[시승기] 기존에 없던 하이퍼 GT, 새로운 방향성 '로터스 에메야'

작성자 정보

  • 루루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로 기억되던 로터스는 이제 럭셔리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로 기억되던 로터스는 이제 럭셔리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에메야(Emeya)'가 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가볍고, 날카롭고, 오직 운전을 위한 차를 만들었던 로터스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로 기억되던 로터스는 이제 럭셔리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에메야(Emeya)'가 있다.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된 에메야는 로터스 최초의 하이퍼 GT 전기 세단으로, 성능과 차체 크기, 가격 전략 전반에서 기존 로터스와는 다른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먼저 에메야는 전통적인 스포츠 세단보다는 장거리 주행을 염두에 둔 GT 성향이 뚜렷한 차체를 갖는다. 전장 5,139mm, 휠베이스 3,069mm에 달하는 크기는 현행 로터스 라인업 가운데 가장 크다. 낮게 깔린 전면부와 길게 뻗은 루프라인, 짧은 오버행은 공기역학을 우선한 설계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로터스 에메야는 공기저항계수 0.21Cd로 대형 전기 세단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로터스 에메야는 공기저항계수 0.21Cd로 대형 전기 세단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공기저항계수는 0.21Cd로 대형 전기 세단 가운데서도 최상위 수준이다. 여기에 액티브 에어로 다이내믹 시스템이 더해져 고속 주행 시 150kg 이상의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차체가 노면에 단단히 밀착된 듯한 안정감이 분명하게 전달되며, 차체 크기 대비 주행 안정성이 두드러진다.



시승 차량인 에메야 S는 듀얼 모터 기반의 AWD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612마력을 발휘한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미 고성능 전기 세단의 영역이지만, 체감 가속은 단순히 즉각적인 토크를 앞세운 전기차와는 결이 다르다. 












해당 모델의 가속 성능은 초반부터 토크가 과도하게 분출되기보다, 가속 페달 입력에 따라 출력이 비교적 정교하게 쌓이는 타입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해당 모델의 가속 성능은 초반부터 토크가 과도하게 분출되기보다, 가속 페달 입력에 따라 출력이 비교적 정교하게 쌓이는 타입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초반부터 토크가 과도하게 분출되기보다는, 가속 페달 입력에 따라 출력이 비교적 정교하게 쌓이는 타입이다. 이는 전기차 전용 2단 변속기의 영향도 적지 않다. 시속 100km 이후에도 출력 저하가 크지 않아 고속 영역에서의 재가속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최상위 모델인 에메야 R은 최고출력 918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78초라는 수치를 내세운다. 다만 이 차의 경쟁력은 단순한 수치보다는 고속 주행 안정성과 반복 가속 상황에서도 성능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있다.



에메야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승차감이다.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 여과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스포츠 모드에서도 불필요하게 긴장된 움직임 없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며, 컴포트 모드에서는 내연기관 플래그십 세단에 가까운 질감을 보여준다. 고성능 전기차에서 흔히 느껴지는 단단함 위주의 세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에메야 실내는 로터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에메야 실내는 로터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는 로터스가 지향하는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나파 가죽과 금속 장식, 카본 파이버 트림이 조화를 이루며, 조립 완성도 역시 기존 로터스 모델들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다. 전통적인 로터스의 이미지에서 기대하기 어려웠던 마감 수준이다.



15.1인치 HD OLED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로터스 하이퍼OS 기반으로 작동한다. 언리얼 엔진을 활용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조작 지연이나 그래픽 품질 측면에서도 경쟁 브랜드 대비 부족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에 오디오는 대형 세단에 걸맞은 음장감을 제공하며, 정숙한 주행 환경과의 조화도 좋다.



특히 에메야 S 기준으로 컴포트 시트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마사지 기능을 포함한 통풍·열선 시트를 1열과 2열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상품성 측면에서 분명한 강점이다. 단순히 빠른 전기차를 넘어, 장거리 이동을 고려한 GT 세단으로서의 성격이 실내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로터스는 해당 모델을 통해 과거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다고 평가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로터스는 해당 모델을 통해 과거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다고 평가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적재 공간 역시 실사용을 충분히 고려했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509L, 프렁크는 31L로 전기 GT 세단으로서 부족함이 없다. 퍼포먼스 세단에 그치지 않고, 패밀리카나 장거리 투어러로도 활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췄다.



에메야는 ‘로터스답지 않다’는 표현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들리는 모델이다. 과거의 경량 스포츠카 브랜드 이미지를 벗고, 고성능 전기 GT 세단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분명히 구축했다. 성능 수치와 승차감, 실내 완성도, 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선택지다. 



결과적으로 로터스가 앞으로 어떤 브랜드로 기억될지를 가늠하게 하는 첫 기준점. 그 역할을 에메야가 맡고 있다. 





에메야는 성능 수치와 승차감, 실내 완성도, 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선택지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에메야는 성능 수치와 승차감, 실내 완성도, 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선택지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한편 에메야의 국내 판매 가격은 베이스 모델이 1억 4,800만 원, 에메야 S가 1억 6,990만 원, 최상위 에메야 R이 1억 9,990만 원이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