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도심 최강'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말이 아닌 감각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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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된 차체 비율과 날카로운 전면 디자인이 돋보이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SUV 특유의 당당한 자세와 균형 잡힌 비율을 갖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2025년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KG 모빌리티(KGM)의 존재감이 분명해졌다. 11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특히 수출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최근 1~2년 사이 폭발적으로 확장된 라인업도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픽업트럭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KGM의 제품군은 가솔린·디젤·전기차·하이브리드, SUV·픽업·밴·버스까지 16종으로 늘었다. 내수 시장의 중심에는 토레스가 있고 그 뒤를 받치는 또 하나의 축이 바로 액티언이다. 올해 마지막 시승차로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이유다.
듀얼 모터와 전용 변속기... 출발은 전기차처럼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직선 위주의 캐릭터 라인과 넉넉한 휠베이스가 안정적인 측면 실루엣으로 SUV다운 여유로운 비례감을 갖고 있다.(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시동 버튼을 누르고 출발하는 순간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정숙함이다. 엔진 소리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로 출발 직후와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모터가 주행을 주도한다. KGM이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충전 없는 전기차’라고 정의한 이유가 단번에 이해된다.
신호 대기 후 재출발 상황에서도 일반 하이브리드에서 흔히 느껴지는 RPM 상승이나 엔진 개입의 이질감이 없다. 페달을 밟으면 차는 조용히 그러나 즉각적으로 앞으로 밀려 나간다. 체감상 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주행 감각은 듀얼 모터 기반의 직병렬 하이브리드 구조에서 비롯된다. 구동과 발전 역할을 나눈 두 개의 모터와 하이브리드 전용 e-DHT 변속기가 상황에 맞게 동력을 조율한다.
운전자는 이를 거의 의식할 필요가 없다.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도 엔진이 갑자기 개입하는 느낌 없이 전기모터의 추진력 위에 자연스럽게 힘이 얹힌다. “지금 엔진이 켜졌구나”라는 감각이 거의 들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다.
도심에서 탈수록 강점, 여유로운 반응
주행 중에도 차체의 안정감이 또렷한 액티언 하이브리드. 전기모터 중심의 부드러운 가속과 정숙성을 발휘한다.(AI로 연출한 이미지)
도심 주행 환경에서는 이 차의 성격이 더욱 또렷해진다. 신호가 잦고 정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도 전기 주행 비중이 매우 높다. 엔진은 꼭 필요할 때만 조용히 개입한다.
덕분에 실내는 한결 정숙하고 반복적인 가감속에서도 운전 피로가 적다. 장거리보다는 오히려 출퇴근과 일상 주행에서 만족도가 더 크게 다가오는 하이브리드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최대 수준인 1.83kWh 고전압 배터리는 주행 감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전기 주행을 오래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속 시에도 힘이 끊기지 않는다.
페달을 조금 더 깊게 밟으면 반응은 즉각적이다. 전기차 특유의 초반 토크가 살아 있고 시스템 출력 200마력대의 여유도 체감된다. 숫자보다 중요한 건 이 힘이 필요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인 연비 수치는 도심 기준 15km/ℓ 중반대다. 하지만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진짜 강점은 연비를 의식하지 않아도 이 정도 효율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데 있다.
안전·편의 사양은 기본, 가성비도 최고
파노라마 선루프와 수평형 대시보드로 개방감이 뛰어난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실내.(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주행을 마치고 돌아보면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성능뿐 아니라 안전과 편의 사양에서도 ‘기본값이 높다’는 인상을 남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를 포함한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이 폭넓게 적용됐다.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OTA 업데이트, 디지털 키,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 일상에서 체감되는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갖췄다.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95만 원으로 동일 클래스 하이브리드 SUV 가운데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 비슷한 체구와 성격을 가진 현대치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 저렴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사이, 가장 현실적인 해답
수직형 리어 램프와 간결한 테일 디자인이 존재감을 강조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후면.(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전기차를 흉내 낸 하이브리드가 아니다. 일상에서는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럽게 달리다가, 필요할 때만 엔진의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충전은 번거롭고, 그렇다고 전기차 감각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소비자라면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충분히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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