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기아차 니로..독특해서 매력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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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사진제공=기아자동차 |
그런데도 참 볼수록 매력적이다. 개성있는 디자인은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고,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강한 힘을 내면서도 리터당 20km에 육박하는 연비를 제공한다.
'니로'를 최근 주말을 이용해 서울 관악구, 송파구, 용산구 등을 중심으로 130km가량 시승한 뒤 정리한 소감이다. 꽉 막힌 도심과 고속주행도 경험할 수 있는 도로를 두루 달렸다.
니로는 지난 3월29일 출시된 소형 하이브리드 SUV(다목적스포츠차량)로 출시 반년 만에 도로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된 하이브리드차량 3만2154대 중 4분의 1 이상(26.0%, 8366대)이 니로였다. 3개월만이 제대로 팔렸음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니로의 독특한 이름은 '친환경' 모델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Near Zero'가 극대화된 친환경 기술을, 'Hero'가 친환경 모델의 위상을 의미한다. 현대차에 아이오닉이 있다면, 기아차에게는 니로가 있는 것이다. 기존 가솔린, 디젤 중심의 차량과는 차별화를 이뤘으며, 내년에는 현재 하이브리드 유일의 라인업에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기아차 '니로'/사진제공=기아자동차 |
낮은 키 때문이다. 니로는 세단과 차별화 되는 SUV의 정체성이 좀 흐릿한 편이다. 니로의 전고는 1545mm로, 티볼리(1590mm)와 QM3(1565mm), 트랙스(1670mm)보다 낮다. 중형, 대형 SUV와 비교하면 더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에 혹자는 니로를 CUV(크로스오버)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최근 니로의 안전성을 조사한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 '유로 NCAP'(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은 니로를 '5도어 해치백'으로 분류하기도 했다.
니로의 차 길이와 휠베이스(축간거리)도 독특함의 연속이다. 니로의 전장은 4355mm로, 티볼리(4195mm)와 QM3(4125mm), 트랙스(4245mm)보다 최소 10cm 이상 길다. 소형 SUV라는 범주 안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좀 형태가 다르다는 뜻이다.
휠베이스는 더 모호하다. 경쟁 3개 소형 SUV가 2555~2605mm의 휠베이스를 가진 반면 니로는 2700mm다. 윗급인 스포티지의 휠베이스 2670mm보다 길다. 스포티지가 차 길이가 4480mm로 물론 12cm 이상 길지만, 니로가 앞 바퀴와 뒷 바퀴 사이가 3cm 더 길다. 이 덕분에 넉넉한 뒷자리, 적재공간이 인상적이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427리터지만, 2열을 접을 경우 1425리터로 커졌다.
기아차 '니로'/사진제공=기아자동차 |
시승 간 경험한 니로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을 선사했다. 니로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전용 1.6 카파 GDi 엔진과 영구자석형 3상 동기 모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로 이뤄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는데, 아이오닉과는 다른 주행감성을 냈다.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kgf·m의 힘이 아이오닉에서는 좀 가볍고 경쾌한 주행감성을 구현했다면, 니로는 좀 묵직하다는 인상도 함께 줬다. 특히 변속기를 'S'에 놓으면 스포츠 주행이 가능한데, 강력한 힘은 기존 친환경차량의 선입견을 깨줄만 했다. 멀티링크 타입 후륜 서스펜션 덕에 승차감은 준수했다.
시승 간 연비는 시속 20km가 넘는 고속 주행시에는 리터당 20km 초반대를, 시속 10km대에는 13~18km/ℓ를 기록했다. 18인치 타이어를 낀 경우 공인 복합연비가 17.1km/ℓ(도심 17.7km/ℓ, 고속 16.4km/ℓ)인 점을 고려하면 대등하거나 좋은 편이었다.
가격은 하이브리드차량 보조금 등을 적용할 경우 △럭셔리 2335만원 △프레스티지 2545만원 △노블레스 2755만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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