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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포르쉐 718박스터, 4기통 터보엔진으로 총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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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뉴 718 박스터/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 뉴 718 박스터/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누구나 머릿속에 떠올리는 '빨간색 스포츠카'의 전형이면서도 더 세련되고 날렵한 이미지를 갖췄다.

작지만 강한 아우라가 느껴졌다. '포르쉐 718 박스터'는 2인승 로드스터로 차체가 우람한 편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이라도 뛰쳐나갈 것 같은 역동적 에너지가 전해져왔다. '미니 포르쉐' 모양의 키를 꽂고 시동을 걸어봤다.

들짐승이 표효하는 듯한 엔진음이 귓속 달팽이관을 자극했다. 서울 강남 영동대로 일대의 시선도 바로 한 곳으로 쏠렸다. '포르쉐 가이'들은 이런 상황까지 부담없이 즐길 줄 아는 자들이다.

목표지는 강원 인제다. 스포츠카다 보니 연비가 먼저 걱정됐다. 왕복 약 300㎞에 가까운 구간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게 아닌지 덜컥 겁이났다. 기우였다. 안내를 도운 포르쉐 직원은 "제대로 운전을 하면 연비가 10㎞/리터대 까지도 나온다"고 말했다.

718 박스터 시리즈의 키포인트는 터보차저가 적용된 4기통 수평대향 미드엔진(엔진이 차량 중앙에 위치)이다. 718 박스터는 2리터 엔진이 탑재돼 3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새 혁신 기술들을 통해 718 박스터 모델들은 기존에 비해 35마력이 올랐고 연비는 13% 향상됐다.

포르쉐 뉴 718 박스터/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포르쉐 뉴 718 박스터/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전면 후드에도 트렁크가 있어 짐을 실었다. 서울 시내 구간을 지나 경춘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느낌은 다소 묵직하기도 했지만 꾹 누르는 순간 총알처럼 재빠르게 튀어 나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9초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75㎞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게 포르쉐 설명이다.

코너링 구간에서도 날렵하고 민첩한 움직임을 보였다. 브레이크도 반응이 좋아 스포티한 운전이 가능했다. 포르쉐 관계자는 "재조정된 섀시를 통해 코너링 퍼포먼스가 개선됐고 전기 기계식 조향 시스템은 예전에 비해 10퍼센트 더욱 정확해졌다"고 말했다.

로드스터여서 차체 천장을 활짝 열고 신선한 바람 사이로 달릴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실제 연비는 10㎞/리터를 넘지는 못했지만 근접했다.

포르쉐 718 자동차키/사진=장시복 기자
포르쉐 718 자동차키/사진=장시복 기자
LCD 디스플레이는 넓었고 그간 '옥에 티'로 꼽혔던 내비게이션 등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의 한글 지원 문제는 충분히 해소됐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 6월 공식 출시된 718 박스터 모델의 기본사양으로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가 제공되며, 옵션으로 6단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국내 판매가격이 8140만원부터로 1억원 아래에서 정통 스포츠카의 세계에 빠져 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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