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피아트 500X, 이탈리아 감성 디자인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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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 500X/사진제공=FCA코리아 |
지난해 수입자동차가 24만대 이상 팔리는 등 국내 도로에서 발견되는 차량들이 보다 다양해졌고, 각 차량들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출신지가 어딘지를 외관의 디자인으로 증명한다.
중후한 인상의 독일차(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얌전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일본차(렉서스, 혼다 등), 거세고 남자다운 미국차(포드, 지프 등) 등이 대세를 이루며 눈길을 끄는 가운데 유독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시선을 훔치는 차량도 있다.
이탈리아의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FIAT)의 차들이 이런 경우다. 구찌, 프라다 등 명품 패션 브랜드의 고향인 이탈리아의 감성처럼 예쁘고, 개성 있는 외관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아담한 모습으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지난해 615대가 판매된 500(친퀘첸토·컨버터블 500C가 99대)에 이어 지난 3월 국내 시장에 가세한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500X'는 독특한 디자인을 앞세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주말을 이용해 '피아트 500X'를 직접 시승하며 느낀 소감 역시 이 차는 디자인에 매력 포인트가 있다는 점이었다.
차량은 2.0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한 '크로스 플러스 2.0 AWD(상시 4륜구동)'이었다. 가격은 3980만원으로, 가솔린 모델인 팝스타(2990만원)와 아래급 디젤모델인 크로스(3580만원)보다 비싼 모델이었다.
피아트 500X/사진제공=FCA코리아 |
기존 아담한 500을 가로로, 세로로, 위로 키운 동시에 볼륨감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었다. 특히 전면부는 빨간색의 둥근 엠블럼이 자리잡은 가운데 좌우로 둥근 원형 헤드램프가 2개씩 짝을 이뤄 위치해 보다 둥근 이미지가 강조돼 보였다.
전장 4270mm, 전폭 1795mm, 전고 1620mm의 차체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주름잡는 티볼리, QM3보다는 폭은 비슷한 채 길고 높은 반면 준중형 SUV인 투싼과 스포티지보다는 작았다. 시승 간 주차는 쉬웠고 뒷좌석에 동승자들을 태우는데 큰 무리는 없었지만, 뒷좌석을 접기 전 기본 트렁크 용량은 350리터로 큰 편이 아니었다.
피아트 500X/사진제공=FCA코리아 |
주행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서울 관악구에서 인천 송도를 왕복하는 고속 구간과 퇴근길을 포함한 주말 도심 정체 길 등을 두루 거치며 175km가량을 달렸다. 순해보이는 내·외관과 달리 주행성능은 거칠었다.
500X 크로스 플러스에 탑재된 2.0리터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kg·m의 힘을 구현하며 고속 상황에서도 소형 SUV 이상의 힘을 제공했다. 스포츠, 트랙션+(오프로드용) 등 주행모드도 선택 가능했다.
거친 엔진 진동과 소음이 운전 내내 신경쓰일 정도로 거슬린다는 점은 단점이다. 디젤 차량들이 모두 특유의 진동을 낸다는 점을 감안해도 좀 심한 편이었다. 스톱&스타트 기능이 적용된 점은 위안이었지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에서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때는 진동을 온 몸으로 받아내야 했다.
평균 시속 32km로 달린 시승간 연비는 리터당 12.6km로, 공인 복합 연비 12.2km/ℓ(도심 10.7km/ℓ, 고속 14.6km/ℓ)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디젤 소형 SUV인 점을 감안하면 복합 연비 자체가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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