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메르세데스-벤츠, SUV시장 석권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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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메르세데스-벤츠는 SUV 라인업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1년이 지난 지금 성적이 어떨까?

2015년 대비 SUV 판매량은 2.7배 많아졌고, 메르세데스-벤츠 전체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율은 7.1퍼센트에서 16.6퍼센트로 껑충 뛰었다. GLA, GLC, GLE, G-클래스로 이룬 성과였다. 이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SUV 판매실적으로는 1위다. 하지만 라인업은 BMW에 비해 부족한 건 사실. X1, X3, X4, X5, X6로 총 다섯 가지나 된다. 그리고 올해 안에 SUV를 여섯 가지로 늘리겠다던 메르세데스는 GLE 쿠페와 GLS를 투입하면서 모든 라인업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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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 쿠페의 핵심은 디자인. SUV도 이렇게 멋질 수 있다는걸 보여준다. GLE와 비교하면 81밀리미터 더 길고, 68밀리미터 더 넓지만 68밀리미터 낮은 높이로 날렵함을 자랑한다. 또한, 기본적으로 AMG 스타일을 두르고 있다. 특히, 21인치의 휠은 아우라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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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모습은 GLE와 비슷하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을 가로지르는 수평바가 한 줄로 줄어들었고, 범퍼가 공격적인 형태다. 뒷모습은 메르세데스-벤츠 쿠페 모델에서 보이는 디자인으로 장르를 막론하고 ‘쿠페’ 모델은 모두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다. 방향지시등은 붉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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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는 메르세데스-벤츠 SUV라인의 S-클래스다. 본래 이름은 GL-클래스였다. GL-클래스 시절에는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된 적은 없다. 5미터가 넘는 길이에 7인승 시트를 얹은, 말그대로 풀 사이즈 SUV.

출시된 GLS와 GLE 쿠페는 모두 같은 파워트레인을 갖고 있다. 3.0리터 디젤엔진은 258마력의 최고출력과 63.2kg·m의 최대토크를 9단 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를 굴린다. 참고로 메르세데스-AMG GLE 63 S 4 매틱과 GLS 500 4매틱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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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S는 이름에 걸맞은, 품위 있고 중후한 설정. 가속페달을 밟아도 시종일관 부드럽고 안락하게 속도를 높인다. 고속으로 몰아붙여도 불안한 마음은 전혀 들지 않는다. GLS는 S-클래스와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첨단장비도 품고 있다. 특히 트렁크공간에 숨어있던 3열 시트는, 버튼만 누르면 두 명의 승객을 더 태울 수 있게끔 바뀐다. 7인승 SUV 3열은 많이 좁다고 생각하지만, GLS는 지금껏 봐왔던 7인승 모델 중 가장 편안한 좌석이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골프백 아홉 개를 집어 삼키는 2천300리터의 공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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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 쿠페는 GLS보다 작고 가벼운 이점으로 보다 경쾌한 움직임이다. GLS는 0 →시속 100km 가속을 7.8초에 끊지만 GLE 쿠페는 7.0초로 0.8초 빠르다. 가속성능보다는 코너에서 진가를 보여준다. 두툼해 보였던 타이어 사이즈는 무려 315밀리미터. GLE 350d 4 매틱 모델의 265밀리미터보다 50밀리미터 폭이 넓다. GLE보다 더욱 스포티한 코너실력을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스포츠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 덕분이었다. GLE의 조향비는 18.9:1이었지만, GLE 쿠페는 17.4:1로 반응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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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시승이 아쉬웠지만, 두 모델 모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넓고 안락하며 최첨단장비를 두르고 오프로드 성능까지 겸비한 GLS. SUV로도 이런 디자인이 가능하고, 이 정도로 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GLE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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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2017년 1분기 내에 GLC 쿠페를 추가함으로써 총 일곱 가지 모델로 2017년을 공격할 예정이다. 내년에도 프리미엄 SUV시장에서 누가 웃을지 이미 정해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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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기자
제공
all about gear 기어박스 (www.gearba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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