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닛산 플래그쉽 스포츠 세단 - 8세대 맥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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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스포츠 중형 세단인 맥시마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맥시마(Maxima)는 영어 Maximum의 '최고', '극한'이라는 공격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닛산의 대표 중형 라인업인 알티마 Altima (아시아 버전 티아나 Tiana)와 같은 3음절이고 발음도 유사해 낯설지 않게 느껴집니다.

맥시마는 닛산 세단 라인업 가운데 플래그쉽 모델에 해당합니다. 미국 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며 1981년 1세대 모델을 시작으로 현행 모델은 8세대에 해당합니다. 35년간 총 7번의 풀체인지가 이뤄졌으니 평균 5년만에 신모델이 등장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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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는 4세대 모델이 삼성 SM5의 베이스 모델로 사용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합니다. 원래 미국형 모델에는 최고 190마력을 내는 3리터 VQ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국내 실정에 맞게 2리터와 2.4리터로 배기량을 낮춰 출시된바 있습니다. 맥시마는 6세대 모델부터 미국 스미나(Smyrna)로 생산 공장을 변경, 미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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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플래그쉽 모델답게 편의, 안전 장치면에서도 차별성을 보여주는데, 전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경고해주는 전방 충돌 예측 시스템, 평소 운전 스타일과 다른 조작이 발견되었을 때 시청각 시그널을 통해 경고를 해주는 운전자 주의 경보, 좁은 공간 주차에 매우 유용한 어라운드 뷰 모니터,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망 경고 시스템, 탑승자 식별 센서가 장착된 에어백 시스템(AABS), 전면과 후면에 크럼플 존 (Crumple zone)을 구성, 충격 흡수를 보강해 주는 존 바디 구조 등 첨단 기능이 대거 적용되어 있습니다. 맥시마의 국내 판매 가격은 4,370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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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의 외형 디자인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닛산은 혼다와 마찬가지로 과감하면서 독창적인 디자인을 고수하는 브랜드입니다. 멀리서도 한눈에 식별이 가능할만큼 유니크한 SUV인 FX 시리즈를 비롯해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만 '개성'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쥬크, 네모 반듯한 형태로 자동차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큐브 등 닛산이 선보이는 모델들 대부분이 평범과는 거리가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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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4,900mm, 폭 1,860mm, 높이 1,435mm, 휠베이스 2,775mm, 공차 중량은 1,640kg입니다. 기존 7세대 모델 대비 길이는 54mm 늘어난 반면 높이는 30mm 낮아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기 때문에 '와이드 앤 로우' 스타일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현대 아슬란, 그랜저 등과 비교가 될만한데, 아슬란의 외형 사이즈는 길이 4,970mm, 폭 1,860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45mm이며 공차 중량은 1,670~1,690kg이며 그랜저의 경우 길이 4,920mm, 폭 1,860mm, 높이 1,470mm, 휠베이스 2,845mm, 공차 중량 1,575~1,590k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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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 역시 패밀리카로 활용되는 중형 세단 가운데 단연 차별되는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맥시마 디자인은 '에너제틱 플로우'(Energetic Flow)를 모티브로 합니다. 역동성을 강조한 에너제틱 플로우 디자인은 활동성을 강조한 V 그릴과 부메랑 타입의 LED 시그너처 헤드 램프/테일 램프, 지붕이 공중에 떠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풀로팅 루프(Floating Roof), C 필러에서 측면 라인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킬 업 벨트 라인, 듀얼 크롬 머플러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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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V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의 선이 엔진 후두에까지 연장되어 있어 날렵하면서 역동적인 이미지가 연출되어 있습니다. 측면 펜다, 프론트 범퍼에도 적당히 발달된 근육질의 느낌으로 역동성과 힘을 강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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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형태의 헤드램프입니다. 스포츠 세단다운 민첩함이 잘 표현되어 있기는 하나 전면에서 보면 벙어리 장갑과 같은 형상이여서 보는 각도에 따라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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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필러와 루프 후면 라인을 블랙으로 처리하여 루프가 마치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도록 한 디자인 부분도 맥시마의 특징입니다. 물론 루프 경계선을 블랙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화이트, 그레이 등의 바디 컬러를 선택해야 이 부분을 보다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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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선이 트렁크까지 연장되어 있어 세단보다는 쿠페에 가까운 실루엣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실용적인 실내 공간을 확보하면서 외형적으로 스포츠 세단 다운 감성을 잘 살렸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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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램프의 모습입니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부메랑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어 헤드램프와 일체감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듀얼 머플러팁(크롬 도금)과 디퓨저가 후면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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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인치 사이즈의 알루미늄 휠입니다. V 스포크를 비대칭으로 디자인하였고 림과 스포크가 평면을 이루고 있어 시각적으로 느껴지는 사이즈는 19인치 정도에 해당합니다. 스포크 전면을 메탈릭 실버컷으로 마감하고 안쪽을 유광 블랙으로 처리해 스포츠 세단다운 감성을 살린 부분도 마음에 드는군요. 타이어는 전륜과 후륜 모두 245/45/R18 사이즈가 제공됩니다. 맥시마의 역동적인 성능과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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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구성을 살펴보시겠습니다. 맥시마의 실내는 기본적으로 알티마를 베이스로 합니다만 플래그쉽 스포츠 세단답게 세부적으로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줍니다. 일단 고급스럽지 못한 내장재로 만족감이 떨어졌던 알티마와 달리 맥시마의 실내는 프리미엄급 세단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만큼 고급스러운 마감재가 사용되어 있습니다.


가죽 마감재와 조화를 이루는 마호가니 우트 트림 역시 훌륭합니다. 우드 트림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도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특히 알티마의 경우 버튼의 질감이나 마감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만, 맥시마는 가격대에 걸맞는 버튼 재질감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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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시보드 상단을 스티치 마감의 가족 마감재로 덮어 놓았고 도어 트림 역시 상단과 중앙 부분에 가죽 트림을 넓게 사용했으며 변속기 주변 역시 고급스러운 무광 메탈 트림과 가죽 마감재로 깔끔하게 마감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휠 역시 스포츠 세단에 걸맞는 D 컷 디자인이며 최고급 모델에 적용되는 다이아몬드 컷 세미 버킷 시트 역시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형 세단과 견줘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한 인테리어 구성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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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타입의  D 컷 스티어링휠의 모습입니다. 중앙 부분을 두툼하게 디자인해 그립감이 좋고 좌측과 우측 부분에 편리한 구성의 조작 버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측 스포크 부분에는 앞차와의 간격까지 조절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콘트롤, 핸즈프리 조작 버튼부가 위치하며 오른쪽 스포크 부분에는 오디오, 트립 컴퓨터 관련 조작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틸팅, 텔레스코픽 기능 역시 전동으로 조작되며 열선도 내장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기능성 부분에서 나무랄데 없습니다만, 알티마에도 적용되었던 쉬프트 패들을 제외한 부분은 다소 의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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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판은 2링 구조이며 중앙 부분에 7인치 컬러 LCD를 넣었습니다. 닛산, 인피니티 신모델에 폭넓게 적용되는 형태로 좌측 부분이 RPM 게이지, 우측이 속도계, 중앙 부분이 차량 주행 정보를 표시하는 큼직한 LCD입니다. 변속 상태, 누적/트립 정보는 LCD창 하단에 표시됩니다. 7인치라고는 하지만 사각형 타입이 아니여서 체감되는 사이즈는 5인치 정도에 해당합니다. 전체적으로 시인성이 좋고 최신 모델다운 구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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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키는 변속기 레버 앞 부분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붉은색 조명을 넣어 스포츠 세단다운 감성을 살렸습니다. 맥시마에는 풀스마트키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 도어를 열 수 있고 시동을 켜고 끌 수도 있어 편리합니다. 시동키 역시 인피니티와 비슷한 물고기 형태의 리모트 콘트롤 키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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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센터페시아 패널부입니다. 사용자 편의를 위해 약 7도 정도 각도로 운전자를 향해 방향을 틀어 놓았습니다. 상단부터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8인치 모니터, 에어컨디셔너 패널부 순입니다. 가장 일반적인 배치이며 차를 처음 접한 사람들도 세부 기능을 어려움 없이 사용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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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게이션을 포함한 8인치 모니터부입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만, 닛산에서 자체 개발한 순정품이 아닌 에프터 마켓용 제품(아틀란 맵)을 차량에 맞게 셋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AUX 출력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네비게이션, DMB 등의 부가 기능을 사용할 때에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유기적인 연동이 되지 않습니다.

모니터 위치도 상황에 따라 불편한데요, 에어컨디셔너 통풍구 아래 부분에 배치되어 포지션이 다소 낮게 느껴지며 전면부에 돌출되어 있고 반사 방지 필름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광량이 많은 날 역광을 받을 때 모니터 시인성이 크게 저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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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세단의 플래그쉽 모델답게 최신 편의 장치가 대거 적용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닛산이 최초로 개발해 자동차에 상용화시킨 어라운드 뷰 기능입니다. FX 시리즈에 최초로 적용된바 있는 어라운드 뷰 기능은 4개의 광각 카메라로 촬영된 이미지를 합성해 마치 자동차를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처럼 보이도록 해주는 기술입니다. 현재에는 벤츠, BMW를 비롯해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형태의 기술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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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상단뷰와 측면뷰 두 가지 형태로 모니터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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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경고 장치도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 기능은 볼보가 BLIS라는 명칭으로 최초 개발한 기술인데, 측면 카메라 또는 센서가 사각지대에 진입한 차량을 인지해 LED를 점등하는 방식으로 경고를 하는 구조입니다. 맥시마는 볼보 BLIS와 비슷한 형태로 사각 지대 경고 기능을 지시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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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에는 11스피커 시스템의 보스 오디오가 기본으로 장착됩니다. 전면, 1열 측면에 차음 유리가 적용되어 있어 최적의 음악 감상 공간을 구현하였고 알티마에 탑재되는 보스 오디오 대비 높은 출력의 모듈이 장착되어 있어 오디오 성능 부분에서의 만족감이 높습니다. 스피커의 해상력, 우퍼 음압, 최고 음량에서의 안정감 등 가격 대비 나무랄데 없는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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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하단에는 팝업식 커버로 마감된 수납함이 배치되어 있고 그 안쪽에 AUX 입력 단자, 두 개의 USB 단자를 배치했습니다. 다만 수납함이 작아 아이폰, 아이팟과 같은 외부 기기 연결시 컵홀더 외에는 기기를 마땅히 거치할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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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의 모습입니다. 두 개의 컵을 거치할 수 있으며 커버 없이 오픈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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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차용한 조그 다이얼의 모습입니다. 두툼한 오토매틱 시계의 용두를 형상화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조그다이얼은 회전, 클릭, 십자키로 다양하게 작동하며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음성 명령 기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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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 다이얼 아래에는 편안한 주행을 위한 노멀 모드와 역동적인 주행을 위한 스포트 모드 버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컵홀더 아래 부분에 열선/통풍 시트 다이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인피니티에 사용되는 형태로 3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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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글래스 수납장을 포함한 실내 조명등 버튼 및 썬루프 조작 버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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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루프의 모습입니다. 일반적으로 일본 브랜드는 파노라마 썬루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만, 뛰어난 개방감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개발된 맥시마는 파노라마 썬루프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중앙 가로대가 두껍고 햇볕 차단막이 전동으로 작동하는 구조여서 개방감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표준 사이즈 썬루프만 고집해온 일본 브랜드 세단에서 이례적인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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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 실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시트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플래그쉽 모델 또는 인디비주얼 시트로 제공되는 다이아몬트 퀼팅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세미 버킷 타입이여서 역동적인 움직임에도 운전자의 상체를 잘 지지해줍니다.

맥시마의 시트 역시 닛산이 자랑하는 저중력 시트입니다. 저중력 시트는 닛산이 미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 좌석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했다고 합니다. 무게가 쏠리는 부분은 푹신하게 만들고 무게가 덜쏠리는 부분은 단단하게 만들어서 마치 우주에서 유영하는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지어진 명칭입니다.

'저중력'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사용되어 있어 시트에 앉으면 '체중을 잊게 만드는 비결'이라도 있을까, 기대감이 들게 합니다만, 실상은 장시간 운전시 허리에서 느껴지는 압박을 줄이고 체내 혈액 순환을 촉친해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는 의미입니다. 시트 디자인을 비롯해 가죽 질감, 마감은 가격 대비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인 것은 분명하며 기능적으로도 경쟁 모델 대비 상위급에 해당한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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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좌석 역시 다이아몬드 퀼트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안락한 착좌감이 느껴졌습니다. 중형 세단답게 표준 체격의 성인 남성 3인이 탑승하는데 어려움이 없을만큼 공간 역시 충분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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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자(181cm, 86kg)가 평소 운전하는 포지션에 맞게 1열 시트를 조정한 상태에서 2열 시트에 앉은 모습입니다. 약 8-9cm 정도의 무릎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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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어 안쪽면의 마감도 경쟁 모델 대비 훌륭합니다. 상단과 중앙 부분에 가죽 마감재를 넓게 사용했고 마호가니 무광 우드 트림으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윈도우는 1열만 오토 기능을 넣었는데, 이 부분은 플래그쉽 모델답지 않은 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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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용량은 405리터입니다. 알티마의 436리터에 비해 공간이 약간 줄었습니다. 또 안쪽 부분에 홈이 크게 돌출되어 있어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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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시트는 6:4 폴딩 방식이기 때문에 필요시 트렁크 영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검은색 끈을 당기면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을 수 있습니다. 시트가 바닥과 약 30도 각도를 이루고 있어 기대만큼 넓은 공간이 확보되지는 않습니다.

끈을 당기면 자동으로 접히는게 아니라 잠김 장치만 해제됩니다. 따라서 다시 2열 시트로 가서 등받이를 손으로 접어야 합니다. 끈을 당기면 자동으로 시트가 폴딩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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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바닥면을 들어내면 타이어 교체 공구 및 예비 타이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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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부분을 점검해 보겠습니다.(약 60km 코스를 오가는 일정으로 시승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맥시마의 성능을 점검해볼 수는 없었습니다.) 닛산 맥시마에는 3.5리터 VQ35SD엔진이 탑재됩니다. 기존 모델 대비 약 61% 부품을 재설계 했고 GT-R에 사용된 소듐 봉인 배기 밸브를 채택, 응답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닛산은 강조합니다.

8세대 맥시마에 탑재된 VQ35SD엔진은 최고 303마력을 6,400rpm에서 내고 최대 36.1kg.m 토크를 4,400rpm에서 냅니다. 변속기는 엑스트로닉 CVT입니다. 보통 3리터급 이상의 배기량에는 무단 변속기인 CVT를 사용하지 않습니다만 닛산은 배기량에 관계 없이 CVT 변속기를 적용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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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원 대비 우수한 체감 성능으로 정평이 나 있는 VQ 엔진답게 초기 응답력도 예민하고 가속력 또한 제원에서 기대되는 것 이상으로 훌륭하였으며 고속 주행시 안정성도 나무랄데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출력 스포츠 세단처럼 거침 없이 속도를 높이거나 등을 떠미는듯한 폭발적인 가속감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4,000만원대 3리터급 중형 세단 가운데서는 단연 돋보이는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아쉬운 점은 210km/h에서 속도 제한이 걸려 있다는 점(법규나 안전성을 떠나)인데, 최고 303마력의 우수한 출력을 봉인해 놓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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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알티마와 마찬가지로 변속기는 Xtronic CVT 방식입니다.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axle)는 무단변속기라고도 하며 연속적으로 변속을 수행하는 변속기를 뜻합니다. 닛산은 CVT 변속기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CVT는 두 개의 폴리가 연속적으로 변속을 이루어 나가기 때문에 변속 충격이 없고 잦은 변속을 필요로 하는 시내 주행시 연비 효율이 좋다는 장점보다는 변속 타이밍, 최대 변속비 등에서 일반 자동 변속기보다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닛산 역시 CVT에 대한 고정 관념을 의식했기 때문에 맥시마에 탑재된 CVT 변속기를 '차세대 Xtronic CVT'로 칭합니다. 폴리 구조를 개선하고 급가속시 6,800rpm까지 엔진 회전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본 CVT에 비해 약 70%를 새롭게 설계하여 보다 적극적인 드라이빙이 가능하다고 닛산은 강조합니다.


연속적인 변속이 진행되는 '무단 변속 개념'이기 때문에 일반 자동 변속기와 같은 '단수'에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변속이라는 개념이 익숙한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가속 범위를 7단으로 나눠 변속에 따른 가속감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수동 변속 모드에서 다운 쉬프트시 RPM 보정이 이뤄지는 레브 매칭(Rev matching) 을 지원합니다.

실제 주행시 기존 CVT 대비 초반 응답력이 좀 더 빨라졌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7, 8단 자동 변속기 대비 성능적인 이점이 체감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부드러운 가속감과 연비 효율 부분에서 이점을 보이는 CVT가 일반 자동 변속기에 근접한 효율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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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전륜이 맥퍼슨 스트럿(독립식 서스펜션이라고도 합니다), 후륜은 멀티 링크 방식으로 알티마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닛산 세단 최초로 1.2GPa 초고장력 강판이 사용되어 있고 리어 서스펜션에 모노튜브 댐퍼를 적용하는 등 스포츠 세단에 걸맞는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투입되어 있습니다.

알티마의 하체는 경쟁 모델인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비해 단단한 편인데, 맥시마는 알티마에 비해서 약간 더 단단한 하체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좋은 승차감을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속 방지턱이나 노면의 거친면을 통과할 때는 제법 튀는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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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륜 구동 기반인데다 안락한 승차감이 구현되어 있기 때문에 '정통 스포츠 세단' 수준의 역동성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고속 직진 안전성은 우수했지만 R 값이 큰 회전 구간을 빠르게 통과할 때에는 언더스티어가 명확하게 느껴졌고(맥시마 역시 알티마와 마찬가지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ctive Understeer Control) 기술이 적용되어 있습니다만, 전륜 구동 세단의 한계점을 넘지는 못합니다.) 급격한 차선 변경시 적지 않은 롤링이 느껴졌습니다.

패밀리카로 분류되는 중형 세단과 비교하면 '스포츠 성향'이 제법 엿보인다고 할 수 있겠으나 '스포츠카'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세단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물론 맥시마가 갖고 있는 종합적인 장점을 고려할 때 하체 밸런스는 좋은 편이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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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성능은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초기 응답력, 급제동시 안정감, 제동 유지력 등 전반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복 제동시 열화 현상 부분까지는 테스트할만한 여유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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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마의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9.8km/l 입니다. 고속 주행과 일반 주행 환경을 상정(연비 주행에 신경쓰지 않고)해 약 120km의 거리를 시승해본 결과 트립 컴퓨터 상에 표시되는 누적 연비는 7.4km 정도였습니다. 다양한 테스트 환경에서 도출된 값이 아니기 때문에 기준점으로 삼기는 모호하지만, 일반 운전자 환경과 보다 가까운 주행 테스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맥시마의 실제 연비는 7-8km/l 사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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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시간 정도로 짧게 진행된 시승회에서 맥시마의 차량 특성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만, 개성 있는 외형 디자인과 내부 인테리어 구성, 우수한 체감 성능 및 고속 안정성 등 겉면에서 느껴지는 맥시마의 상품성은 높다고 판단됩니다. 닛산 맥시마의 세부 사항 및 종합적인 상품성에 대한 평가는 정식 시승기에서 다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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