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너무 편한데 미친듯 잘 달려" 뼛속까지 바꾼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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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감탄을 자아내는 주행 성능은 저속은 물론 중고속 영역까지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차체는 더 커지고 무게도 늘었지만 오히려 이전 세대의 기억을 모두 잊을 만큼의 강렬한 가속과 또 한편으로 편안한 승차감이 인상적이다.
내연기관에서 순수전기로 바뀐 파워트레인뿐 아니라 플랫폼까지 모두 새로운 해당 모델은 사실 차명 빼고 모든 것들이 새롭다. 각종 첨단 디지털 장비와 과거 브랜드 유산이 혼합된 탓에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진행했다면 제대로 맞출 확률은 절반도 안 될 듯하다.
여기서 떠오른 생각은 전동화 전환이 대세로 자리한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에서 과거 레거시 완성차 업체 특히 브랜드 역사와 정체성이 강렬했던 일부 스포츠카 브랜드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듯하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 12일, 서울 강북권에서 출발해 강원도 양양에 이르는 꽤 긴 거리를 포르쉐의 두 번째 순수전기차로 라인업에 추가된 신형 '마칸 일렉트릭'으로 경험해 봤다.
먼저 지난달 국내 출시된 마칸 일렉트릭은 사양에 따라 마칸, 마칸 4, 마칸 4S, 마칸 터보 4종으로 구성된다.
또 런치 컨트롤 작동 기준으로 기본 마칸의 경우 360마력을 발휘하고 마칸 4 408마력, 마칸 4S 516마력, 마칸 터보 639마력의 오버부스트 출력을 만날 수 있다. 최대 토크의 경우는 마칸이 57.4kg.m, 마칸 4가 66.3kg.m, 마칸 4S 83.6kg.m, 마칸 터보 115.2kg.m를 나타낸다.
이런 대단한 스펙을 바탕으로 마칸 일렉트릭의 100km/h까지 순발력은 순차적으로 기본 마칸 모델부터 5.7초, 5.2초, 4.1초, 3.3초 소요되고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74km, 454km, 450km, 429km를 기록한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날 마칸 4S와 마칸 터보로 해당 시승 코스를 달린 결과 숫자 이상의 가속력과 주행가능거리를 만날 수 있었다.
시종일관 안정적 주행 감성이 우선 인상적이고, 가속 페달에 조금만 힘을 더해도 마법처럼 오르는 속도에 감탄이 나온다. 또 이렇게 신나게 달려도 주행가능거리가 좀처럼 눈에 띄게 감소하지 않는 부분에서 우수한 효율성이 느껴졌다.
신형 마칸 외관 디자인은 유려한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볼륨감을 강조한 모습으로 더욱 날카롭게 다듬어진 비율과 포르쉐 디자인 정체성이 더해졌다.
차체 크기의 경우 전장 4784mm, 전폭 1938mm, 전고 1623mm의 다이내믹한 비율을 바탕으로 이전 모델보다 86mm 늘어난 휠베이스는 짧은 앞뒤 오버행과 조화를 이뤘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여기에 헤드램프는 두 부분으로 나눠지고 4 포인트 주간주행등을 내장형으로 적용해 차체 너비를 강조하고 상부의 평면 라이트가 또 한 부분을 구성해 입체감을 살렸다.
옵션으로 선택되는 매트릭스 LED 기술을 탑재한 메인 헤드라이트 모듈의 경우는 나머지 한 부분으로서 살짝 낮은 위치에 자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외관에서 포르쉐 특유의 플라이라인은 평평한 리어 윈도우와 일체형 유닛을 형성하고 독특한 측면 블레이드를 갖춘 프레임리스 도어와 결합해 날렵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전달한다.
신형 마칸 일렉트릭 실내는 우선 낮은 시트 포지션을 통해 SUV보다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에 넓은 윈도우 면적은 밝고 개방적인 느낌을 전달했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또 운전석과 도어 스트립에는 일체형 LED 조명이 자리하고 LED 라이트 스트립은 앰비언트 라이트 역할은 물론, 탑승자와 교감하는 역할을 함께 수행했다.
예를 들어 상황에 따라 승차를 반기는 웰컴 기능과 충전 과정 표시, 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의 연계 등 각종 정보와 경고 안내를 제공했다.
마칸 일렉트릭 1열 앞쪽에는 12.6인치 디스플레이와 커브드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10.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등 최대 3개의 스크린이 자리했다. 여기에 포르쉐 최초로 증강현실기술을 적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주행 중에도 우수한 시인성과 함께 시선 이동을 최소화한다.
마칸 일렉트릭에는 100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또 고전압 배터리는 800V 아키텍처를 바탕 둔 마칸 일렉트릭에 처음 적용되는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통해 DC 급속 충전 상황에서 약 21분 이내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포르쉐 코리아)
이 밖에도 마칸 4와 마칸 터보의 경우 모두 사륜구동 구성으로 2개의 전기 모터가 거의 실시간으로 차량을 제어했다. 전자제어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ePTM)는 기존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약 5배 빠르게 작동하기도 하고, 슬립이 일어나더라도 100분의 1초 이내에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다.
또 구동력 분배는 선택적 구동 프로그램에 의해 제어되면서 리어 액슬의 전자제어식 디퍼렌셜 록 시스템인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도 마칸 터보의 트랙션, 주행 안정성 및 측면 역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해 최대 조향각 5도의 리어 액슬 스티어링의 탑재로 고속 주행에서도 탁월한 주행 안정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저속에서 확대된 차체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민첩하다.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이 밖에도 마칸 일렉트릭은 SUV 특성이 반영되어 보닛 아래에 84ℓ 용량의 두 번째 수납공간인 '프렁크'를 탑재하고 트렁크와 합친 전체 수납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127ℓ 증대됐다.
여기에 2열 시트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차체 뒤쪽 수납공간 용량은 1348ℓ까지 커지고, 2000kg에 이르는 최대 견인중량으로 실용성은 한층 강조된 모습이다.
한편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의 국내 판매 가격은 9910만~1억 3850만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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