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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발(發) 드론 공격으로 파손됐던 동서 송유관을 수리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경로를 통한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전날(27일)부터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 얀부항에서 유조선 선적을 시작했다.
현재 송유관 처리량은 하루 350만 배럴 수준이며, 이 가운데 일부는 국내 정유시설로 보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 송유관은 페르시아만 연안 유전지대에서 홍해의 얀부항까지 약 1200㎞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하루 최대 700만 배럴을 수송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약 200만 배럴은 자국 정유시설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수출 물량이다.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전까지 장기간 최대 수준으로 가동된 적은 없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급감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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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가들은 이라크 내 친(親)이란 세력의 소행으로 지목된 지난 10일 드론 공격 직전까지 하루 약 400만 배럴, 세계 원유 공급량의 4%가량이 이 송유관을 통해 운송됐던 것으로 추정한다.
WSJ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핵심 경로가 복구되면서 이란에 타격을 줬다고 평가했다.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량도 늘리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걸프 연안 라스타누라항의 선적량은 이달 초 하루 150만 배럴에서 최근 650만 배럴 수준으로 급증했다.
하마드 후세인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얀부항을 통한 수출이 회복되는 가운데 걸프 지역 선적 물량까지 유지된다면 사우디의 전체 원유 수출량이 공격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으며, 최근의 유가 상승을 되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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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예멘 후티 반군이 에너지 인프라에 가하는 위협을 감안하면 얀부를 통한 수출은 분쟁 초기보다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전쟁 이전 대부분의 원유를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수출했지만,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항로가 막히자 동서 송유관을 통해 수백만 배럴의 물량을 얀부로 돌렸다.
그러나 후티가 지난 7월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 사우디 연관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자 일부 화물은 수에즈 운하와 수메드 송유관을 거쳐 이집트로 우회했다.
홍해 우회로마저 차질을 빚자 아람코는 페르시아만에서의 선적을 늘려 이란의 공격 위험을 감수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키는 방식을 택했다. 아람코는 최대 시장인 아시아 고객들에게 오만 앞바다에서 호르무즈 해협 바로 바깥쪽에 있는 해상에서 화물을 인수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동서 송유관을 통한 선적 재개 소식이 전해진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를 웃도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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