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더 뉴 iX3, 611km 주행거리로 "미래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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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차세대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핵심 모델 '더 뉴 iX3'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BMW가 차세대 전기차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핵심 모델 '더 뉴 iX3'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단순한 전동화 SUV가 아니라 BMW가 수년간 준비해 온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양산형으로 발전시킨 모델로 향후 BMW 전기차 전략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 경쟁은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중심으로 흘러왔다. 그러나 BMW가 신형 iX3를 통해 강조하는 부분은 조금 다르다. 숫자 경쟁을 넘어 BMW 특유의 주행 감성과 운전 재미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MW가 신형 iX3를 통해 강조하는 부분은 숫자 경쟁을 넘어 BMW 특유의 주행 감성과 운전 재미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제로 차량을 처음 마주하면 기존 BMW SUV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전달된다. 전면부는 노이어 클라쎄 디자인 철학을 반영한 새로운 키드니 그릴과 얇아진 헤드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 과거 BMW 전기차들이 내연기관 모델의 연장선에 머물렀다면 신형 iX3는 처음부터 전기차를 전제로 설계된 차라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측면은 불필요한 캐릭터 라인을 줄이고 매끈한 표면 위주로 구성했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접근으로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디자인이 단순해지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다.
후면부 역시 얇은 리어램프와 수평형 그래픽을 중심으로 깔끔하게 정리됐다. 전체적으로는 공격적인 스포츠 SUV라기보다 고급스럽고 정제된 프리미엄 전기 SUV에 가까운 인상이다.
신형 iX3 실내는 이전 BMW 라인업 모델 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던 여느 경쟁모델과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신형 iX3 실내는 이전 BMW 라인업 모델 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던 여느 경쟁모델과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BMW가 새롭게 선보인 파노라믹 iDrive다. 전면 유리 하단 전체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기존 헤드업 디스플레이 개념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운전자는 주행 정보를 자연스럽게 시야 안에서 확인할 수 있고 중앙 디스플레이와의 연동성도 높아졌다.
기존 BMW 차량들이 운전자 중심의 물리적 인터페이스에 집중했다면 신형 iX3는 디지털 경험 자체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린 모습이다.
주행 성능 측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6세대 BMW eDrive 기술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주행 성능 측면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6세대 BMW eDrive 기술이다. BMW에 따르면 신형 iX3에는 원통형 배터리 셀이 적용되며 에너지 밀도는 기존 대비 약 20% 향상됐다. 여기에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충전 성능과 효율성 또한 동시에 개선했다.
특히 WLTP 기준 최대 800km 수준의 주행 가능 거리는 현재 판매 중인 여느 경재모델과 비교해도 사실상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진화한 수준이다.
그리고 경쟁모델과 비교해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 EQE SUV가 안락함과 정숙성을 강조하고, 아우디 Q6 e-트론이 첨단 디지털 기술에 집중했다면 신형 iX3는 BMW 특유의 주행 감각을 전기차 시대에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느낌이다.
신형 iX3 파워트레인 핵심은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50 xDrive 모델을 통해서도 전달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포르쉐 마칸 EV와 비교하면 성격 차이가 분명하다. 마칸 EV가 스포츠 드라이빙에 집중한 퍼포먼스 SUV라면 신형 iX3는 일상성과 효율성, 그리고 BMW 특유의 균형 잡힌 핸들링을 동시에 추구하는 모델로 해석된다.
신형 iX3 파워트레인 핵심은 국내에 먼저 출시되는 50 xDrive 모델을 통해서도 전달된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kg·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 만에 도달한다.
이를 도로에서 실제 체감해 보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반응이 즉각적이다. 하지만 단순히 강한 출력만을 앞세우는 성격은 아니고 전기모터의 힘을 세련되게 다듬어낸 느낌이 강하다. 속도를 높일수록 힘보다는 여유가 먼저 전달된다.
BMW가 새롭게 개발한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은 차량 성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특히 BMW가 새롭게 개발한 하트 오브 조이 시스템은 차량 성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가속과 조향, 제동을 통합 제어하면서 차량 움직임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안정감이 돋보일 뿐 아니라 속도가 높아져도 차체는 안정적으로 노면을 누르며 주행한다. 배터리를 차체 구조 일부로 활용하는 설계 덕분에 비틀림 강성 역시 크게 향상됐다.
코너에서는 BMW 특유의 민첩함이 살아난다. 무거운 전기 SUV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만들 정도다. 조향 응답은 빠르고 차체 움직임은 깔끔하게 정리된다.
앞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역시 신형 iX3의 매력은 인상적 주행거리이다. 국내 인증 기준 최대 611km를 달성했고 BMW 최초의 800V 아키텍처를 적용해 초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10분 충전만으로 약 25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거리 이동에서 큰 장점이다.
신형 iX3는 노이어 클라쎄 시대의 출발점이자 BMW 전기차 전략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로 평가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전기차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단순 주행거리 경쟁에서 실제 주행 완성도로 이동하고 있다. BMW가 신형 iX3를 통해 보여주려는 방향 역시 여기에 가깝다. 더 긴 주행거리와 더 빠른 충전 속도는 기본이다. 여기에 BMW가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정체성인 운전 재미와 정교한 주행 감성을 전기차에서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결국 신형 iX3는 단순히 BMW의 새로운 전기 SUV가 아닌 노이어 클라쎄 시대의 출발점이자 BMW 전기차 전략의 미래를 보여주는 첫 번째 모델로 평가된다. 그리고 BMW는 전기차 시대에도 여전히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브랜드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해당 모델을 통해서도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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