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화된 화면·시트, VIP 오감 만족”···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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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초대형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 / 사진=최동훈 기자
[시사저널e=최동훈 기자] 캐딜락이 국내 인기 모델인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에 디자인, 편의사양을 새롭게 적용해 내놓았다. 캐딜락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이하 에스컬레이드 ESV)에 업그레이드된 디자인, 편의 사양을 적용해 럭셔리카 시장을 새롭게 공략한단 전략이다.
25일 서울과 강원 춘천시를 오가며 에스컬레이드 ESV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을 시승했다.

에스컬레이드 ESV 측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에스컬레이드 ESV는 일반 모델보다 축거(휠베이스)가 336㎜ 연장돼 실내외 크기가 더 큰 트림이다. 스포츠 플래티넘 트림은 일반, ESV 모델에 동일하게 운영되는 두 트림 중 하나다. 나머지 트림인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트림과 사양구성이 대부분 같고 휠, 그릴 디자인만 다르다.
에스컬레이드는 이전 모델과 규격, 구동력 등 제원이 거의 동일하다. 규격은 전장 5410㎜, 전고 1935㎜, 전폭 2060㎜, 축거 3071㎜에 달한다. 차체를 더 키운 버전인 에스컬레이드 ESV는 일반 모델 대비 축거 뿐 아니라 전장 380㎜, 전폭 100㎜씩 길다.

에스컬레이드 ESV 후면부. / 사진=최동훈 기자
새롭게 디자인된 LED 램프와 라이팅 시스템이 차량 전면·후면부에 적용됐다. 전면부 그릴엔 배경 조명이 적용됐고, 상위 등급모델(트림)인 프리미엄 럭셔리 플래티넘 트림에는 서라운드 그릴 라이팅도 추가된다. 앞서 출시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과 디자인 요소를 일부 공유한다.
후미등의 제동등, 방향지시등 위치가 바뀌었지만 전체 형태는 기존과 유사하다, 뒷유리, 하단 범퍼, 통합형 배기구 등의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다. 캐딜락은 에스컬레이드 역대 모델 중 이번 모델에 가장 큰 24인치 휠을 장착해 주행성능, 존재감 강화를 시도했다.

에스컬레이드 ESV에 신규 적용된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 영상=최동훈 기자
◇ 탑승문 전자동 개폐···화면으로 대부분 기능 조작
모든 탑승문의 손잡이 안쪽 버튼을 누르면 문이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에스컬레이드 운전석엔 신규 사양으로 스티어링 휠 디자인이 바뀌고, 클락션 좌우 물리 버튼이 터치형 조작부로 바뀌었다. 기어 노브 대신 컬럼 장착형 전자식 기어 레버가 스티어링 휠 우측 전면에 적용됐다. 센터 콘솔은 수납공간으로 재구성됐고 공조, 조명, 주행보조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에스컬레이드 ESV의 1열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1열 스크린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모델엔 계기반, 센터 디스플레이를 한 번에 감싸는 크롬 소재 테두리가 적용됐다. 이번 모델에 적용된 필라 투 필라(Pillar to Pillar)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는 8K 해상도의 35인치 운전석 스크린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일체화하고, 동승석에 4K 20인치 스크린이 추가됐다. 조작부가 전반적으로 디지털화해 고급스럽다. 스티어링 휠 버튼, 센터콘솔 다이얼 등 조작부를 사용하면 각 디스플레이에 삽입된 기능과 화면 전환이 끊김, 지연 없이 이뤄진다.

에스컬레이드 ESV 2열에 적용된 커맨드 센터로 각종 기능을 제어하고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2열엔 기본 사양으로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신규 적용됐다. 2열 14방향 파워 시트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럼버 서포트 등 기능을 제공한다. 시트 등받이는 국산 SUV에 비해 많이 젖혀져 상반신을 더 편하게 눕히고 머리공간(헤드룸)을 더 넓게 활용할 수 있다.

에스컬레이드 ESV 2열에 탑재된 트레이블 테이블. / 사진=최동훈 기자
시트, 공조, 2열 디스플레이 등을 조작할 수 있는 터치 스크린(커맨드 센터)과 듀얼 무선 충전 패드, 접이식 트레이블 테이블이 탑재돼 강화한 고급감과 편의성을 누릴 수 있다. 이밖에 2열 헤드레스트 포함 40개에 달하는 스피커가 장착된 AKG 오디오 시스템은 입체감있는 청음 경험을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 ESV의 엔진룸 전경. / 사진=최동훈 기자
◇ 경쾌한 가속감···방지턱 ‘무력화’ 시키는 감쇠력
사륜구동(AWD) 모델만 국내 판매되는 에스컬레이드는 6.2L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돼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힘을 발휘한다. 에스컬레이드는 공차중량 2.9톤을 넘지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답답한 느낌없이 전진한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가까운 고속 범위에 큰 소음 내지 않고 빠르게 도달한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데다 서스펜션이 노면을 분석해 감쇠력을 조정하고, 외부 소음까지 잘 차단돼 고속 주행 중임을 체감하기 어렵다.

에스컬레이드 ESV에 장착된 브리지스톤 알렌자 24인치 타이어. / 사진=최동훈 기자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차량 전면부가 앞으로 솟아오르거나 바퀴가 ‘쿵’ 걸리듯 충격을 일으키는 것을 방지한다. 차가 전후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잘 차단할 뿐 아니라 수평을 유지해 매우 안락하다. 제동도 강하지만 부드럽게 이뤄져 속도계를 봐야 매우 빠르게 감속 중이란 걸 알 수 있다. 평지 뿐 아니라 가파른 경사로도 엔진 회전수(rpm) 1500rpm을 넘기지 않고 가뿐히 오른다.
경사로가 거의 없는 코스를 달린 결과 연비가 공인수치에 비해 높게 나왔다. 서울 광진구에서 강원 춘천시까지 63㎞ 구간을 주행했다. 서울 도심과 서울양양고속도로 초반 구간에서 정속주행, 서행했지만 이후부턴 고속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막힘없이 달렸다. 에어컨을 3단계 세기로 틀고 급제동, 급가속은 하지 않았다. 도착 후 기록한 연비는 8.9㎞/ℓ로, 공인 복합 5.9㎞/ℓ를 웃돌았다.

에스컬레이드 ESV를 시승한 후 1열 센터 디스플레이에 연비 8.9㎞/ℓ가 표시돼 있다. / 사진=최동훈 기자
더 뉴 에스컬레이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일반 1억6607만원, ESV 1억8807만원이다. 모델별 가격은 트림에 상관없이 동일하다. 24년형 모델에 비해선 일반 850만원, ESV 2050만원씩 인상됐다. GM 한국사업장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업그레이드된 사양을 기본 적용한 점을 꼽았다. 고객에게 향상된 상품성을 어필한단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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