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3,750만원의 PHEV SUV, BYD 씨라이언 6 DM-i 시승기 | 원선웅
작성자 정보
- 아웅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5 조회
- 목록
본문
전기차 보조금 개편이라는 악재 속에 등판한 BYD의 구원투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씨라이언 6 DM-i'를 만났다.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서 3,75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되는 순간, 현장 취재진 사이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던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국내 브랜드의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에 비슷한 사양을 맞추면 오히려 이 차보다 200만 원가량 비싸진다. 국산 PHEV 라인업이 전무하고, 수입 PHEV를 사려면 최소 6,000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국내 시장에서 씨라이언 6 DM-i는 그야말로 독보적인 가격 파괴력을 가졌다.
‘바다의 미학’을 입은 대담한 존재감
외관은 먼저 공개됐던 씨라이언 7의 깔끔하고 정돈된 면 처리와는 확연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전면부는 해양생물의 아가미를 연상시키는 볼드한 라인을 전면에 살려 역동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19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공기역학(에어로다이내믹) 요소가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씨라이언 7의 완만한 곡선형 리어램프와 달리, 각진 인상의 LED 리어램프를 얹어 한층 더 스포티하고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넉넉함 속 2%의 아쉬움
전장 4,775mm, 전폭 1,890mm로 현대 투싼이나 기아 스포티지보다는 크고 싼타페보다는 조금 작지만, 2,765mm에 달하는 긴 휠베이스 덕분에 체감 공간은 기대 이상이다. 키 170cm인 기자가 2열에 앉아도 무릎과 머리 공간에 여유가 남는다.
실내 사양도 풍성하다.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전동 조작과 통풍, 열선 기능을 탑재했으며, 뒷좌석 역시 열선과 수동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1.085m² 크기의 대형 파노라믹 선루프와 전동 선쉐이드가 기본 탑재되어 탁월한 개방감을 주며,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6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이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425리터이며, 2열을 접으면 최대 1,440리터까지 확장된다. 다만 플라스틱 소재의 러기지 커버는 무게와 원가를 동시에 줄인 합리적인 선택이지만, 문을 여닫을 때 발생하는 다소 가볍고 헐거운 금속음은 차량의 전체적인 고급감을 살짝 갉아먹는 아쉬운 대목이다.
'전기차에 가깝게' 철학이 만든 영리함
씨라이언 6의 핵심은 BYD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기술인 DM-i 시스템이다. 엔진이 주가 되는 기존 하이브리드와 달리, 이 차는 전기차의 주행 질감을 우선시하는 '전기차 기반 하이브리드' 철학을 따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30마력을 내는 샤오윈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204마력의 전륜 전기모터가 조합된다. 여기에 18.3kWh 용량의 하이브리드 전용 블레이드 배터리가 결합되어 복합 연비 15.2km/L, 복합 전비 4.2km/kWh를 달성했다. 1회 충전 시 전기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최대 70km에 달한다.
가장 인상적인 기능은 배터리 잔량을 25%에서 70% 사이로 직접 설정하는 세이브 모드였다. 목표치를 50%로 두고 실제 배터리는 42%인 상태로 달리자 엔진이 쉬지 않고 돌며 배터리를 채웠다. 반대로 목표치를 25%까지 낮추자 시속 90~100km 정속 구간에서 엔진이 완전히 멈추고 모터 힘으로만 달렸다. 순수 EV 모드에서는 가속 페달을 웬만큼 깊게 밟아도 엔진이 쉽게 깨어나지 않을 정도로 전기차 본연의 성격에 충실하다.
짜릿함 대신 택한 안락함
정속 주행 시 노면 충격을 부드럽게 거르는 편안한 세팅이다. 다만 스티어링 휠의 유격이 다소 있고 반응이 한 박자 늦으며, 코너링 시 좌우 롤링이 느껴져 달리기 성능보다는 승차감 위주의 패밀리 SUV에 맞춰 튜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속 100km를 넘어야 A필러 부근에서 풍절음이 슬며시 들릴 뿐이며, 110km 이하에서는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 수준이다. 엔진이 개입할 때의 사운드도 날카롭지 않아 최근 경험한 일부 일본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조용한 편이었다.
스포츠 모드에서 측정한 제로백(0→100km/h)은 9.6초가 소요되었다(제원상 8.3초). 공차중량 1,960kg에 시스템 출력 약 220마력을 감안하면, 애초에 스포츠 주행보다는 일상의 여유롭고 부드러운 주행에 초점을 맞춘 세팅이다.
설명이 필요하지만, 추천할 만한 차
BYD는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을 만들어온 브랜드이며, 씨라이언 6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110만 대 넘게 판매되며 검증을 마친 핵심 모델이다. 유로앤캡(EURO NCAP) 최고 등급을 획득한 안전성(7개 에어백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본 탑재)은 물론, 야외에서 유용한 3.3kW V2L 기능과 약 30분 만에 30%에서 80%까지 채우는 18kW DC 급속 충전 기능까지 갖춰 활용성이 뛰어났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관련자료
-
링크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