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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욕=연합뉴스) 김상훈 임수정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동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이란과 페르시아만(걸프) 아랍 국가 간의 신뢰 회복을 꼽으며 이를 위해 기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제81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위기 해결의 전제 조건으로 걸프 연안국 및 아랍 국가들과 이란 간의 관계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운 수송망에 명백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무력 충돌이 계속 재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는 중동 분쟁 해결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서방의 태도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전방위적인 여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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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작전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며,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은 제거되고 평화로운 삶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어떤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서방의 우크라 지원과 무관하게 전쟁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 협상의 책임을 유럽 진영에 돌렸다.
그는 "유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관심을 두고 있는 평화 협상을 무산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미국에 체포돼 구금 중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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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와 같은 (국가원수 구금) 사건이 다시는 재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상대로 제한적인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우리가 그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공격한다면, 푸틴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도 봐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편과 관련해서는 "서방 국가들이 이미 과도하게 대표되고 있다"며 새로운 '서방 몫' 의석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독일과 일본을 거론하며 이들 국가가 "군사화와 보복주의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에 추가 의석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P5) 중 하나로, 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계속 재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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