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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전경. 우송대 제공
"처음 왔을 땐 한국 문화도 잘 모르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다 어려웠어요. 특히 무슬림이라 필수적으로 히잡을 쓰는데, 여름에 너무 더워 보이니까 한국인들이 '왜 더운데 항상 이걸 입느냐'고 묻곤 했죠. 종교적 이유를 설명하면 친절하게 이해해 주고 도와줘서 고마웠지만 문화적 생소함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대학 수업이나 교직원 소통은 영어로 진행돼 학업 적응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관건은 결국 한국어였다.
파티마 씨는 정부의 사회통합프로그램(KIIP)에 참여해 5단계를 통과하며 한국어 실력을 키웠다.
그는 "한국어가 서툴러 교수와 학생 사이에 오해가 생기는 경우를 종종 본다"며 한국어 능력이 적응의 가장 큰 열쇠라고 짚었다.
지난달 우송대 솔브릿지국제경영대학 신입생으로 입학한 인도네시아 출신의 나디아(18) 씨 역시 언어의 벽을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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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아닌 영어와 한국어로 수업 및 생활을 이어가는 것 자체가 그에게는 큰 도전이다.
문제는 학업 적응을 마치더라도 졸업 이후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문턱이 높다는 。이다.
두 유학생 모두 대전이라는 도시의 생활 여건에는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중교통과 편의시설이 잘 구축돼 있어 살기 좋은 도시라는 데 입을 모았다.
하지만 졸업 후 대전에 남아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마케팅 관련 구직을 준비 중인 파티마 씨는 "대전은 생활환경이 정말 좋아 계속 살고 싶다"면서도 "다만 일자리를 대전에서 구하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이 다른 도시로 옮겨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나디아 씨 역시 "졸업 후 엔터테인먼트나 영화계 쪽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데, 대전보다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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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토로는 개인의 느낌이 아닌, 실제 수치로도 고스란히 확인된다.
법무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 취업률에서 충남(28.5%), 세종(22.5%) 등 충청권 주요 지자체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졸업 후 대학이 있는 지역에 그대로 남아 취업하는 비율의 경우 수도권은 90%에 달하는 반면 충청권은 50%대에 그쳤다.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를 메우기 위해 유학생 유치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전공별 맞춤형 취업 연계와 실질적인 지역 정주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지는 이유다.
이현 목원대 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는 "외국인 유학생 정책의 핵심은 졸업 후 떠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며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지역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며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힘을 모아 유학이 곧 지역 정주로 이어질 수 있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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