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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클럽맨 쿠퍼S ‘가족을 위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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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아주 짙은 쌍거풀을 가진 매력적 유전자..‘192마력’ BMW 엔진기술 집약

MINI 클럽맨 쿠퍼S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미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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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MINI) 클럽맨 쿠퍼S는 ‘가계도’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니는 체구는 작지만 아주 짙은 쌍거풀을 가진 매력적 유전자의 ‘처자’라고 할 수 있다.

그랬던 미니가 준수한 이웃총각 BMW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맏아들 쯤이 바로 ‘클럽맨 쿠퍼S’다.

지난 9월 중순에 만나 미니 클럽맨 쿠퍼S는 기존 미니가 4개의 시트를 가졌지만 2인승에 가까웠던 것과 달리 넉넉한 실내공간을 소유하게 됐다.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실용성이 높아졌고, 트렁크를 양문형으로 열어젖히는 개성도 새로 갖췄다.

대신 날쌘돌이 순발력은 다소 잃었다. 그래도 맏아들이기 때문에 정통 미니의 ‘쿠퍼S’ 마크는 그대로 달고 모자라지 않는 파워를 뽐낸다.

MINI 클럽맨 쿠퍼S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미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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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신형 클럽맨은 단순히 해치백을 길게 늘어뜨린 파생모델이 아니다. 비슷한 앞모습을 제외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완전히 다른 차이기 때문이다. BMW 1시리즈의 플랫폼을 쓰는 활용성 높은 모델로 거듭난 것.

실내에 들어서면 한 단계 위의 차를 타고 있는 공간감이 확실하게 느껴진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다르고 디테일 하나하나가 더욱 고급스럽게 짜여있음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센터페시아는 동그동글 계기판과 비행기 조정석 스위치를 연상시키는 각종 버튼들이 미니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중앙의 모니터를 감싼 둥근 LED링은 주행모드에 따라 붉은색 초록색 때때로 색깔을 달리한다.

주행모드 3가지 가운데 스포트 모드에선 붉은색으로 강렬함을 뿜다가도 정차시엔 초록으로 원을 따라 색을 달리하는 재미가 있다. 물론 운전의 재미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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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주행 성격도 2.0리터급의 국산 중형차를 운전하는 느낌과 유사하다. 해치백 대비 약 300kg이 무거워진 공차중량(1485kg) 덕분인지 경쾌하면서도 왠지 모를 느긋함이 남아있다.

엔진룸에 실린 트윈파워 터보 엔진은 4기통 2.0리터급에 가변 밸브 타이밍, 가변 밸브 리프팅, 가솔린 직분사, 트윈스크롤 터빈 등 BMW 엔진 기술이 집약돼있다.

최고출력 192마력(5000rpm), 최대토크 28.6kgm(1250rpm)로 덩치에 비해 부족해 보일 수 있으나 스포츠모드로 바꾸니 제법 반응이 빨라진다. 악셀페달을 급격히 놓으면 백파이어 소리도 난다. 제원상 0-100km/h 가속시간 제원상 7.1초로 무난하다.

기어레버를 수동모드에 놓고 달려도 6500rpm이 되면 자동으로 변속된다. 해치백 보다는 좀 더 가족형 모델이어서 그런걸까? 파워트레인 쪽은 차별화도 없고 이래저래 몸을 사린 듯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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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모드 4단으로 놓고 시속 80km 내외를 달리면 아주 짱짱한 느낌을 즐길 수 있고, 5단에선 시속 100km 안밖을 단단하게 달린다.

다만, 하체는 미니답게 꽤나 단단하다. 빠르고 유연하게 요철에 대응하면서도 착지 시 리바운드가 거의 안 느껴진다. 축거가 늘고 덩치가 커져 해치백만큼 경쾌하진 않지만 돌리는 재미가 있다.

제동 막바지에 급격하게 멈추는 성향 탓에 브레이크 페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했고, 자동 시동 정지 기능도 때에 따라 거칠게 작동된다.

연비는 복합 11.7km/l 도심 10.3km/l 고속도로 14km/l 이다.

미니만의 깜찍하면서도 역동적인 스타일은 크기가 커져도 변함없다. 18인치 휠에 40시리즈 타이어는 외관에 스포티함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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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으로 열리는 트렁크 문, 이른바 스플릿 도어는 오른쪽만 열은 채로 짐을 내리고 실을 수도 있어 편하다. 이 도어는 스마트키로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된다. 한번 누르면 오른쪽 문이 열리고 한번 더 누르면 왼쪽 문도 마저 열 수 있다. ‘컴포트 액세스’ 기능은 키를 들고 트렁크 근처에 가면 후미등이 켜지면서 자동으로 잠금이 풀린다.

클럽맨의 변화는 스플릿 도어를 열면 드러나는 트렁크에서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360리터의 용량을 제공하며 뒷좌석을 접으면 1250리터의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실내 미러를 통해 보이는 후방 시야는 다소 답답한 편이다. 또 하나, 2열의 시트에 아이들이 타기엔 쿠션감이 덜어진다.

결론적으로 뉴 미니 클럽맨은 해치백 모델들과는 완벽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모델임이 분명하다. 그만큼 4710만원이라는 조금 더 높은 값을 지불해야 한다.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
지피코리아, BMW
제공
지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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