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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Y-DAVIDSON XL883 IRON, 커스텀 바버 스타일의 쿨하고 날렵한 아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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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Y-DAVIDSON XL883 IRON, 커스텀 바버 스타일의 쿨하고 날렵한 아이언 이미지 1

스포스터 패밀리는 할리데이비슨의 라인업 중 상대적으로 작고 경량화 된 차체를 기반으로 스포티한 주행질감을 뽐내는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스포스터 패밀리의 인기모델인 아이언 883이 커스텀 바버 스타일을 뽐내며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HARLEY-DAVIDSON XL883 IRON, 커스텀 바버 스타일의 쿨하고 날렵한 아이언 이미지 2

스포스터 패밀리는 자사의 라인업 중에서 상대적으로 작고 경량화 된 차체를 기반으로 스포티한 주행을 고려한 모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1948년 첫 피넛탱크를 얹은 싱글실린더 모델인 S Light weight에서 시작된다. 오리지널 피넛탱크를 재현한 XL1200포티에잇이 이것에서 따온 모델명이다. 그리고 이후 1957년 XL아이언헤드가 현재의 스포스터 모델과 꼭 닮은 모습으로 출시하며 공식적인 첫 출발점이 된다.

최초의 스포스터에는 아이언헤드 엔진을 채용했는데, 이것은 1986년에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에볼루션 엔진으로 변경되었다. 스포스터는 엔진이 프레임에 바로 연결된 리지드 마운트 방식이었으나 2004년부터 엔진과 프레임을 고무댐퍼가 이어주는 러버 마운트 방식으로 변경 되었다. 이로써 진동을 줄이고 안정적이면서 부드러운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ABS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브레이크 성능이 개선되는 등 꾸준히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에멀전 테크놀로지가 더해진 리어 서스펜션. 프리로드를 쉽게 조절 할 수 있다.

주름 잡힌 디테일이 추가된 원형 필터커버

아이언 883

아이언 883은 할리데이비슨의 다크커스텀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2009년에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스포스터 XL883을 기반으로 블랙파우더코팅 처리된 V트윈 엔진과 무광 페인트의 외장 파츠, 싱글 시트, 드랙바 스타일의 핸들바, 13가닥 스포크 휠 등으로 꾸며 다크커스텀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연출해 냈다. 도전해 봄직한 차체의 크기, 안심감 높은 발 착지성, 무엇보다 시크하면서 스타일리시한 외모로 젊은이들이나 입문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며 베스트셀러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16년 아이언은 일본인 디자이너 다이스 나가오의 섬세한 터치가 더해졌다. 외형적으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시트. 한 눈에 보기에도 두툼해 보이는 터큰롤 타입의 싱글시트는 커스텀 바이크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테스트 차량에는 필리언시트가 추가로 장착됨) 모터사이클의 전체 인상에서 시트의 형상이나 질감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했다. 주름 잡힌 디테일이 추가된 원형의 필터커버는 기존의 밋밋한 타원형의 필터커버를 대신해 시크한 매력을 더한다. 프론트 펜더의 연결부와 매니폴드 커버, 체인 커버 등에 동전 크기의 타공 디테일을 추가하고 휠은 이전의 13 스포크 대신 9 스포크를 채택했고, 휠 가장자리를 머시닝 컷으로 절삭 가공하는 등 세밀한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성능 면에서는 서스펜션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다. 에멀전 테크놀러지가 더해진 리어 서스펜션은 프리로드 조절기구가 추가되어 디자인이 한층 고급스러워졌으며 시트 아래에 비치된 전용 렌치로 손쉽게 프리로드를 조절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아이코닉한 피넛탱크. 아메리카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추가되었다.

블랙 파우더 코팅 처리된 883cc 에볼루션 엔진

스포스터 특유의 경쾌함

시트에 앉으면 두툼한 터큰롤 싱글 시트가 엉덩이를 폭신하게 반겨준다. 엔진이 프레임에 직접 마운트 된 리지드 마운트 모델이 시트 스프링으로 충격흡수를 담당했던 것처럼 두툼한 시트는 진동을 상당부분 상쇄시켜 준다. 엉덩이를 감싸는 디자인은 출발 시에나 주행 중에도 시트밖으로 몸이 밀려나지 않게 잡아준다.

시동을 걸면 V트윈 특유의 배기음을 터트린다. 출발 전의 아이들링은 1500rpm 언저리에서 예열이 되고 나니 1000rmp 근처로 떨어진다. 883cc의 에볼루션 엔진의 필링은 예상보다 더 활기차고 민첩했다. 가벼우면서도 경박하지 않았고 경쾌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았다. 굵고 단단한 느낌에서 할리데이비슨의 매력인 ‘철마鐵馬를 타고 달리는 느낌’역시 고스란히 담고 있다.

미드콘트롤 포지션과 드랙바 스타일 핸들바의 조합은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니그립을 할 수 없는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스티어링 응답성이 정직하고 깔끔해 쉽게 컨트롤이 가능하다. 배를 살짝 말아 넣고 꼬리뼈를 시트에 밀착시키게 되는 제법 적극적인(?) 포지션이 연출되며 무게 중심을 시트 아래쯤에 두고 주행하는 느낌이다. 덕분에 크루징 시에는 엉덩이로 리어를 가볍게 살랑살랑 거리며 달리는 느낌이 아주 맛깔스럽다.

타공 처리 디테일이 추가된 프론트 펜더 연결부

터큰롤 싱글시트와 옵션사양인 필리언 시트

이번 업데이트에서 무려 4kg을 감량했다고는 하지만 247kg이라는 무게는 역시 철로 만들어져있음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발착지성 때문에 무게가 부담은 주지 않는다. 자칫 중심을 잃어도 척 하고 발을 내리면 그만이다. 서스펜션의 변화는 주행 스트레스를 낮춰주었다. 전후 브레이크에는 ABS가 기본사양이여서 주행성에 걸맞은 제동능력을 보이며 안심감을 준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작은 차체에서 전달되는 가벼움, 그럼에도 철로 만든 단단함이 주는 무게감, 883cc의 에볼루션 엔진의 경쾌한 회전감각과 미드콘트롤 포지션과 드랙바 스타일의 핸들바가 함께 만들어내는 특유의 주행감까지 오감이 즐거운 바이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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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으로 진화해가는 아이언 883

아이언 883은 다크커스텀 프로젝트의 시작에 있었으며, 이제는 그 정점을 향해가고 있다. 세밀한 부분에서 디테일을 잘 살려낸 것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하는 동시에, 잘라내고 덜어내는 커스텀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잘 연출했다. 바이크는 단순히 스피드만을 즐기기 위한 물건은 아니다. 어떤 면에서는 바이크는 오너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존재이자 오너의 페르소나와도 같은 존재다. 모터사이클의 장르와 기종에 따라서 라이더의 성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아이언 883이 제시하는 지점이 명확해진다. 자유로움과 멋스러움, 쿨함. 커스텀문화, 그리고 경쾌하게 잘 달리는 할리데이비슨. 이러한 키워드의 조합이 바로 아이언 883이다. 아이언이 할리데이비슨의 엔트리의 지위를 스트리트에게 물려준 지금은 한걸음 더 높은 레벨에서 완성형에 가까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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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LEY-DAVIDSON IRON 883 (XL883N)
  • 엔진형식 공랭 4스트로크 V형 2기통 OHV 2밸브
  • 보어×스트로크 96.8 mm × 76.2 mm
  • 배기량 883 cc
  • 압축비 9:01
  • 최고출력 미발표
  • 최대토크 75Nm / 3500rpm
  • 시동방식 셀프스타터
  •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퓨얼 인젝션
  • 연료탱크용량 12.5ℓ
  • 변속기 5단 리턴
  •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R)더블쇽 스윙암
  • 타이어사이즈 (F)100/90B19 (R)150/80B16
  • 브레이크 (F)싱글디스크/ABS (R)싱글디스크/ABS
  • 전장 2,250 mm
  • 휠베이스 1,515 mm
  • 시트높이 775 mm
  • 건조중량 247Kg
  • 판매가격 1760만원
이민우
사진
양현용
취재협조
할리데이비슨코리아(www.harley-korea.com)
제공
모터바이크(www.mb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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