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TR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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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과 넷의 사이의 셋. 모터사이클의 장점? 혹은 단점? 그리고 자동차의 장단점? 두 바퀴와 네 바퀴의 장단점을 서로 버무리면 무엇이 될까? 과연 세 바퀴가 그 답이 될지 최근 주목받고 있는 3대의 트라이크를 한자리에 모았다.
자동차 감각의 럭셔리 트라이크
PEUGEOT METROPOLIS 400i
최근 국내에서 자동차와 스쿠터 분야 모두 푸조브랜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매트로 폴리스는 자동차와 스쿠터 모두를 만드는 푸조가 양측의 장점을 합쳐 만든 트라이크다. 개발부터 푸조의 자동차 개발부서와의 협조를 통해 특유의 서스펜션 시스템부터 기술적, 감각적인 부분을 지원받아 만들어진 모델이다. 그렇다보니 전체적으로 스쿠터 특유의 편의성과 자동차 회사만이 가질 수 있는 센스가 곳곳에 숨어있다.
큼직한 듀얼 헤드라이트 프론트 그릴, 주간 주행등, 스마트키, 큼직한 계기반, 사각을 줄여주는 2중 굴곡 미러, 자동차 트렁크처럼 열리는 리어트렁크, 풋 브레이크, 핸들바와 시트를 제외하면 참으로 자동차스러운 구조다. 세 개의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해주는 TPMS도 있다. 하지만 달리는 방식은 자동차보단 스쿠터 그대로의 방식이다. 좌우로 기울어지는 것은 트리시티 125와 마찬가지만 내부적인 구조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트리시티와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틸트락 기능이 있다는 점이다. 틸트락은 좌우로 기울어지는 기능을 잠가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정차 직전에 작동시키면 발을 내리지 않고도 서 있을 수 있다. 다시 스로틀을 열어 출발하게 되면 잠김이 풀리면서 자유롭게 달릴 수 있다. 37마력에 38Nm의 토크의 강력한 엔진을 장착했음에도 구조상 무게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무게 때문에 초반에는 굼뜨지만 40km/h를 넘어가면서 탄력이 붙어 140까지는 금세 치고 올라간다. 코너링 감각은 이륜의 스쿠터와 비교하면 조금은 이질적인 것이 있는데 적응 되고나면 깊은 뱅킹각으로도 안정적으로 돌아나갈 수 있다. 최대 뱅킹각은 39도로 빅스쿠터의 일반적인 뱅킹각의 한계 이상이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한 트라이크 장르인 만큼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완성도 높은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편의장비와 3륜의 안정감으로 출퇴근 커뮤터는 물론 투어까지 커버 가능한 다재다능함, 그리고 기동성으로 푸조 스쿠터의 이미지를 리드해나가고 있다.
- PEUGEOT METROPOLIS 400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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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 보어×스트로크 84 × 72(mm)
- 배기량 400cc
- 압축비 미발표
- 최고출력 37.25 / 8,200rpm
- 최대토크 38.1Nm / 6,000rpm
- 시동방식 셀프스타터
- 연료공급방식 퓨얼인젝션
- 연료탱크용량 15.3ℓ
- 변속기 무단변속V벨트
- 서스펜션 (F)DTW모노쇽(R)유닛스윙암더블쇽
- 타이어사이즈 (F)120/70-12 (R)140/70-14
- 브레이크 (F)200mm 더블디스크 (R)240mm싱글디스크
- 전장×전폭×전고 1450×745×--mm
- 휠베이스 1500mm
- 시트높이 780mm
- 건조중량 158kg
- 판매가격 1480만원(RS버전 1550만원)
경제적이고 높은 완성도의 트라이크
YAMAHA TRICITY 125
기존의 트라이크들과는 첫 접근방식부터 완전히 달랐던 야마하의 야심작인 시티 커뮤터인 트리시티 125. 삼륜의 안정감과 이륜 스쿠터의 경쾌한 주행감각을 하나의 모델에 담았다. 야마하 GP머신을 개발한 카즈히사 타카노씨가 서스펜션개발에 참여했다는 에피소드만 봐도 야마하가 이 모델에 거는 강력한 기대를 짐작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물은 참으로 작고 만만한 디자인의 스쿠터다. 과연 어떠한 매력이 있는 것일까?
트리시티의 놀라운 점은 프론트에 더해진 하나의 바퀴가 존재감을 거의 지우고 있다는 점이다. 폭도 세 모델 중 가장 좁아 보통의 이륜 스쿠터를 타는 감각으로 달릴 수 있다. 익숙해지기를 강요하던 기존의 트라이크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이다. “바퀴가 3개 달려있음” 그게 다다. 나머지는 그냥 일반적인 스쿠터라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위화감을 줄인 것이다. 별다른 편의장비도 없다. 시트아래 수납공간이며 헬멧걸이, 연동브레이크 정도는 요즘 스쿠터에서 는 흔한 장비다.
하지만 그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선사하는 결과는 의외로 대단하다. 이륜의 스쿠터에 비하면 아무렇지 않게 달려도 압도적으로 안정적이고 제동성능은 강력하다. 추가 된 하나의 바퀴덕분에 이륜차의 한계를 슬쩍 넘어간 것이다. 스쿠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메인스탠드가 노면에 벅벅 갈리는 최대 뱅킹각으로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안정적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도 399만원으로 서스펜션이 두 배로 들어가고 복잡한 틸트 구조가 들어가는데도 두 바퀴 스쿠터와 크게 다를 게 없다는 점이 놀랍다. 야마하의 시티커뮤터 영역을 장악하기 위한 초강수를 느낄 수 있다. 정장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디자인도 좋다.
- YAMAHA TRICITY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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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DOHC 단기통
- 보어×스트로크 52.4 × 57.9(mm)
- 배기량 124.8cc
- 압축비 10.9 : 1
- 최고출력 11hp / 9000rpm
- 최대토크 10.4Nm / 5500rpm
-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 연료탱크용량 6.6ℓ
- 변속기 무단변속 V벨트
-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R)유닛 스윙암
- 타이어사이즈 (F)90/80-14 (R)110/90-12
- 브레이크 (F)220mm더블디스크 (R)230mm싱글디스크
- 전장×전폭×전고 1905×735×1215mm
- 휠베이스 1310mm
- 시트높이 780mm
- 차량중량 152kg
- 판매가격 399만원
세 바퀴의 스포츠 투어러
BRP CAN-AM SPYDER RT
세 바퀴의 스포츠카? 공격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에 라이더가 외부로 노출되는 모습은 영화 속에서나 보았을법한 디자인이다. 캐나다 회사인 봄바디어 레크리에이셔널 프로덕트(BRP)에서 자사의 스노모빌을 기초로 온로드 주행이 가능한 트라이크를 개발한 것이 이 스파이더 시리즈의 시작이다. 그리고 스파이더 RT는 스파이더를 기본으로 장거리 투어링에 대비한 다양한 편의장비가 더해진 투어링 모델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고작 100미터 이동하는 동안 5명의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지금까지 존재감 넘치는 바이크는 수도 없이 타왔지만 이보다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적은 없었다. 만약 주목받고 싶다면 고민의 여지가 없이 이거 타면 된다. 뜨거운 시선을 못견뎌하는 사람이라면 앞으로 몇 년이 지나고 사람들이 관심에서 멀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진한 스모크쉴드의 헬멧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리던지.
그냥 스파이더 RT가 그저 외양만 독특하게만 생긴 모델은 아니다. 로탁스제 1330cc 병렬 3기통 엔진을 장착해 115 hp의 파워를 낸다. 미션은 세미오토방식, 클러치 없이 버튼으로 변속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약 4.5만에 가속하는 성능은 바이크로는 부족하지만 어지간한 고성능 차의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시트에 앉으면 에어 서스펜션이 프리로드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파워 스티어링으로 가볍고 부드러운 핸들링 감각을 자랑한다.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더블A암 구조의 서스펜션과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스윙암으로 연결된 뒷바퀴라는 조합은 이 모델의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오늘 함께 한 다른 둘과는 조향방식의 차이가 가장 크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자동차처럼 프론트 휠의 조향 방향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넓은 디자인도 원심력에 이기기 위해서 필연적인 결과다. 안전을 위해 ABS와 트랙션콘트롤이 기본 장착되어있다. 그리고 주행에서 급격한 코너를 돌아나갈 때나 이물질을 밟아 미끄러지며 오버, 혹은 언더 스티어가 나거나 전도 될 위험이 생기면 차체의 자세제어장치가 브레이크와 스로틀을 제어하며 원래 그리려던 라인을 그리게 된다. 이 뛰어난 차체 안정화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고 재밌게 스파이더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리어타이어가 하나라서 디퍼런셜이 필요 없기 때문에 동력을 확실히 리어에 전달할 수 있다. 이는 스포츠 주행에 재미를 주기에 아주 유리한 부분이다. 총 155리터의 대용량 수납공간과 열선그립과 열선시트, 전동식 윈드쉴드, 크루즈컨트롤, 전용 오디오 시스템 등 최신의 투어링 모터사이클의 사양은 전부 적용되었다.
- BRP CAN-AM SPYDER 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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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형식 수랭 4스트로크 3기통
- 보어×스트로크 84 × 80(mm)
- 배기량 1330cc
- 압축비 미발표
- 최고출력 115hp / 9000rpm
- 최대토크 130Nm / 5500rpm
-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
- 연료공급방식 전자제어 연료분사식(FI)
- 연료탱크용량 26ℓ
- 변속기 6단 세미 오토 + 후진1단
- 서스펜션 (F)더블A암+안티롤바 (R)스윙암 에어서스펜션
- 타이어사이즈 (F)165/55 R15 (R)225/50 r15
- 브레이크 (F)270mm더블디스크 (R)230mm싱글디스크
- 전장×전폭×전고 2667×1572×1510mm
- 휠베이스 1714mm
- 시트높이 772mm
- 건조중량 459kg
- 판매가격 4500만원
셋보다 나은 둘 넷보다 나은 셋
두 바퀴를 오랫동안 타온 사람이라면 굳이 세 바퀴를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바이크도 충분히 안정적으로 탈 수 있고 아직은 늘어난 바퀴 하나 때문에 무거워 지거나 둔해지거나 어색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트라이크도 많이 발전해서 이제는 일상에서 타고싶은 모델이 되었다. 시내 주행이 잦은 커뮤터에게는 안정성이 조금이라도 높다는것, 한 번의 사고라도 줄여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되니까.
하지만 바이크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진입장벽이 낮은 트라이크가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실제로 거리에 나가보면 세대의 트라이크에 집중되는 사람들의 관심은 그야말로 뜨겁다. 이 새로운 트라이크들이 전도사가 되어 자동차보다 재밌는 탈것이 세상에 많이 있다는 사실만 알려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넷보다 셋이 나은지 알게 된다면 셋보다 둘이 재밌다는 사실도 알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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