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콤팩트 SUV, 토요타 RAV4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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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요타는 ‘좋은 상품과 서비스, 고객 만족’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가 되고자 한발짝씩 걸음을 떼고 있다. 좋은 상품의 첫번째 타자인 왜건형 프리우스 V의 뒤를 이어 캠리 하이브리드와 RAV4가 차례로 등장했다.
RAV4(Recreational Activity Vehicle with 4 wheel drive)의 지향점은 이름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네바퀴굴림 여가활동 자동차’라는 영어 문장의 앞글자를 따서 이름을 지은 RAV4는 도시에 어울리는 콤팩트 SUV로 1994년 등장했다. 기아는 이보다 3년 먼저인 1991년 도쿄 모터쇼에 똑같은 콘셉트를 지닌 스포티지를 발표해 화제를 모았으나 양산화가 늦어지는 바람에 ‘최초의 콤팩트 SUV’ 타이틀은 토요타가 가져갔다.
얼마 전 국내에 소개된 RAV4는 2013년 나온 4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가솔린 엔진과 가솔린 하이브리드 두가지 엔진을 사용한다. 이번에 더해진 하이브리드 모델은 2,494cc 가솔린 엔진으로 152마력/5,700rpm의 최고출력을 내고, 3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더하면 총출력이 197마력으로 올라간다. 지금껏 나온 RAV4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이다(가솔린 모델은 179마력).
시승 전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RAV4의 장점으로 주행성능과 운전의 즐거움, 안전성 등을 꼽았다. 실제로 차를 몰아보니 그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제원상 RAV4의 0→100km/h 가속성능은 8.6초로 웬만한 2,000cc급 디젤차와 맞먹는 수준이다. 가속 시 저회전대에서 터져나오는 디젤 특유의 두툼한 토크감은 없지만 시종일관 부드럽게 차체를 밀어붙이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고속주행 때도 부드럽고 안정적인 달리기를 이어나간다. 다만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액셀 페달에 힘을 주면 하이브리드미터의 바늘이 상단부 끝(파워구역)까지 순식간에 치솟으며 윙윙거리는 엔진음을 동반하는데, 이런 예민함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공인복합 연비 13.0km/L로(가솔린은 4WD 10.2km/L, 2WD 11.0km/L) 준수한 수준이며 실제로도 공연연비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RAV4에는 전자식 네바퀴굴림 시스템인 E-4를 넣었다. 이것은 2개의 모터와 제너레이터 외에 뒤쪽에 1개의 모터와 제너레이터를 추가해 바퀴가 미끄러지는 위험한 순간에 뒷바퀴로 구동력을 보내, 앞뒤 구동력을 50:50으로 맞추어 차체를 안정시킨다. 이 때문에 타이트한 코너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안정되게 빠져나갈 수 있다.
RAV4 하이브리드는 사이드미러 아래에 하이브리드 전용 엠블럼을 달고, 하이브리드 전용 계기판을 추가했을 뿐 겉모양은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다.
기자는 다양한 편의 및 안전장비를 RAV4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양쪽 사이드미러에 넣은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와 경사로 밀림방지 시스템, 자동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전동식 트렁크, 견인 중인 화물이 흔들려도 차체를 바르게 유지시켜주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등이 눈길을 끈다. RAV4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4,2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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