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찬 | 가장 디젤다운 디젤 모델 - 르노삼성 THE NEW QM6 dCi 2.0 AW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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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디젤 모델인 THE NEW QM6 dCi 2.0 AWD 모델은 사실 출시한지는 시간이 조금 지난 모델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특별히 시승할 기회가 없었다. 기자가 일부러 시승을 미루었다는 것이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이렇다할 홍보를 진행을 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물론 30분 남짓한 시승으로 QM6의 매력을 모두 발견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큰 발전을 이루었다는 것 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 르노삼성자동차에 많은 라인업 변화가 예고되어 있는 만큼, 차후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젤 라인업을 기대하게 만들어주는 차량이었음은 분명하다.
최근 유럽 차량 시장은 말그대로 디젤의 수난시대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디젤이 공공의 적과 같은 무언가가 되어버린 모양새이다. 최근 열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도쿄모터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제 친환경 에너지를 대표하는 전기차가 연료의 대세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각 브랜드들은 전기차 발표에 열을 올리거나 하이브리드 차량 발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고, 내연기관은 몇몇 하이 퍼포먼스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는 뒷전으로 밀려나버린 모양새이다.
특히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안좋아진 디젤에 대한 인식을 감안한다면 르노삼성자동차 측에서 디젤 엔진 모델에 대대적인 홍보를 펼치기는 힘들었으리라는 관측이다. 또 다른 이유는 노 재팬 운동 때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모기업인 르노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로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일본 기업이나 마찬가지다라는 논리를 펼치는 소비자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느정도는 고개를 낮추고 있었던 것이 르노삼성자동차의 현재이다.
물론 LPG 일반 차량의 합법화 이후 빠른 LPi모델의 출시로 준수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으나, 현재는 페이스리프트 등이 이루어지지 않아 기존 모델에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디젤 모델인 dCi 모델은 기존의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르노삼성의 디젤 모델에 대한 스테레오타입을 깨부수고 고려해볼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의 당당한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terior/Interior
외관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이다. 기존의 GDe, LPi 모델과의 차별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드디어 SCR 방식을 채택하여 오일 주입구 옆에 요소수 주입구가 개별적으로 생겼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 QM6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직선 위주의 SUV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는 하지만, QM6는 곡선 위주의 디자인을 가져 안정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부분변경 전 모델에서 다소 프리미엄십이 부족하다고 느낀 탓인지, 부분변경 이후 모델들은 라디에이터 그릴 바의 그래픽에 변화를 주고 안개 등 프레임의 크롬 디자인을 변경하였다. 전체적으로 크롬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여 프리미엄급 SUV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인테리어 또한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은 느낄 수 없다. 르노삼성자동차 특유의 세로 8.7인치 풀 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가장 눈에 띈다. 물론 AWD 차량 답게 계기반에 Auto 4WD가 표시되어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한다. 다만 역시 전체적인 터치감이나 작동 UI 등에 있어서의 편리함은 타 브랜드들 보다 다소 미흡하다는 것은 아쉬웠다.
2열은 충분한 레그룸을 제공해주었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포지션을 보여주었다. 특히 시트에서는 개인적으로 큰 만족도를 느낄만큼 파주에서 서울까지의 긴 운전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다.
트렁크 공간은 기존 LPe 모델보다는 다소 공간이 넓어졌다. 하지만 눈에 띌 정도로 넓어진 것은 아닌데, 이는 dCi모델의 공간이 좁은 것이 아닌 르노삼성자동차의 LPe 모델들의 적재공간이 워낙 넓은 탓일 것이다. 4인 가족 기준 나들이 혹은 여행에 충분한 짐을 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owertrain/Impression
2.0 dCi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디젤엔진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LPe 모델 혹은 GDe 모델에서 아쉬움을 주었던 토크적인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초반 가속시 토크질감도 훌륭하였다. 물론 혹자는 초반 토크가 지나치게 강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기자는 이러한 초반 토크의 강도가 디젤엔진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또한 기존 모델들에 비해 고속에서의 안정성이 많이 강화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디젤모델의 고속안정성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QM6에서는 전혀 그러한 점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소음을 최대한 억제하였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소음이 다소 차량 내부에 유입되었다는 점이다. 고속에서 대화를 하는데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기도 하고, 디젤 차량 자체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타 브랜드들의 디젤 모델 중에는 정말 조용한 모델들도 존재하기에 이러한 소음은 차후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 고쳐지기를 희망해본다.
주행시에 노철과 같은 부분에서는 역시 SUV의 특성을 십분 발휘하며 부드럽게 주행을 지속할 수 있었다. 또한 ADAS 기능 중 차선 유지 기능은 현대의 그것에 비견할 수 있을만큼 훌륭하게 작동하여 큰 만족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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