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자동차생활 롱텀, 기아 쏘울 EV (18)

컨텐츠 정보

본문

필자에게 있어 기아 쏘울 EV는 단순한 운송수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순수하게 일반 운전자로서 쏘울 EV를 즐기며 타기도 하지만 때로는 쏘울 EV가 필자의 사업에 있어 필수 실험도구이기도 하고 협력과 이해, 그리고 상생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이미지 1

기아 쏘울 EV 롱텀 시승기의 제목이 거창하게 무슨 ‘협력과 이해, 그리고 상생’이냐고 의아하게 생각할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기아 쏘울 EV를 타는 동안 이 차를 통해 운송수단 이상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 순수하게 일반 운전자로서 쏘울 EV를 즐기며 타기도 하지만 때로는 쏘울 EV가 필자의 사업에 있어 필수 실험도구이기도 하고 협력과 이해, 그리고 상생을 가져다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미지 2

지난 3월에 있었던 제주전기자동차 엑스포에서 필자 회사의 부스를 방문한 아톰월드 양재석 대표가 피트(Pit)형 주차 시스템과 관련해 협력을 제안해왔다. 사진에서처럼 피트(Pit)형 주차 시스템은 동일 면적에 주차공간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다. 지하층과 1층으로 나누어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활용도가 좋고 기존 기계식 주차기보다 위화감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또한 지하층에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면 주차와 충전에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정식 충전장치는 크기가 커서 피트(Pit) 지하에 설치하기가 어려웠지만 필자 회사의 모바일 충전기는 크기가 작고 요금 처리도 말끔하게 진행된다. 그리고 이 제품은 전용 콘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도난을 막을 수 있다. 일반 전기제품으로는 전기를 사용할 수 없고 전기차 충전기 정상사용자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 전용 콘센트에 운영서버가 제공하는 동작암호를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모바일 충전기를 해킹한다고 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SPSS(Standby Powerless Security System)을 적용한 덕분이다. 최고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면서도 대기전력이 없는 것 또한 장점이며, 플러그를 삽입하면 자동으로 충전과 결제가 진행되니 사용법이 간단하고 오류가 날 확률이 낮다.

실생활에선 급속충전 비율 많지 않아

이미지 3

그동안 급속충전을 무료로 사용하다 아톰월드가 있는 대전을 다녀오며 처음으로 유료결제를 해보았다. 언론에서는 보통 전기자동차 급속충전 요금의 유료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고 또 많은 이들이 이 같은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다. 물론 전기자동차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무료로 충전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급속충전 요금이 적정한 수준인지 생각해보면 감당할 만하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편도 200km 이상의 장거리 운전은 필자의 경험으로는 한 달에 2~3회에도 미치지 못한다. 때문의 필자의 경우 월 충전요금은 평균 5만원, 급속 충전요금은 1만~2만원 정도였다. 고속도로 주행 연료비용만 계산하더라도 디젤이나 LPG 등과 비해 경쟁력이 있다. 반면, 정부 입장에서는 대당 5,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다음에도 엄청난 운영비가 발목을 잡는다. 결국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기자동차가 늘어날수록 모든 것을 세금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테슬라처럼 차량 마케팅 수단으로 무료 충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전기자동차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이미 꽤 많은 급속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호에도 말했듯이 일본 전체에 테슬라 충전소는 10개가 안 되지만 한국은 337개(테슬라가 재무적으로 힘든 원인에도 무료 충전이 한몫하고 있다)에 이르고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기자동차 보급에 힘쓰고 있는 정부의 노력을 조금은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이미지 4

한편, 필자는 지난해 KB스타터스밸리 입주 기업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KB국민카드와도 업무제휴 MOU를 체결했다. 전기자동차의 보급이 확대되고 충전-결제가 일상화되는 시기가 머지않았는데, 이 분야에 있어 필자 회사의 노력이 KB금융그룹 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엄선된 스타트업과 KB국민카드의 업무제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킹박’(대표 박흥록)와도 별도로 MOU를 체결했다.

이미지 5

파킹박은 널리 알려진 주차앱 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주차장을 검색하고 주차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전기자동차는 주차할 때 충전까지 하면 일석이조다. 주차하는 시간이 짧지 않으니 급속충전보다는 모바일 충전이나 완속충전이 더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파킹박에서 전기자동차 충전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지 6

네이버의 인기 웹툰 ‘가우스전자’는 전자회사의 내부 사정과 기술에 대한 수준 높은 해석을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유명하다. 보통의 웹툰이 1주일에 1회 정도 게재되는 데 반해 곽백수 작가는 주 5일 연재를 고수하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 가우스전자에서 모바일 충전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에브리챠지’가 바로 그것인데, 일반 콘센트를 사용해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으며 전력거래 방식도 동일하다. 다만 필자 회사에서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갖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주변의 많은 지인들이 이 웹툰을 보고 연락을 해왔다. 필자 회사의 사업내용이 인기 웹툰의 소재로 사용되었다니, 영광일 따름이다.

글, 사진
조성규(전기자동차 인프라 네트워크 연구소장 & Geo-Line 대표)
제공
자동차생활(www.carlife.net)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동차 시승기

최근글


  • 글이 없습니다.

새댓글


  •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