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선웅 | [영상] 어디에도 없는 매력, BMW XM 시승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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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M이 오랜만에 선보인 브랜드 전용 모델인 BMW XM. M 브랜드 최초의 PHEV이기도 한 XM은 4.4리터 V8 터보 엔진과 고출력 모터를 탑재한 차세대 하이 퍼포먼스 모델이다. 어떠한 라이벌과도 닮지 않은 유일무이한 존재감이 XM의 특징이다.
요즘 BMW의 디자인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키드니 그릴은 커지고 헤드램프는 미래에서 온 듯한 형태다. 그러나 그것은 시장을 생각하면 필연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의 기호는 사실 매우 비슷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자동차 시장의 최근 디자인 형태는 ‘강렬하고 자극적인’ 요소들이 지배적이다. 최근 BMW 디자인의 변화는 확실히 판매량을 늘이기 위한 변화라고 판단된다. 이번에 시승한 XM의 주요 시장은 미국과 중동이며, 뒤를 이어 중동과 한국시장이 타겟이다.
M1 이후의 M 전용 모델이 SUV로 탄생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경쟁사처럼 고성능 스포츠카가 아니라는 점은 시장의 상황을 반영한 결과다. SUV가 세단을 대신해 일반적인 승용차의 대명사가 된 만큼, XM이 고성능 SUV로 탄생한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무엇보다 XM은 처음부터 M전용 모델은 아니었다. 개발 초기에는 X7 기반의 SUV 쿠페, 요컨대 'X8'으로 기획되었다. 하지만 대형 고급 SUV 시장에서의 쿠페스타일 SUV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를 생각했을 때, M전용 모델로 존재감을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BMW의 판단이 이어졌다.
공격적인 외관과 정돈된 실내
XM의 외관은 최신 BMW의 디자인 방향성을 더욱 강렬하게 치장한, 당당한 고성능 SUV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것은, 선명한 블루나 레드에 골드가 더해진 색의 조합니다. 중국이나 중동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색상의 조합이기도 하다.
BMW로서는 참신한 디테일이 눈에 띄는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최근 BMW가 선보이고 있는 실내 디자인 답게 '잘 정리된' 모습이 특징이다. M브랜드 다운 요소들도 곳곳에 가득해 대형 SUV 지만 앉는 순간 고성능 모델임을 실감케 한다.
XM의 파워트레인은 PHEV 파워트레인 한 종류, 단일 트림으로 구성된다. 드라이브 모드는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지만, 우선은 핸들, 어시, 파워 트레인을 'Comfort'로, 그리고 전동 파워 트레인은 'M 하이브리드 모드' 중 '하이브리드'로 선택해 주행했다. M 하이브리드 모드에는 'ELECTRIC' 'eCONTROL' 모드도 있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충전을 우선으로 하는 효율적인 주행도 가능하다. 하지만, HYBRID 모드 주행에 비하면 주행 시 지나치게 차량이 개입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순수 전기모터 만으도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는 약 80~9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시동버튼을 누르자, 어리둥절할 정도의 폭음과 함께 V8 엔진이 깨어났다. 저속 주행시에는 차분한 엔진음을 들을 수 있으며, 전기모터의 개입으로 조용한 주행도 가능하다. 타이어는 22인치로 후륜 타이어의 경우 315/35R의 광폭 타이어가 당당한 외관 뿐만 아니라, 강력한 토크로 지면을 박차고 주행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승차감은 비교적 단단한 편이지만, 의외로 편안한 스포츠 시트 덕분에 이런 점을 상쇄하면서 편안한 승차감을 만들고 있다. 도로의 요철이나 과속 방지턱에서도 제법 단단한 울림이 전해지지만, 시트의 높은 완성도는 불편함 없이 장시간 주행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일상에서도 큰 부담없이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파워트레인은 '스포츠 플러스'로 설정하고 주행하면 시스템 종합 출력 653마력의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의 압도적인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M의 로드카 사상 최강 스펙'이라는 수식어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최신 기술이 더해진 XM만의 주행 감각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엔진이 으르렁거리며 2.8톤에 달하는 차체를 가볍게 밀어 붙인다. 사운드는 강렬하면서 폭발적인 느낌을 더욱 배가시킨다. 엔진의 회전 질감은 정말하면서도 섬세한 느낌까지 더해져 상쾌한 기분마저 든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있지만, 과거 M에서 느꼈던 압도적인 주행성을 고스란히 이어오고 있다.
속도를 높여 주행하는 저속 주행시의 단단한 승차감은 신경쓰이지 않게 된다. 이제 SUV라는 존재감은 사라지고, 오직 M 브랜드의 고성능 모델이라는 의미만 남게 된다. 와인딩 로드도 어렵지 않게 주파하고, 전고가 낮은 스포츠카만큼 빠르다. 그렇지만, 큰 크기의 SUV 라는 사실을 잊을 만한 움직임은 아니다. 이것을 단점으로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운전자에게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는 XM만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 차량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다.
운전자는 SUV 다운 외관을 유지한 채, 차량과 하나가 되는 스포츠카 다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럭셔리와 스포티한 주행의 양립이 아닌가 생각된다. M에서 처음 적용된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을 비롯해 '어댑티브 M 서스펜션 프로페셔널' '액티브 롤 스태빌라이저' 등 섀시 테크놀로지를 통합하는 제어하는 뛰어난 능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BMW XM에는 분명 라이벌들과는 다른 XM만의 주행 감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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