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도 좋으니 구경이라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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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이 세단, 해치백, SUV의 장점을 모아놓은 최고의 차일까? 단순히 이론적으로만 생각해보자. 엔진을 앞에 얹은 세단은 당연히 앞이 무겁다. 왜건은 세단과는 다르게 차체 끝까지 루프가 이어져 뒤쪽에 무게가 실린다. 운동성능에서 무게배분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이는 코너에서 핸들을 돌려봐도 금방 알 수 있다.
요즘 자동차들이 워낙 좋아져서 느끼기 힘들지 모르지만, 넓어진 트렁크는? 요즘은 어느 동네에서나 쉽게 대형마트를 접할 수 있지 않은가? 트렁크 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자동차도 많기 때문에 4인 가족 기준 일주일치 먹거리를 사려면 좁게 느껴질 때가 많다. 또한 세단에는 넣기 힘든 부피의 큰 짐(유모차, 책장 등)도 가뿐히 소화해낸다.
푸조 508SW는 508을 베이스로 한 왜건. 단순히 ‘짐차’ 취급하기에는 디자이너가 섭섭해 할 게 분명하다. 508은 현재 푸조의 기함이지만, 다른 브랜드의 기함과는 차이가 있다. 기함 직책을 맡고 있는 모델 가운데 왜건 역할까지 하는 차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실용성과 경제성, 핸들링이 가장 큰 무기인 푸조는 그들만의 고집으로 끊임없이 모델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중이다.
기함이지만 1.6리터 디젤엔진이 있다. 기함이라고 꼭 뒷좌석에 사장님만 태우라는 법은 없다. 대신 더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 요즘 푸조 모델의 1.6리터 디젤엔진은 208과 2008을 제외하면 모두 EAT6 변속기다. MCP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덕분에 보다 편안한 주행을 약속한다. 120마력의 최고출력은 고속에서는 불리할 수도 있지만 30.6kg·m의 최대토크가 이를 보상한다. 트렁크에 짐이 없다면 코너에서 맘껏 핸들을 잡아 돌려도 좋을 만큼 잘 돌아나간다. 코너에서는 하체의 단단함이 드라이버에게 신뢰를 주고 정속주행 시 안락한 승차감을 보여준다. 단단함과 부드러움의 절묘한 타협점을 푸조만의 고집으로 잘 잡아냈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왜건의 판매율은 높지 않지만(물론 영원히 그럴지도 모른다) 한 번 맛본 이들은 왜건을 고집한다. 세단보다 안정적이며, 넓은 트렁크공간까지…, 이만하면 구경 한 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
LOVE : 당연하겠지만 넓은 트렁크, 하늘을 품은 넓디 넓은 루프
HATE : 다소 심심한 실내와 작은 화면의 디스플레이 모니터
VERDICT : 실용성, 경제성 등 가정에 충실한 가장에게는 최고의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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