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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30·40대 가장들의 드림카, BMW GT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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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GT./사진제공=BMW코리아
BMW GT./사진제공=BMW코리아
BMW의 그란투리스모(GT)는 5시리즈에 속해 있지만 7시리즈 플랫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도 편안하게 넉넉한 내부 공간을 갖춘 독특한 차다.

GT(그란투리스모)라는 말 자체가 먼 거리를편안하게 달릴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해치백이나 왜건 등이 세단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차로 분류되지만 한국에서는 그리 인기가 있지 않다. 하지만 BMW GT는 지난 달에만 303대가 판매될 정도로 잘 팔린다. 특히 봄철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을수록 찾는 이가 많아지는 차이기도 하다.

BMW GT의 고급형 모델인 30d xDrive럭셔리를 몰고 서울을 출발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를 통해 춘천 근교를 다녀왔다.

외관은 앞 부분이 전통적인 BMW 세단의 스타일을 따르면서도 뒷부분은 두툼한 쿠페 형태다.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는 모두 LED(발광다이오드)가 적용돼 첨단 이미지가 풍긴다.

내관은 GT 이미지에 걸맞게 편안함과 실용성이 강조됐다. 부드러운 나파 가죽 시트를 써 고급스러우면서도 쾌적한 느낌이다. 시트 포지션이 세단보다 높아 편리하게 차에 타고 내릴 수 있다. 특히 뒷좌석 시트는 앞쪽으로 73mm 당겨지고 등받이는 33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 뒷좌석 등받이는 40대 20대 40 비율로 3등분해 앞으로 젖힐 수 있는데, 이 경우 트렁크 용량이 최대 1700리터까지 늘어난다. 뒷유리에 장착된 전동 블라인드나 작은 힘만으로도 차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소프트 클로즈 도어 기능' 등 고급 차량에서 볼 수 있는 편의 기능이 포함됐다.

BMW GT의 실내. /사진제공=BMW코리아
BMW GT의 실내. /사진제공=BMW코리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자 가벼운 떨림과 함께 엔진 회전이 시작됐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2톤(공차 중량 2045kg)에 달하는 무게 때문인지 출발은 굼뜬 느낌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도로에 올라서면 3000cc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의 진가가 발휘됐다.

차의 무게를 잊고 무서운 힘으로 가속이 이뤄진다. 이 차는 최고 출력이 258마력, 최대 토크가 57.1kgf·m의 괴력을 발휘하는 차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도 6.2초에 불과하다.

정숙성은 따로 언급하는 게 군더더기가 될 것 같다. 변속 충격을 거의 느낄 수 없으며, 콘크리트 바닥의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넘겨 주행하면서 뒷자리 동승자와 소근소근 얘기하는 게 가능하다. 다만 차가 무겁고, 기본이 세단이기 때문에 시내 주행에서 방지턱을 넘을 때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으면 앞 범퍼가 훼손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BMW GT는 많은 30∼40대 가장들의 '드림카'이기도 하다. 출퇴근, 레저, 어디에든 어울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를 타고 나갔을 때 '성능은 어떻느냐', '사고 싶다'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 하지만 가격을 얘기하면 한결같이 한숨을 내쉬었다. 기자가 시승한 30d xDrive의 가격은 8380만원이다. 2000cc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을 장착한 아래 등급 'ED'의 가격도 7300만원으로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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