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11년을 기다린 신형 랭글러 SUV의 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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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랭글러' 시승모습 /사진제공=FCA 코리아 |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모든 페라리가 서킷을 질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듯이 모든 지프는 오프로드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SUV의 도심주행 성능이 강조되고 있지만 오프로드 주행을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랭글러’의 진면목을 보이기 위해 FCA코리아는 신형 ‘랭글러’의 시승코스를 강원 평창군 흥정계곡으로 잡았다. 험로를 거뜬히 질주하는 ‘올 뉴 랭글러’의 참맛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올 뉴 랭글러 사하라’ 모델을 타고 계곡 속 험한 산길과 바윗길을 달렸다.
윌리스 MB /사진=김남이 기자 |
실내는 세련되게 바뀌었다. 센터페시아에는 8.4인치 터치스크린이 달렸고, 운전석에도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직관적으로 차량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차내 바닥에는 배수 밸브가 있어 물로 실내세차를 편하게 할 수 있다.
지난 모델까지 열쇠를 돌려야 했던 시동 방식은 버튼으로 바뀌었다. 전 모델도 엔진의 정숙성은 뛰어난 편이었는데 ‘올 뉴 랭글러’에서는 더 개선됐다. 가속 페달은 가벼웠고, 전 모델보다 일반도로에서 회전과 가속 능력 모두 좋아졌다. 사실 이전 모델의 경우 주행감이 무거웠는데 ‘올 뉴 랭글러’에서는 그 점이 사라졌다.
'올 뉴 랭글러' 내부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
‘랭글러’의 진가는 험로에서 나타났다. ‘4륜 하이 오토’ 모드로 산길을 가볍게 달렸다. 일반 도로와 차이점을 느낄 수 없었다. 물이 흐르는 계곡의 바윗길에서는 ‘4륜 로우’로 모드를 바꿨다. 바퀴에 힘을 더 쏟기 위해서다.
‘랭글러’는 덜컹 거리며 미끄러운 바윗길을 거침없이 달렸다. 동승자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든다고 할 정도로 거친 길이었다. 가파른 언덕길도 문제없었다. ‘랭글러 사하라’ 모델의 표준 연비는 리터당 9km지만 이날은 대부분 험로를 달려야했기에 리터당 5km 정도가 나왔다.
'올 뉴 랭글러' /사진=김남이 기자 |
차량 가격은 △올 뉴 랭글러 스포츠(49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5740만원) △올 뉴 랭글러 루비콘 하이(5840만원) △올 뉴 랭글러 사하라(6140만원)이다.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경우엔 합리적인 가격일 수 있지만 도심 주행을 함께 고민하는 소비자의 지갑이 열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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