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S3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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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 로켓’이라는 표현이 있다.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로 컴팩트하지만 성능 만큼은 로켓과 같이 뛰어난 차량을 지칭한다. 과거에는 골프 GTI가 대표적으로 꼽혔지만 현재 이 자리는 벤츠 A45 AMG가 지키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아우디가 S3 세단을 출시했다. 해치백 모델이 아니라 세단형 모델을 출시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타겟팅하고 있다. S3 세단은 ‘포켓 로켓 세단’으로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까?
국내에서는 세단형 모델만 출시됐지만 아우디 S3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3도어 해치백과 5도어 스포트백, 오픈형 모델인 카브리올레, 마지막으로 세단까지 4가지 종류로 나뉘어 판매된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이 세단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예상해본다.
RS 버전과 달리 S 모델은 외적인 면에서 일반형 모델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A3와 비교해보면 S 전용 그릴이 적용되고 전 후 범퍼 정도만 달라진 정도다. 물론 멋스러운 19인치휠과 내부에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고성능의 일원임을 보여주기는 한다. 머플러도 4개나 된다.
눈에 띄는 구성으로는 풀-LED 헤드라이트를 꼽을 수 있다. 라이트 욕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아우디답게 동급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이다.
실내 역시 일반형 모델에 비해 큰 폭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부분적인 변화를 통해 스포티한 성격이 가미된 정도다. 스티어링휠은 D-컷 스타일로 다듬었고 S 전용 계기판은 회색으로 변경됐다. 부스트압력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테스트 모델은 옵션으로 추가되는 패들시프트를 갖추고 있다. 그래도 고성능 모델인데 패들시프트를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가격이 얼만데.
고성능 모델답게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고 실내 곳곳을 무광 알루미늄으로 꾸몄다. 7인치 MMI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손글씨를 인식하는 터치패드 조그 다이얼과 연동된다. 기어레버는 수동변속기를 연상시킨다.
이외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 후방 주차 센서 및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뱅&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팝업식 트위터 등과 같은 현란한 세레모니는 없다.
뒷좌석은 역시 좁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부족하고 센터 터널도 높게 돌출됐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답답해 보인다. 키가 170cm 이상 된다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듯 싶다.
트렁크 공간은 425리터의 크기를 갖는다. 2열시트를 접으면 880리터까지 확장된다.
실내를 살펴보니 한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선루프가 닫히지 않는 것. 확인해보니 앞서 시승을 진행한 매체서 망가뜨렸다고 한다. 덕분에 소음측정은 진행되지 못했다. 열려진 선루프 사이로 외부 소음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조용한 편이다. A45 AMG의 경우 다소 민망할 정도로 큰 아이들 소음을 들려줬지만 S3 세단은 눈에 띄게 조용했다.
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배기사운드와 함께 차량이 가볍게 움직인다. 배기사운드와 함께 부드러운 변속기 반응이 느껴진다. A45 AMG에서 거친면이 많이 부각됐다면 S 트로닉은 토크컨버터 방식의 변속기와 비교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승차감이 좋다. 작은 요철 정도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주행모드를 S 모드로 변경하면 가변배기 시스템이 열리며 풍부한 음량의 배기 사운드가 뿜어진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대배기량 차량 느낌을 전달해준다는 점이 좋다. 또한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A45 AMG는 지나치게 큰 사운드였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부스트 게이지에 모든 불빛이 들어오며 본격적인 가속 모드로 전환된다. 소형차로써 매우 빠른 가속이다. 200km/h까지 도달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임펙트는 크지 않다. 속도는 빠르지만 체감적으로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는 것. 물론 고속안정감이 좋다는 점도 속도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체감적 성능이 낮게 느껴지는 듯 하다.
S3 세단의 가속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전용 장비를 활용했다. 그리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했다. 결과는 5.6초로 나타났다. 제조사 발표 수치가 4.9초임을 생각하면 꽤나 늦어진 결과다.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시키고 최대 부스트 압력까지 사용해 얻어낸 결과이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참고로 S3의 2리터 터보 엔진은 293마력과 38.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한 S 트로닉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빠른 변속을 해준다는 점이 좋다. 변속 속도도 빠르지만 상당히 빠르게 움직여주는 타코미터 바늘덕분에 더욱 빨라 보이기도 하다. 다만 변속 후 클러치가 구동축과 완전히 연결되는데 까지 약간의 지연현상이 존재한다. AMG DCT 혹은 포르쉐 PDK처럼 상당히 공격적인 변속 패턴과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내구성 측면에서는 이점이 되겠지만 조금 더 나은 성능이 나와주면 좋겠다.
테스트 장소를 와인딩 코스로 옮겼다. 앞서 A45 AMG의 테스트를 진행했기에 자연스레 S3 세단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변속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한 후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한다. RPM이 오르자 변속기가 스스로 기어를 올려버린다. 급히 속도를 낮추고 조작을 잘못했나 싶어서 재확인을 해본다. 하지만 변속기는 완전한 수동모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일반 운전자에게는 엔진을 보호하는 기능일 수 있지만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차량에게는 운전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코너링 중 의도치 않은 변속은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얼마전 시승했던 벤츠의 A45 AMG는 M(메뉴얼)모드 전환 시 자동으로 쉬프트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레드존에 머문 상태로 경고 메세지만 띄울 뿐이었다.
적당히 빠른 리듬을 유지하며 코너를 돌아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의외의 타이어 스키드음이 들려온다. 그 정도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타이어의 한계가 드러난 것. 참고로 S3 세단에는 235mm 너비의 컨티넨탈 스포츠 컨텍3 타이어가 장착된다. 하지만 그립력만 놓고 보면 225mm급과 비교될 정도였다. 게다가 가격까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타이어 성능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 듯 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후부터 코너 진입속도를 낮춰야 했다. S3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 보다 고성능의 타이어가 장착될 필요가 있겠다.
핸들링은 좋다. 스티어링휠의 이질감도 크지 않고 스포츠 모드 변경시 조작감이 한층 직관적으로 변화한다. 이는 A3에서도 인정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4륜 시스템인 콰트로의 탑재로 한층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앞바퀴 굴림을 기반으로 한 4륜 시스템이지만 여느 SUV의 4륜 시스템과는 달리 적극적인 구동력 배분이 느껴진다. 물론 코너링시 언더스티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토센방식 콰트로에 대비해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좋은 핸들링과 4륜 시스템이 빛을 냈지만 서스펜션은 핸들링 성능을 받쳐주는데 한계를 보였다. 빠르게 움직이는 차체의 거동을 잡지 못해 다소 허둥댔으며, 차체를 지지해주는 능력도 다소 부족했다. 다소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승차감 구현 면에서 이점이 되었지만 주행 완성도면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적어도 S3라는 성능 지향의 소형차이기 때문이다.
제동성능은 좋은 편에 속한다. 우리팀이 측정한 100km/h부터 정지상태까지 이동 거리는 37.28m로 나타났다. 조금 더 짧았으면 좋겠지만 비례제어 방식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고 일정하고 꾸준하게 좋은 성능을 발휘해준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또한 수 차례 제동테스트를 진행해 브레이크 계통에 스트레스를 가했음에도 40m를 넘지 않고 정지했다.
연비의 경우 100~110km/h로 달리는 환경에서 약 15km/L를, 80km/h로 정속주행하는 환경서 16.5km/L를 기록했다. 참고로 A45 AMG는 각각 16.9km/L와 18.1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동일한 배기량. 하지만 출력차이가 난다. 여기에 연비까지 떨어진다. 아우디가 조금 더 분발하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S3 세단은 넉넉한 성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성능을 발휘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 이는 아우디의 S 라인업이 지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확실한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RS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행 밸런스 부분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S 모델의 성격을 감안하면 S3 세단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 서킷 주행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A45 AMG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승차감까지 좋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6,350만원에 책정된 가격은 A45 AMG와 단 150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덕분에 국내시장에서는 성격이 다르지만 어쩌다 보니 경쟁모델 구도로 내몰리게 됐다. A45 AMG와 직접적인 비교가 이뤄지게 되면 S3 세단은 소음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분서 불리해진다. 특히 성능 부분의 확연한 차이는 15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매우기 불가능해 보일 정도다. 이는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모델로써 상당히 큰 약점이다.
S3 세단은 넉넉한 성능을 바탕으로 달리는 재미까지 더한 잘 만들어진 차량이다.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의 가격책정 실패로 인해 A45 AMG의 그늘에 가려져버렸다. 출시와 동시에 할인을 해줄망정 표시 가격은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입사의 욕심에 좋은 차량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마음이 편치 않다.
국내에서는 세단형 모델만 출시됐지만 아우디 S3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3도어 해치백과 5도어 스포트백, 오픈형 모델인 카브리올레, 마지막으로 세단까지 4가지 종류로 나뉘어 판매된다. 아무래도 국내 소비자들이 세단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예상해본다.
RS 버전과 달리 S 모델은 외적인 면에서 일반형 모델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A3와 비교해보면 S 전용 그릴이 적용되고 전 후 범퍼 정도만 달라진 정도다. 물론 멋스러운 19인치휠과 내부에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가 고성능의 일원임을 보여주기는 한다. 머플러도 4개나 된다.
눈에 띄는 구성으로는 풀-LED 헤드라이트를 꼽을 수 있다. 라이트 욕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아우디답게 동급에서는 볼 수 없는 구성이다.
실내 역시 일반형 모델에 비해 큰 폭의 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부분적인 변화를 통해 스포티한 성격이 가미된 정도다. 스티어링휠은 D-컷 스타일로 다듬었고 S 전용 계기판은 회색으로 변경됐다. 부스트압력을 표시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테스트 모델은 옵션으로 추가되는 패들시프트를 갖추고 있다. 그래도 고성능 모델인데 패들시프트를 옵션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아쉽다. 가격이 얼만데.
고성능 모델답게 스포츠 시트를 적용하고 실내 곳곳을 무광 알루미늄으로 꾸몄다. 7인치 MMI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손글씨를 인식하는 터치패드 조그 다이얼과 연동된다. 기어레버는 수동변속기를 연상시킨다.
이외에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 후방 주차 센서 및 후방 카메라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여기에 뱅&올룹슨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팝업식 트위터 등과 같은 현란한 세레모니는 없다.
뒷좌석은 역시 좁다.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부족하고 센터 터널도 높게 돌출됐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도 답답해 보인다. 키가 170cm 이상 된다면 공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할 듯 싶다.
트렁크 공간은 425리터의 크기를 갖는다. 2열시트를 접으면 880리터까지 확장된다.
실내를 살펴보니 한가지 문제가 발견됐다. 선루프가 닫히지 않는 것. 확인해보니 앞서 시승을 진행한 매체서 망가뜨렸다고 한다. 덕분에 소음측정은 진행되지 못했다. 열려진 선루프 사이로 외부 소음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감상으로는 조용한 편이다. A45 AMG의 경우 다소 민망할 정도로 큰 아이들 소음을 들려줬지만 S3 세단은 눈에 띄게 조용했다.
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 묵직하지만 부드러운 배기사운드와 함께 차량이 가볍게 움직인다. 배기사운드와 함께 부드러운 변속기 반응이 느껴진다. A45 AMG에서 거친면이 많이 부각됐다면 S 트로닉은 토크컨버터 방식의 변속기와 비교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승차감이 좋다. 작은 요철 정도는 부드럽게 넘어가는 모습도 보인다.
주행모드를 S 모드로 변경하면 가변배기 시스템이 열리며 풍부한 음량의 배기 사운드가 뿜어진다.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대배기량 차량 느낌을 전달해준다는 점이 좋다. 또한 고급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A45 AMG는 지나치게 큰 사운드였다.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부스트 게이지에 모든 불빛이 들어오며 본격적인 가속 모드로 전환된다. 소형차로써 매우 빠른 가속이다. 200km/h까지 도달도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임펙트는 크지 않다. 속도는 빠르지만 체감적으로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는 것. 물론 고속안정감이 좋다는 점도 속도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체감적 성능이 낮게 느껴지는 듯 하다.
S3 세단의 가속성능을 확인해보기 위해 전용 장비를 활용했다. 그리고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된 시간을 측정했다. 결과는 5.6초로 나타났다. 제조사 발표 수치가 4.9초임을 생각하면 꽤나 늦어진 결과다. 런치 컨트롤을 활성화시키고 최대 부스트 압력까지 사용해 얻어낸 결과이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참고로 S3의 2리터 터보 엔진은 293마력과 38.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한 S 트로닉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빠른 변속을 해준다는 점이 좋다. 변속 속도도 빠르지만 상당히 빠르게 움직여주는 타코미터 바늘덕분에 더욱 빨라 보이기도 하다. 다만 변속 후 클러치가 구동축과 완전히 연결되는데 까지 약간의 지연현상이 존재한다. AMG DCT 혹은 포르쉐 PDK처럼 상당히 공격적인 변속 패턴과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물론 내구성 측면에서는 이점이 되겠지만 조금 더 나은 성능이 나와주면 좋겠다.
테스트 장소를 와인딩 코스로 옮겼다. 앞서 A45 AMG의 테스트를 진행했기에 자연스레 S3 세단의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변속모드를 수동으로 설정한 후 본격적인 달리기를 시작한다. RPM이 오르자 변속기가 스스로 기어를 올려버린다. 급히 속도를 낮추고 조작을 잘못했나 싶어서 재확인을 해본다. 하지만 변속기는 완전한 수동모드를 지원하지 않았다. 일반 운전자에게는 엔진을 보호하는 기능일 수 있지만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차량에게는 운전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코너링 중 의도치 않은 변속은 운전자를 당황하게 만들 수도 있다. 얼마전 시승했던 벤츠의 A45 AMG는 M(메뉴얼)모드 전환 시 자동으로 쉬프트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레드존에 머문 상태로 경고 메세지만 띄울 뿐이었다.
적당히 빠른 리듬을 유지하며 코너를 돌아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구간에서 의외의 타이어 스키드음이 들려온다. 그 정도로 빠른 속도는 아니었다. 타이어의 한계가 드러난 것. 참고로 S3 세단에는 235mm 너비의 컨티넨탈 스포츠 컨텍3 타이어가 장착된다. 하지만 그립력만 놓고 보면 225mm급과 비교될 정도였다. 게다가 가격까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타이어 성능에 대한 아쉬움이 커진 듯 하다. 이러한 이유로 이후부터 코너 진입속도를 낮춰야 했다. S3의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서 보다 고성능의 타이어가 장착될 필요가 있겠다.
핸들링은 좋다. 스티어링휠의 이질감도 크지 않고 스포츠 모드 변경시 조작감이 한층 직관적으로 변화한다. 이는 A3에서도 인정받은 부분이기도 하다.
여기에 4륜 시스템인 콰트로의 탑재로 한층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다. 앞바퀴 굴림을 기반으로 한 4륜 시스템이지만 여느 SUV의 4륜 시스템과는 달리 적극적인 구동력 배분이 느껴진다. 물론 코너링시 언더스티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토센방식 콰트로에 대비해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와인딩 로드에서는 좋은 핸들링과 4륜 시스템이 빛을 냈지만 서스펜션은 핸들링 성능을 받쳐주는데 한계를 보였다. 빠르게 움직이는 차체의 거동을 잡지 못해 다소 허둥댔으며, 차체를 지지해주는 능력도 다소 부족했다. 다소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승차감 구현 면에서 이점이 되었지만 주행 완성도면에서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적어도 S3라는 성능 지향의 소형차이기 때문이다.
제동성능은 좋은 편에 속한다. 우리팀이 측정한 100km/h부터 정지상태까지 이동 거리는 37.28m로 나타났다. 조금 더 짧았으면 좋겠지만 비례제어 방식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고 일정하고 꾸준하게 좋은 성능을 발휘해준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또한 수 차례 제동테스트를 진행해 브레이크 계통에 스트레스를 가했음에도 40m를 넘지 않고 정지했다.
연비의 경우 100~110km/h로 달리는 환경에서 약 15km/L를, 80km/h로 정속주행하는 환경서 16.5km/L를 기록했다. 참고로 A45 AMG는 각각 16.9km/L와 18.1km/L의 연비를 나타냈다. 동일한 배기량. 하지만 출력차이가 난다. 여기에 연비까지 떨어진다. 아우디가 조금 더 분발하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S3 세단은 넉넉한 성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여유로운 주행성능을 발휘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차량이다. 이는 아우디의 S 라인업이 지향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 확실한 고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RS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주행 밸런스 부분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S 모델의 성격을 감안하면 S3 세단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는다. 서킷 주행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A45 AMG보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승차감까지 좋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6,350만원에 책정된 가격은 A45 AMG와 단 150만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덕분에 국내시장에서는 성격이 다르지만 어쩌다 보니 경쟁모델 구도로 내몰리게 됐다. A45 AMG와 직접적인 비교가 이뤄지게 되면 S3 세단은 소음 부분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부분서 불리해진다. 특히 성능 부분의 확연한 차이는 150만원 저렴한 가격으로 매우기 불가능해 보일 정도다. 이는 스포츠성을 지향하는 모델로써 상당히 큰 약점이다.
S3 세단은 넉넉한 성능을 바탕으로 달리는 재미까지 더한 잘 만들어진 차량이다. 하지만 아우디 코리아의 가격책정 실패로 인해 A45 AMG의 그늘에 가려져버렸다. 출시와 동시에 할인을 해줄망정 표시 가격은 벤츠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었던 것일까? 수입사의 욕심에 좋은 차량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 마음이 편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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