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단장한 벤츠 GLC…수입 SUV 1위, 지킬 수 있을까?
컨텐츠 정보
- 145 조회
- 목록
본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이달 13일 부분변경 모델 ‘더 뉴 GLC300 4매틱’과 ‘더 뉴 GLC300 4매틱 쿠페’를 출시했다.
브랜드 미드사이즈 SUV인 GLC는 GLK의 후속 모델로, 지난 2016년 1월 국내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출시 이후 현대적인 디자인과 넉넉한 실내공간, 뛰어난 안정성을 결합한 실용적인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GLC 라인업은 작년 한 해 8633대가 판매되며 전체 수입 SUV 중 1위를 차지했다.
신차는 부분변경 모델인 만큼 디자인 변화는 제한적이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달라진 주간주행등 그래픽이다. C클래스와 같이 한 줄로 처리됐던 주간주행등이 헤드라이트를 감싸는 형태로 진화했다.
후면부 역시 새로운 디자인의 테일램프를 적용했다. 전반적인 윤곽은 유지하면서 램프 안쪽 디자인에서 차별점을 뒀다.
인테리어는 최신 브랜드 디자인을 따랐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열선이 포함된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과 터치를 지원하는 10.25인치 MBUX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계기판은 12.3인치 풀LCD 디지털 클러스터로 변화를 거쳤으며 이전 모델에 빠졌던 선루프가 듀얼 타입으로 장착됐다.
GLC와 GLC 쿠페는 도어 및 센터페시아에 적용되는 소재에서 서로 차이를 보인다. GLC는 유광처리된 원목무늬로 꾸며진 반면, GLC 쿠페는 원목 느낌을 살린 무광 재질로 마감했다.
신차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M264)을 탑재해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7.7kgf·m의 성능을 갖췄다. 시내 주행에서는 부족함 없는 출력을 발휘했으며, 고속 주행 시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제공했다. 초반 가속 시 디젤 엔진과 비슷한 회전질감 및 사운드를 들려준다. 반면 고속에서는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이 되살아난다. 엔진은 고회전시 4기통답지 않은 세련된 엔진 사운드를 자랑한다.
여기에 9단 변속기가 맞물려 민첩하고 효율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관리해준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6.2초 만에 도달한다. 쿠페 모델은 이보다 살짝 느린 6.3초를 기록한다. 잘 달리는 만큼 브레이크 성능 또한 원하는 때 요구하는 만큼 멈췄다. 이밖에 AMG라인이 적용된 GLC 쿠페의 경우 조금 더 단단한 하체 세팅을 갖췄다.
시내와 국도, 고속도로가 적절히 섞인 시승 코스 70km를 주행하는 동안 기록한 연비는 10.7km/l다. 공인 연비(9.8km/l)보다 약간 더 높은 수치다.
시승하는 동안 의외 만족감을 선사한 것은 바로 ‘앰비언트 라이트’다. 64가지 색상을 지원하는 GLC 무드등은 햇빛이 쨍한 대낮에도 또렷이 보였다. 또한 기본 적용된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크기와 해상도 모두 훌륭한 수준이며, 스마트폰 무선충전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과 비교하면 정확도나 안내 편의성 등에서 다소 떨어진다. 또한, 차량 내 모든 USB 단자가 C타입으로 마련돼 준비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없었다. A타입 단자 하나쯤은 필요해 보인다.
시승에는 스탠다드 트림(7220만원)이 제공돼 최신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을 체험할 수 없었다. 경쟁 모델인 BMW X3가 기본 엔트리 모델부터 제공하는 점을 생각하면 더 아쉬운 부분이다.
GLC의 최신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은 스탠다드 모델보다 730만원 비싼 프리미엄 트림부터 기본 적용된다. 프리미엄에는 앞좌석 통풍시트, AMG 디자인 바디스타일링 및 휠 아치, 어드벤스드 사운드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이밖에 부메스터 사운드(175만원),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251만원), 360도 카메라 주차패키지(224만원) 등은 인디 오더(개별 주문)를 통해 선택이 가능하다.
GLC는 지난해 수입 SUV 1위, 전체 수입차 중 4위를 기록했다. 직접 경쟁하는 BMW X3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벤츠코리아는 가솔린뿐 아니라 디젤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그리고 고성능 AMG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커져가는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