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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삼성그룹의 상무차로도 불리는..기아차 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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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상무급 임원 48%가 선택한 차.

기아자동차의 K7은 일명 ‘삼성 상무차’로 알려진다. 삼성그룹 상무급 임원이 선택가능한 4가지 차종 중 K7은 가장 많은(48%) 선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를 주행하며 K7 3.3 가솔린 차량을 시승했다.

K7 외관을 보자 초임 임원급인 상무들이 왜 K7을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차체 길이가 5m에 가깝다는 사실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외관이었다. 차량 전면부 헤드램프와 그릴의 조화도 개성 있고 강렬했다. 준대형 세단의 고급스러움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도 젊은 감각과 스포티한 느낌을 살려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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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력은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차량을 추월하기 위해 급가속을 하면 생각보다 가속력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준다. 여담이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곳곳에 도로 개보수가 진행 중이라서 도로 곳곳 정체가 심해서 가속 주행 체험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안정감과 묵직함을 선사했다.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늦추지 않았는데도 안정적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었다. 변속도 큰 충격 없이 부드럽게 8단까지 올라갔다.

K7은 컴포트·에코·스마트·스포츠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스포츠 모드는 다른 모드와 즉각 구분될 정도로 달라졌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해야할까. 아직 중후하다고 보기에는 이르면서도, 평사원의 감각을 유지하고픈 경계선의 입장에 있는 초임 임원들이 왜 선호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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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 형태의 내장 인테리어도 30~40대 초임 임원급에게 호평을 받을만한 감각을 자랑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풍기면서도 지나치게 중후하진는 않은 세미클래식(semi classic) 느낌을 주는 실내 인테리어의 경우 타깃 소비자층의 취향을 만족하면서도 현대체 그랜저와 같은 무거운 느낌은 배제하는 데 성공했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크렐’의 음질이 인테리어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나파가죽 시트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시트가 인체를 감싸는 전체적인 느낌도 동급 대비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다만 가죽 시트의 허벅지를 받쳐주는 부분이 다소 두껍게 느껴졌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약간 예민한 사람의 경우 다리에 피가 잘 통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헤드업디스플레이나 후측방충돌회피지원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등 다양한 최신 장비를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3490만원~3920만원에 판매되는 K7 3.3 모델은 충분히 차량 값어치는 한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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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나 문 기자 mahina.h.moon@dailycar.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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