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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니 컨트리맨을 타깃으로 삼은..피아트 5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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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X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 국내 소형 SU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아트(Fiat) 브랜드가 올 뉴 500X를 내놨다.

500X는 피아트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불리는 500(친퀘첸토)을 베이스로 제작된 SUV로 앙증맞은 스타일을 지니면서도 실용성과 탄력적인 주행감각, 연비효율성을 등을 골고루 갖춘 모델이라는 평가다.

500X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미니(MINI) 컨트리맨을 비롯해 푸조 2008 등이 경쟁 모델로 꼽힌다. 스타일이나 실용성, 안전성 등에서 이들보다 뒤질 게 없다는 게 피아트 측의 설명이다.

피아트는 톡톡튀면서도 개성을 강조하는 20~30대 초반의 소비자를 500X의 주력 타깃층으로 삼고 있는데, 월 100대 연간 1200대 판매는 자신한다는 분위기다.

500X

■ 도시적인 스타일 감각

올 뉴 500X의 디자인 감각은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미를 갖췄다는 생각이다. 앙증맞으면서도 깜찍해 보이는데 도시적인 스타일이 강하다.

후드 상단 중앙에는 두 줄의 캐릭터 라인을 통해 볼륨감을 살짝 높인다. 둥글둥글한 헤드램프는 미니(MINI)의 그것과도 흡사한 모양샌데, 주간주행등과 안개등까지 일렬로 배치했다. 약간은 산만한 분위기지만,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 상단에는 크롬을 적용한 피아트 로고가 적용됐다. 브랜드 영문 표기가 그대로 보이는 건 기아차(KIA)나 포드(Ford)와도 같다.

측면에서는 루프나 웨이스트 라인이 무난하다. 윈도우 라인이나 앞 범퍼에서 펜더, 뒷범퍼에 이르기까지 검정색 띄를 적용한 건 조화롭다.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미쉐린 브랜드로 225mm이다. 편평비는 45%로 연비효율성과 달리기 성능을 동시에 감안한 세팅이다. 휠 디자인 감각은 스포티해 보이면서도 개성적인 감각이다.

500X

뒷면에서는 리어 스포일러가 적용됐으며, 트렁크 리드는 움푹 들어간 모습이다. 리어램프는 사각형인데 두터운 크롬 라인으로 둥그런 맛도 없지 않다. 디퓨저는 깔끔한 스타일이다.

실내는 깔끔하면서도 실용성이 강조됐다. 수납공간 설계도 돋보인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검정과 흰색만으로 처리했는데, 젊은층 소비자를 위해서는 푸른색 등을 가미해 좀 더 컬러풀한 맛도 요구된다.

스티어링 휠은 D-컷 스타일로 주행중 무릎과의 간섭을 줄여준다. 엄지손가락을 끼울 수 있도록 홈이 파진 것도 배려감을 높이는 이유다. 듀얼 글로브 박스도 이채롭다. 트렁크 용량은 350ℓ를 수용할 수 있는데,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000ℓ까지 가능하다.

■ 탄력적인 주행감각

500X

시승차는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Cross Plus 2.0은 터보 디젤 모델로 최고출력은 14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5.7kg.m(1750rpm)의 파워를 지닌다.

시동을 건 뒤, 엔진회전수 750rpm 전후에서의 실내 소음은 60dB을 가리킨다. 백화점에서의 소음치보다는 약간 낮은 단계인데, 디젤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비교적 정숙한 수준이다.

페달 반응은 저속에서부터 토크감이 발휘되기 때문에 탄력적인 감각이다. 500X의 중량은 1560kg인데, 가속시 스티어링 휠이나 차체는 가벼운 느낌이다. 산뜻한 가속감을 지녔다. 중저속에서의 풍절음도 크진 않다.

3000rpm을 넘기면서부터 터져나오는 엔진사운드는 거친음이 이어지는데, 좀 더 묵직하면서도 정제된 감각이 요구된다. 엔진사운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존은 4600rpm부터 시작된다.

500X

고속주행에서 파워풀하게 치고달리는 주행감은 기대치만큼은 아니지만, 토크감이 살아있어 이를 어느정도 상쇄시켜 준다. 500X는 달리기 성능이 요구되는 차는 아니다.

여기에 500X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여건 매력이다. 굳이 일반 도로나 시내에서는 9단까지는 필요없지만, 고속에서는 빠른 변속에 승차감을 훨씬 높여주는 요소다.

수동모드뿐 아니라 스티어링 휠에는 앙증맞은 모양새의 패들시프트까지 갖춰졌다. 수동모드를 통해 좀 더 스포티한 주행감을 맛볼 수 있다. 패들시프트는 굳이 필요한 건 아니다. 유럽에서는 인기 높은 사양이다.

500X에 적용된 4륜구동 시스템은 뒷차축 분리 시스템이 동시에 들어가 있어 운전자의 개입없이도 노면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된다. 그런만큼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는데에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

500X

주행중 윈드스크린를 통해 보여지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속도나 엔진회전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안전성을 더한다. 듀얼 패널 대형 선루프도 주행중 개방감을 한껏 높인다.

주행 모드는 연비와 승차감을 고려하는 오토와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위한 스포츠, 미끄러운 도로나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트랙션 모드 등 3가지가 제공된다. 주행 상황이나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주행의 맛을 달리할 수 있는 건 장점이다.

500X의 공인 연비는 도심 10.7km/ℓ, 고속도로 14.6km/ℓ로 복합 연비는 12.2km/ℓ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구간에서는 스톱&스타트 시스템도 연비효율성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 올 뉴 500X의 시장 경쟁력은...

500X

우리나라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올해 연간 8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근 소형 SU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만대 수준도 가능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런 가운데, 피아트가 내놓은 소형 SUV 500X는 앙증맞으면서도 도심형 스타일을 지녔으면서도, 탄력적인 주행 감각을 지녔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특히, 올 뉴 500X의 국내 판매 가격은 트림별 모델에 따라 2990만~3980만원으로 책정됐다. 국내에 제공되는 비슷한 편의사양을 지닌 500X가 이탈리아에서는 약 4460만~4536만원 수준에서 팔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성비는 높다는 판단이다.

메르세데-벤츠 S클래스나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등이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보다 3배 가까이 싸게 판매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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