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캐딜락 정체성 극대화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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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GM코리아 |
여기에는 캐딜락 플래그십 세단 'CT6'에 지난해 5월 출시된 프레스티지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에스컬레이드가 가세한 영향이 컸다.
1999년부터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세대 모델을 선보인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잘 함축했단 평가를 받는다. 또 미국을 상징하는 문화적 아이콘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에스컬레이드를 처음 마주하면 탱크 같은 웅장함에 놀란다. 각진 모양에 강인한 인상도 준다. 좌석 공간도 넓어 패밀리카로 적합해 보였다. 옆의 1톤 트럭 운전사와 눈높이가 얼추 맞았다. 도심형 고급 중형 SUV인 XT5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내부 공간은 충분히 여유가 있었고, 천연가죽과 탄소섬유·원목·스웨이드 등의 고급 소재가 어우러져 VIP로 예우받는 느낌을 준다. 간단한 버튼으로 2·3열 시트를 접으면 넓은 트렁크 공간도 생긴다. 한국의 좁은 주차공간 현실만 아니면 만족스럽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서 인천항까지 왕복으로 달리며 주행감에 다시 놀랐다. 최신 8단 자동변속기가 역동적이면서 매끄러운 주행 감성을 제공한다. 6.2리터 V8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2.2kgf.m의 성능을 낸다. 가파른 언덕길도 부담없이 올라갔다. 공인 복합연비가 복합 6.9㎞/l 인데 실주행에선 이보다 다소 높은 7.4㎞/l가 측정됐다.
에스컬레이드를 몰다 보면 큰 덩치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전에 대한 걱정이 적어진다. 여기에 실제로 주행보조장치와 7개 에어백으로 운전자를 보호해준다는 설명이다. 다만 브레이크를 잡으면 무게 때문인지 다소 앞으로 밀리는 듯했다. 가격은 1억 2780만원이다.
캐딜락은 올 상반기 10단 자동 변속기를 새로 장착한 2018년식 에스컬레이드 모델을 출시하는 데 이어, 하반기엔 특유의 고급감을 극대화한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모델을 내놓으면서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사진제공=GM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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