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추석 패밀리카 맞수 토요타 시에나vs혼다 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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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뉴 시에나/사진제공=한국토요타 |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미니밴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게 바로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 '영원한 맞수'로 불리며 베스트셀링 모델로 오른 차다. 두 차를 타보면서 왜 세계의 '가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먼저 지난 3월 국내 출시된 7인승 뉴 시에나를 타고 서울 근교를 돌아봤다. 외관은 더 대담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강조해 토요타의 패밀리룩인 '킨 룩'(Keen Look)을 이어갔다.
8단 자동변속기가 부드러우면서 탁월한 출발 가속을 가능케 했다. 저속에서 정숙했고, 중속 이상에선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였다.
뉴 시에나의 심장은 최고출력 301마력의 V6 자연흡기 3.5리터 엔진으로, 고출력·고연비는 물론 친환경 성능까지 실현하는 D-4S 연료분사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에나 외관/사진=장시복 기자 |
액티브 토크 콘트롤 4륜구동 시스템(4WD 모델)은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꼭 필요한 토크를 배분, 안정적으로 달리게 한다. 복합연비는 8.2km/리터다.
무엇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적 운전공간이 주목된다. 동급 유일 2열의 오토만 시트에선 퍼스트 클래스 같은 안락함을 경험할 수 있다. 가죽 시트 등 고급 인테리어 소재도 돋보인다.
3열 시트 사용 시에도 5개의 골프백이 들어가는 넉넉한 공간이 제공된다. 2열 시트를 빼고 3열 시트를 접으면 길이 2438㎜, 폭 1220㎜의 대용량 화물 공간이 확보된다. 오토캠핑 등 야외 레저 활동에서 활용도가 높다. 시에나 2WD와 4WD의 가격은 각각 5440만원, 5720만원이다.
이번엔 5세대 혼다 오딧세이를 타고는 서울에서 강원도 정선을 왕복했다. 기존의 강점인 주행성과 적재 공간을 한층 진보시켰다. 자녀 돌보기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과 즐거운 탑승 경험을 위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 혼다의 주행 성능 기본기는 물론이다.
시에나 실내/사진=장시복 기자 |
디자인은 밋밋하다는 미니밴의 편견을 떨쳐냈다. 외관 전면부는 미래 지향적이고 역동적 느낌을 주는 '혼다 솔리드 윙 페이스'가 적용됐다. 후면부는 'C' 형상이 좌우 대칭을 이루는 리어콤비네이션 램프가 탑재돼 안정감 있고 조화로운 느낌을 준다.
기존 모델 보다 길이가 10㎜ 길어졌고, 높이가 이전 세대와 동일함에도 동급 모델 대비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 공간을 제공한다.
3열 뒤 적재공간이 50㎜ 증가해 3열 시트를 폴딩하지 않고도 여행용 캐리어 4개 또는 쌍둥이 유모차 등 대형 화물의 적재가 가능하다. 또 3열 매직 시트를 접고 2열시트를 탈거할 경우 2400㎜ x 1200㎜의 넓은 널빤지까지 적재할 수 있다.
3.5L 직분사 VCM엔진과 혼다가 독자 개발한 10단 자동변속기를 미니밴 최초로 탑재했다. 이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가속 및 제동 성능을 실현했다. 또 개선된 리어 서스펜션과 서브 프레임을 적용하고, 풍절음을 저감시켜 한층 안락하고 쾌적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복합연비는 9.2㎞/리터다. 연비 향상을 위해 차량의 다양한 작동을 제어하는 ECON모드도 탑재됐다.
혼다 오딧세이 주행/사진제공=혼다코리아 |
자녀를 돌보고 차량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첨단 기능을 대거 적용했다.
캐빈 토크(1열 탑승객의 목소리를 마이크를 통해 2~3열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기능), 캐빈 워치(촬영한 2~3열의 영상을 디스플레이 오디오 화면을 통해 실시간 보여주는 기능)와 같은 혁신적 기능이 대표적이다.
진공청소기,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등 차량 관리와 운행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섬세한 기능까지 탑재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가족의 편안함을 생각하는 완벽한 패밀리카로 거듭났다"고 했다. 가격은 57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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