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장거리 가족여행도 거뜬, BMW 액티브 투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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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액티브 투어러. /사진제공=BMW코리아 |
BMW 액티브 투어러는 일반 미니밴보다 작은 크기다. 차의 앞 뒤 길이가 4342mm로 기아차의 올 뉴 카렌스(4525mm)보다 짧다. 이 때문에 도심 출퇴근용으로도 부담스럽지 않다. 또 다목적차량(MPV)인만큼 실내 공간, 트렁크 공간이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가로로 엔진을 배치한 덕분에 다른 BMW 차량에 비해 후드가 상당히 짧아 유턴과 주차를 하기가 쉽다. 여기에 A필러와 앞 문짝 사이에 삼각형의 쿼터패널 창이 있어 사각지대가 해소됐다.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처럼 차의 높이가 높아 성인이 뒷자리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다. 차의 바닥 높이는 낮아 오프로드 주행은 못하지만 타고 내리기는 쉽다. 특히 뒷자리는 13cm 이동이 가능해 무릎 공간을 늘릴 수 있고, 버튼 하나로 뒷좌석 시트를 접을 수 있어 적재 공간을 최대 1510리터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는 전동식이어서 버튼을 누르거나 간단하게 발동작을 하는 것만으로 여닫을 수 있다.
BMW 액티브 투어러의 내부. /사진제공=BMW코리아 |
운전석에 앉기 위해 문을 열 때 '묵직하게' 열리는 느낌은 없다. 실제로 이 차의 공차 중량이 1410㎏으로 콤팩트 4륜구동 SUV인 X1 x드라이브 18d보다(1575kg)보다 성인 남자 2명분의 무게만큼 가볍다. 세단인 320d(1430kg)보다도 무게가 덜 나간다. 차가 가볍기 때문에 핸들링은 부드럽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된 고속도로에서 다른 BMW 차에 비해 노면 소음이 더 들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라디오를 듣기 위해 볼륨을 크게 키워야 할 정도는 아니다.
실용성에 초점을 뒀다지만 BMW 고유의 '달리는 맛'을 포기하지는 않았다. 운전자 외에 3명을 더 태우고, 트렁크에 짐까지 실었지만 고속도로 직선구간에서 제한 속도를 한참 넘겨도 매끄럽게 나간다. 엔진 소리도 달라지지 않는다. 액티브 투어러에는 BMW의 차세대 엔진 패밀리인 새로운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9초에 주파할 수 있어 가속에 답답함이 없다. 특히 변속기 앞의 막대를 조절해 주행 모드를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가속이 빨라진다.
코너링 역시 고속 상태에서도 뒷자리에서 불안해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휴가철 막혔다가 풀리기를 반복하는 도로를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편도 3시간 이상 이동했음에도 뒷자리 탑승자가 불평 한마디 안할 정도로 승차감은 수준급이었다. BMW답다.
기본 모델인 조이(JOY)는 4190만원(부가가치세 포함)이며, TV 기능과 내비게이션이 추가된 뉴 액티브 투어러 럭셔리(LUXURY) 모델은 45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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