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감탄 나오는 옆 모습 벤츠 뉴 C200 쿠페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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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뉴 C200 쿠페/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어떤 쿠페 차량이나 쿠페형 자동차라 해도 가장 시선을 끄는 부분은 옆 모습이 아닐까. 유려한 지붕 라인은 단연 쿠페의 특징이다. 뒷좌석 공간이 중요한 세단과 달리 과감히 이 공간을 무시하거나 약간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쿠페라는 디자인 정체성을 살리는 외관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할지 모른다.
최근 시승한 메르세데스-벤츠 '뉴 C클래스 쿠페'(뉴 C200 쿠페) 역시 옆 모습이 예쁜 차였다. 뉴 C200 쿠페는 벤츠 C클래스 라인업 중 가장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진 차량으로 지난달 초 국내 출시됐다. 일반 세단형 C클래스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 시선을 끌었고, 이 안을 채운 주행성능은 디자인의 스포티한 감각을 실제로 구현했다는 인상을 줬다.
지난 13일부터 주말을 이용해 뉴 C200 쿠페를 운전했다.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관악구를 거쳐 다시 왕십리, 성북구 일대를 고루 달린 80km가량이었다. 평균 시속은 14km로, 주말 도심 정체를 피해가지 못했지만 뻥 뚫린 도로에서는 시속 100km를 넘나들며 주행성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 차를 탑승하기 전 앞 모습이나 내관보다 먼저 확인하려 했던 것은 단연 옆 모습이었다. 최근 '쿠페형'이라는 이름의 신차 디자인도 많은 편이지만 차량 이름 자체에 '쿠페'를 넣은 자신감이 특히 궁금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200 쿠페/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물론 벤츠 엠블럼과 크롬핀 장식으로 채워진 라디에이터 그릴, 돌출형 테일파이프 등도 뉴 C200 쿠페의 유려한 인상을 앞뒤로 강화했다.
내관은 고성능 서브브랜드 'AMG'의 인테리어 패키지가 적용돼 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들게 했다. D컷 스포츠 스티어링휠과 AMG 스포츠 페달이 운전자를 반겼다. 블랙 애쉬우드 트림은 국방무늬 느낌이 났다.
운전석 시트에서는 유려한 지붕 라인으로 좁아진 뒷좌석 공간이 가늠되지 않았다. 뉴 C200 쿠페는 외관 디자인 면에서는 2인용 느낌이 물씬했지만 뒷좌석이 마련된 차량이었다.
뒷좌석에 앉아보려고 시도하니 운전석과 조수석 머리 부분에 각각 바깥으로 향해 있는 손잡이가 보였다. 이를 당기니 각 좌석이 자동으로 일부 접히고 앞으로 이동하며 성인도 충분히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다. 다시 손잡이를 당기니 기존 있던 위치로 돌아왔다.
뒷좌석은 180cm인 기자가 타기에는 머리공간이 부족하고 비좁았지만 보통 키의 성인 여성이라면 큰 무리가 없을 듯했다. 특히 아직 자녀가 크지 않은 젊은 부부가 공간 때문에 쿠페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노라마 선루프가 주는 개방감은 만족스러웠다.
메르세데스-벤츠 뉴 C200 쿠페/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동승자와 함께 타는 동안 콤포트를 위주로 놓고 달렸는데 차량은 무리 없는 주행성능을 선사했다. 주행모드 특성상 거친 느낌은 정제된 편안함이 주로 느껴졌지만 핸들링은 민첩한 인상이었다. 낮은 차체때문인지 다소 거친 노면을 달릴 때는 몸에 자극이 거센 듯했다.
달리는 재미를 즐기기 위해서는 '스포트+' 주행모드가 적합했다. '에코 스타트/스탑' 기능이 꺼지고 서스펜션 등이 보다 스포티하게 조정되니 콤포트 모드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야생마 같은 인상을 느낄 수 있었다. 뚫린 도로에서 가속하니 금세 시속 100km에 도달했는데 정지상태에서 100km/h가 되는 데 7.3초가 걸린다는 설명이 수긍이 갔다.
주행 간 연비는 리터당 7km로, 공인 복합연비 11.2km/ℓ에 크게 못 미쳤지만 도심 정체에 따른 저속 주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야 했다.
가격은 5670만원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뉴 C200 쿠페가 국내 쿠페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젊은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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