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스포츠 투어링 스쿠터의 새로운 얼굴, 킴코 다운타운 ST350i A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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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모터사이클 제조사 킴코는 준수한 엔진 성능과 차체 내구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이미 신뢰도가 높은 회사다. 본래 혼다의 모터사이클 부품업체로 시작했지만 이후 독립의 길을 선언, 1970년 첫 스쿠터 모델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모터사이클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일반 부품업체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전 세계 스쿠터 제조업체 중 다섯 번째에 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제조사가 됐다.

확장된 배기량에서 나오는 넉넉한 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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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다른 모터사이클 브랜드에 엔진을 공급하거나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등 높은 기술력으로 탄탄한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킴코의 스쿠터를 흔히 마주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그중 2015년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식 발표 후 출시된 다운타운 ST125i는 스포츠 투어러를 지향하는 스쿠터로 날렵한 디자인은 물론 편안한 승차감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5단계 조절이 가능한 리어 서스펜션

시승용 모델이 준비된 킴코 물류센터까지 이동하는 동안, 잠시 후 접하게 될 다운타운 ST350i ABS 생각으로 머릿속에 가득했다. 이미 접해본 다운타운 ST125i의 영향이 크다. 날카로운 디자인은 물론 우수한 엔진 성능과 민첩한 코너링이 인상적이었다. 다운타운 ST350i ABS는 이미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다운타운 300i/300i ABS와 전혀 다른 새로운 라인업으로 스포츠 투어러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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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광 블랙의 옷을 입고 있는 다운타운 ST350i ABS와 마주했다. 킴코의 ST 시리즈답게 ST125i와 동일한 차체와 카울링을 사용했다. 동일한 차체를 사용하지만 배기량을 확장한 엔진을 적용한다는 점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장점이 많다. 기존 모델이 기능이나 성능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모델인 경우 더욱 그렇다. 또 배기량을 높인 엔진을 장착할 만큼 차체 강성이 좋다는 결론으로 기본 플랫폼의 내구성을 가늠할 수 있다.

국내 수입용으로 제작된 편안한 시트

강렬한 인상 보여주는 프론트 디자인

이번에 국내에 출시될 색상은 무광 블랙과 펄 화이트 두 가지가 적용된다. 시승을 위해 준비된 차량은 무광 블랙으로 ST350i ABS의 고급스럽고 강한 외형이 돋보여 소비자에게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V라인을 구성한 프론트 디자인과 날카로운 눈매를 형상한 커다란 듀얼 헤드라이트로 날렵하면서 공격적인 이미지를 준다. 헤드라이트는 고출력으로 발광력이 우수한 H7 할로겐램프를 적용해 라이더의 시야가 좁아지는 야간 주행에도 넉넉한 광량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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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이트 밑에 위치한 턴 시그널 램프는 사이드 카울과 일체형으로 전면의 날카로운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켜준다. LED 램프를 적용해 저전력 사용은 물론 피시인성도 좋다. 공격적인 전면 디자인과 다르게 후면 디자인은 프리미엄 스쿠터다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두 개로 나뉜 다이아몬드 형태의 테일 램프는 LED 가이드 램프가 창작되어 존재감이 크고 뒤 차량에게 정확한 위치를 전달해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시트 밑에 준비된 대용량 수납공간

시트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확실히 구분된 일체형으로 프리미엄 스쿠터답게 전체적으로 넓고 푹신하다. 앞/뒤 부분의 편차가 확실해 탠덤 주행시 동승자로 인한 간섭이 적어 운전자의 피로도 줄이고 주행 안정성도 올렸다. 큰 차체에 시트 높이가 높아 보일뿐 막상 앉아보면 편하다. 라이더를 배려해 제작된 요추 받침대는 매우 만족스럽다.

블루 백라이트 LED가 적용된 대형 계기반

착석감이 훌륭한 이유가 있었다. 킴코 모터사이클을 국내에 정식 공급하는 바이크코리아에서 현지 공장과 직접 조율 과정을 통해 국내 라이더를 만족시킬 수 있게 주문 제작된 한국형 시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계기반은 자동차 계기반을 연상시키는 두 개의 큼직한 원형 아날로그 미터와 배터리 전압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화면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블루 백라이트 LED를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정보 확인이 쉽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경쾌한 주행 성능과 넉넉한 수납공간

전면에 구성된 좌/우 수납공간

키 박스는 요즘 스쿠터에 많이 적용된 셔터 방식을 사용해 도난을 방지에 도움을 준다. 돔형 플로어 패널 중앙에 위치한 서랍을 열면 분리형 주유구 캡이 있다. 또 스포츠 투어러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넉넉한 수납공간도 준비되어있다. 키 박스 양옆으로 큼직한 수납공간이 있고 그중 왼쪽 수납함 안쪽에 12V 파워아웃렛이 준비되어 있어 휴대폰과 내비게이션 등 편의장비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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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밑 수납공간은 헬멧 두 개가 보관 가능할 정도로 넉넉하다. 내부 조명도 적용되어 있어 지하 주차장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유압식 댐퍼를 사용해 적재물 상하차시 두 손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접이식으로 준비된 동승자용 발판은 고무 재질을 덧대어 안락한 승차감을 완성시켜준다. 튼튼한 동승자용 손잡이도 적용해 안정감 있는 탠덤이 가능하다.

다운타운 ST350i ABS에 적용된 320.6cc 수랭 단기통 엔진

시동을 걸자 320.6cc 수랭 단기통 특유의 엔진 배기음을 들려준다. 스로틀을 비틀어 앞으로 움직이자 넉넉한 출력이 느껴졌다. 동일한 차체를 가지고 있는 ST125i와 확실한 차이가 느껴졌다. RPM을 조금씩 올릴 때마다 확대된 배기량으로 빅 싱글 엔진 고유의 진동과 향상된 토크를 느끼기 충분했다. 결코 불쾌한 진동이 아닌 넉넉한 출력을 가늠하게 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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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로틀 조작에 빠르게 반응하는 엔진 성능은 강점이었다. 스쿠터 라인을 두고 봤을 때 만족스러운 가속감을 느꼈다. 최대 30ps의 출력을 낼 수 있어 차체 중량 173kg의 무게에도 8kg 가벼운 차체를 가진 ST125i보다 빠른 속도로 시속 100km까지 거침없이 올라간다. 넉넉한 사이즈의 풋레스트로 주행 중 발의 위치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전면 풋레스트도 준비되어 있어 다리를 길게 펴고 발을 얹을 수 있다.

라이더를 배려한 각종 편의장비

방풍성능이 우수한 윈드 스크린

적당한 높이를 가지고 있는 윈드 스크린은 두툼한 편이고 세심하게 부착되어 있어 엔진 진동으로 인한 떨림이 적다. 주행 중 상체를 조금만 숙이면 주행풍으로 인한 소음과 체감할 수 있는 바람 저항감이 확실히 줄어 우수한 방풍 성능도 느낄 수 있다. 승차감도 우수하다. 위에 언급한 요추 받침대가 꾸준히 받혀주고 있어 허리를 펴거나 굽힌 상태로 포지션을 바꿔도 안락함을 느끼기 충분하다.

ABS가 적용된 프론트 260mm 대형 디스크로터

ST350i ABS는 전륜 260mm 디스크로터와 후륜 240mm 디스크로터를 사용하고, ABS가 기본으로 적용되어 요즘 125cc 혹은 쿼터급 스쿠터에 많이 적용된 연동 브레이크보다 확실히 안심감이 크고 만족스러운 제동력을 느낄 수 있다. 서스펜션은 37mm 정립식 프론트 포크를 적용해 노면 진동을 최소화하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리어 서스펜션은 다섯 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듀얼 서스펜션을 사용해 라이더의 성향에 맞게 조절이 가능하다.

오른쪽 핸들에 준비된 비상등 스위치

단단한 서스펜션과 견고하게 제작된 차체 프레임, 뱅킹각을 고려해 제작된 차체 디자인으로 저속부터 고속 영역까지 다양한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스쿠터 장르를 넘어선 민첩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코너 진입시 원하는 방향으로 체중을 조금만 실어도 빠르게 차체가 눕는다. 머릿속에 그려놓은 코너라인을 따라 차체 흔들림 없이 쉽고 정확하게 경쾌한 움직임을 느끼게 해준다. 오른쪽 핸들에 준비된 비상등 스위치는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빠르게 작동이 가능해 요긴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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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ST350i ABS는 ST라는 네이밍에서 알 수 있듯이 스포츠 투어링을 지향하는 바이크다. 넉넉한 출력, 빠른 엔진 응답성, 안락한 승차감, 넉넉한 수납공간 그리고 민첩한 주행 성능까지 ST라는 이름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미 출시 판매되고 있는 ST125i의 출력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라이더를 비롯해 완성도 높은 중형 스쿠터를 원했던 소비자라면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충분한 모델이다. 필요 충분한 파워를 가진 스포츠 투어링용 스쿠터를 고민 중이라면 권해주고 싶은 뉴 모델이다.

신성엽 기자
사진
임성진, 최권영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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