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힘은 부족하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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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화두는 SM6와 말리부였다. 견고했던 쏘나타와 K5 2강 체제를 보기 좋게 무너뜨리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K5는 이제 국내 중형세단을 논할 때 끼지도 못할 정도로 잊혀졌다. 쏘나타는 일곱 개의 심장으로 올 7월까지 5만1천406대가 주인을 찾아갔다. 하지만 2015년과 비교하면 12퍼센트 이상 떨어진 수치. 이에 반해 SM6는 2.0리터 가솔린, 1.6리터 가솔린 터보, 2.0리터 LPe 등 세 가지 모델로 3만1천719대를 판매했다. 물론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에 쏘나타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말리부는 1.5리터 터보와 2.0리터 터보를 무기로 싸우고 있다. 곧 출시될 말리부 하이브리드가 얼마나 날개를 달아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SM6와 말리부로 인해 쏘나타와 K5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그렇게 잘 나가던 쏘나타가 무이자를 들고 나올 줄이야….
▲ 110마력의 엔진보다 150마력 이상의 엔진이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힘이 부족하다
그리고 르노삼성이 SM6 디젤엔진을 들고 나왔다. 디젤엔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당당히 뚫고 나가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인테리어는 가솔린엔진과 차이가 없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보면 정숙성에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 깔끔하고 직관적인 계기반. 멀티센스를 이용하면 또 다른 모습도 보여준다
듀얼클러치지만, 저속에서의 울컥거리는 모습은 없다. 부드럽게 움직이고 신속하게 기어를 바꾸며 가속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시내주행에서 느꼈던 안락함이 고속주행에서는 답답함으로 다가왔다. 아무래도 110마력의 출력과 25.5kg·m의 최대토크가 SM6에게는 부족한 듯했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시원스러운 토크가 전해지지 않는다. 이 엔진은 현재 SM3에도 올라가 있지만, 100킬로그램 이상 차이 나는 무게와 준중형과 중형세단이라는 심리적 차이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엔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현재 SM3와 SM6에 올라간 1.5리터 디젤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르노 등 글로벌 브랜드 26개 차종이 같이 쓰고 있다. 1천300만 대 이상 판매되며 검증을 마친 상태다. 해외에서 판매 중인 1.6리터 160마력의 디젤엔진이 아른거린다.
9월 출시 예정인 QM6에는 2.0리터 디젤엔진(180마력)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마음 같아서는 SM6에 2.0리터 180마력짜리 엔진을 얹어 스포티한 디젤세단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물론, 지금의 엔진과 함께 스포티한 디젤과 연비 우선의 디젤 두 가지로 마케팅 전략을 짜면 아주 좋겠다.
SM6는 2016년 최고의 모델이다. 멋진 디자인과 상품성, 여기에 디젤엔진 투입으로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QM6가 출시되면 중형세단에 이어 SUV시장도 볼만하겠다. 또한, SM3의 후속모델로 보이는 르노 메간 역시 멋지게 등장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올해는 르노삼성의 해다.
LOVE : 언제 봐도 멋진 디자인, 사랑스러운 연비
HATE : 부족한 힘. 150마력은 되야 하지 않을까?
VERDICT : 연비운전이 일상적인 이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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