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스티져와 함께 문화공연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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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티져를 이용해 많은 곳을 다녔다. Q2와 함께 비교 시승을 하며 서로의 장점을 알아보고 가을 투어를 떠나기도 했다. 그래서 지친 스티져와 나에게 잠깐의 휴식을 주기로 했다. 스티져를 이용해 대학로 연극을 관람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연극 관람에 스티져를 이용한 것은 다름 아닌 스쿠터만이 갖는 편의성 때문이다. 서울 도심을 뚫고 붐비는 대학로를 다른 이동수단으로 가는 것은 휴식이라는 단어를 쓰기 힘들다는 판단이었다. 복잡한 서울 도심을 이동할 때 스쿠터만큼 편안한 이동 수단도 없을 것이다. 특히 125cc급 스티져는 100cc급 스쿠터보다 출력면에서 큰 장점을 보이며, 중형급 차체를 가졌기 때문에 주행 안정감이 높다는 메리트를 갖고 있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대학로로 출발했다. 실제 거리는 그리 멀지 않지만 신촌, 종로 등 상시 정체 구간을 지나야 하는 코스로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이 붐비는 서울 도심에서 스티져 특유의 장점이 그대로 발휘됐다. 도심 정체로 인해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하는 상황, 모든 스쿠터에 해당되는 사항이겠지만 클러치 조작이 필요 없어 양손이 편안하다. 스로틀 반응도 무디지 않아 스로틀을 개방하는 만큼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왼쪽 브레이크 레버를 잡으면 앞/뒤 브레이크가 연동되어 제동력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경우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이 많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안전운전을 한다 하더라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때 연동브레이크 덕분에 즉각적인 제동이 가능했다. 125cc급 출력에 연동 브레이크 시스템만으로도 충분한 제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출발한 지 40분 조금 지났을 즈음 드디어 마로니에 공원이 눈에 들어왔다. 이미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휴식 중 공원 한켠에 있는 아르코 예술극장이 보였다. 아르코 예술극장 앞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입간판에 잠시 시선을 뺏겼다. 예술이라는 단어를 모터사이클로 바꿔도 전혀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특히 도로 위의 자신감이라는 뜻을 가진 스티져에 더욱 적합하게 느껴졌다.
휴식을 마치고 소극장으로 향했다. 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한 소극장은 스티져를 이용해 빠져나가기 수월했다. 차를 이용해 왔다면 사람들이 붐비는 골목길에서 주차할 곳만 찾다가 하루가 지나갈 뻔했다. 사람들과의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 저속으로 이동해도 전혀 불편함 없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특히 스티져는 중형급 차체로 일단 출발 후 양발을 차체에 올리면 편안함이 극대화된다. 이번과 같이 좁은 골목길 주행 시 그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구형 대비 개선된 서스펜션은 작동폭이 소폭 증가해 골목길 요철구간에서 좀 더 편안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앞서 말한 즉각적인 스로틀 응답성과 준수한 제동력이 더욱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연극은 '작업의 정석' 이미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 난 연극이다. 적당한 웃음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다만 혼자 연극을 보고 있다는 아쉬움만을 제외하면 말이다. 스티져는 탠덤 주행에도 불편함 없는 편안한 주행성능을 뽐낸다. 시트 또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함을 느끼는 설계다. 시트 재질도 푹신하고 부드러워 장거리 주행 시에도 피로감을 느끼지 못한다. 스티져는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지만 오너인 라이더가 준비되어 있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라이딩에서 또 한 번 느낀 스티져만의 특장점이 있었다. 바로 연비다. 대학로로 출발하기 전 주유등이 들어와 있는 상태였다. 5,000원 주유(약 3.25L) 후 붐비는 도심을 지나 대학로, 다시 사무실까지 약 80km의 거리다. 정확히 연비를 측정하며 달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표현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연료게이지가 한 칸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수차례 경험한 바이지만 도심주행에서 이 정도의 연비를 자랑한다면 실용성 또한 동급 타 기종에게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스티져는 수납성 또한 놓치지 않았다. 착용했던 라이딩 용품을 쉽게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러기지 박스에 헬멧, 글로브 등을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었다. 만일 한 손을 포기하고 헬멧을 들고 다니며 움직였다면 다소 불편함이 있었겠지만 오늘의 이동수단은 스티져다. 다른 모터사이클을 제쳐두고 스티져를 이용한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출력, 주행 안정감, 실용성, 편의성을 고루 갖춘 스티져. 간단한 취미활동을 함께 즐겼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오늘의 일과 중 스티져를 이용했다는 것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었다면 이번 스티져 롱텀 기사는 작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직접 경험하고 느껴본 소감은 정말 단순하다. 편안함이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하지 않았다. '편안함'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 가능하다.
비록 단점이 없는 모터사이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매번 자신만의 매력을 톡톡히 뽐내고 있는 스티져 덕분에 이번 달에도 추억을 쌓을 수 있어 즐거웠던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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