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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하이브리드카의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 현대차 아이오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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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동차 업체에서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이어지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내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2009년 한국도요타가 프리우스를 국내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하이브리드카는 2006년 출시된 렉서스 RX400h였습니다.
 
렉서스는 RX 이외도 GS 하이브리드를 출시했으며, 2007년 혼다코리아는 시빅 하이브리드 세단을 출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지도가 낮았고, 높은 가격 때문에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카를 대표하는 차량으로 기존 1,2세대 단점을 보완해 만든 모델로 상품성을 높였고,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단점인 휘발유 차량 대비 연비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극복해 1리터에 20㎞이상 연비로 연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차량이었습니다. 

프리우스 판매가 국내 시작되면서 혼다코리아도 2010년 인사이트를 출시했고, 그동안 하이브리드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현대기아차도 '아반떼 하이브리드',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국내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이어지는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업계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았지만,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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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 출처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일본 자동차 업체에 비해 늦었지만, 현대기아차도 친환경차 전략을 수소연료전지차 중심에서 하이브리드카로 확대하면서, 쏘나타, K5, 그랜저와 K7으로 확대했으며, 올해는 친환경차 전용 모델 아이오닉을 출시했습니다. 그동안 출시했던 하이브리드 차량이 기존 출시했던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반면, 아이오닉은 기획단계부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태생부터 친환경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아이오닉은 출시이전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생각만큼 판매량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오닉은 1월 14일 출시돼 15일간 493대가 판매됐는데, 올해 국내 목표치 1만5000대에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목표에 맞추려면 한 달에 1200대~1300대를 판매해야 합니다. 1월 영업일이 15일 밖에 안되는 점을 감안해도 일반적인 신차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월 판매 목표에 비해 높아야 하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카 대표 모델인 도요타 프리우스를 경쟁모델로 지목했습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에 비해 에너지원 변환과정을 최소화하고, 전기모터 2개를 쓰는 직병렬 혼합형 방식 하이브리드인 프리우스에 비해 단순한 구조와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도요타가 출시할 예정인 4세대 프리우스 경우 일본 연비만 공개됐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국내 공인연비는 기존 3세대 프리우스에 비해 10% 가량 향상된 23~24km/l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기량과 하이브리드 방식이 다르지만 제원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도요타 프리우스와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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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판매량이 예상보다 낮은 것을 두고 가격과 상품성에 대한 지적도 있지만, 처음 내놓은 친환경 전용 모델인 것을 감안하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합니다. 출시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대기만 몇 개월을 기록하는 차량도 있지만, 대부분 차량들은 세대 교체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고, 상품성이 올라가면서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카 경우 유류비와 밀접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휘발유 기준 리터 당 1300원 수준의 낮은 유가 상황을 보면 시기적으로는 불리한 상황입니다. 아이오닉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판매 특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소비자들이 높은 연비를 선호하지만, 반면 차급에 따른 가격에 대한 민감도도 높아진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2,290만원부터 2,780만원으로 형성돼 있는 아이오닉은 다양한 편의사양과 높은 연비가 장점이지만,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해치백이라는 점, 동급 차량인 아반떼와 비교해 실내공간이나 트렁크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선택사양을 추가하면 쏘나타나 그랜저 2.4 등 아이오닉보다 높은 차급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구매 결정을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사실 이같은 현상은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할 때 딜레마입니다.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가 2배 가량 높지만, 주행거리가 짧을 경우 높은 연비는 차가격을 상쇄하기 어렵습니다. 하이브리드카는 일반 동급 가솔린 모델 대비 가격이 30~40% 가량 높은데, 이를 유류비로 상쇄하기 위해서는 연 2만㎞ 이상 주행을 적어도 10년 가량 해야 하며, 주행거리가 짧아질수록 상쇄할 수 있는 기간은 더 늘어납니다.

실제 아이오닉의 경쟁자는 도요타 프리우스보다 자사 아반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슷한 성능과 크기, 특히 차급으로 차량을 구분하는 성향이 강한 국내 시장에서 아이오닉이 주는 연비 경제성은 아반테 구매자들을 끌어들이기는 부족해 보입니다. 1년에 2만km를 주행하는 운전자가 아반떼 대신 아이오닉을 선택했을 경우 유류비(공인연비 비교시)로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약 70만원 내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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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는 자동차 업체나 잠재고객 모두 연비에 따른 이점보다, 소음, 진동이 적고, 탄소배출량이 낮다는 친환경성을 중심으로 연비도 주요한 장점으로 꼽아야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도요타도 프리우스를 미국시장에 출시하면서 친환경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환경운동을 하는 헐리웃 배우들이 프리우스를 구입한 것을 집중 부각했으며, 이는 프리우스를 친환경성을 갖춘 연비 좋은차라는 인지를 할 수 있는 토대로 만들었습니다. 애플 아이팟이 MP3플레이어의 대명사가 된 것처럼, '하이브리드카 = 프리우스'라는 인식이 만들어졌고, 이후 프리우스는 친환경차를 찾는 사람들에게 주요한 후보차량이 됐습니다.

현대차도 아이오닉을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인지시키기 위해, 연비 부문보다 친환경성에 대한 부문을 강조하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이오닉에 대한 판매량은 목표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아이오닉을 많이 팔면 팔수록 전체 판매량이 증가하기보다는 기존 다른 모델의 판매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차는 브랜드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오닉을 더 판매하고 싶겠지만, 기존 내연 자동차의 판매 부진에 따른 점유율 하락을 막는 것이 더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판매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입차나 경쟁사 수요를 뻇어 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아이오닉의 상품성으로는 다소 무리라고 보여집니다. 결국 아반떼, 쏘나타 가망 고객들 가운데 연비 효율의 이점에 매리트를 느끼는 일부 소비자들이 아이오닉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기아차 점유율은 예년에 비해서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는 일정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자동차를 판매하는지보다 더 많은 선택사양과 상위 모델을 판매해야 수익성이 좋아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국내 시장 상황상 아이오닉의 판매량 증가는 현대차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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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산 자동차 판매량.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1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182만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중 국산차 판매량은 158만대였으며, 현대차는 71만 2,121대(+4.2%), 기아차는 52만 7,500대(+13.4%)를 판매했습니다. 전체 자동차 시장이 커지면서 현대기아차 점유율 70%가 깨지기는 했지만,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많아지면서 벌어진 일이며, 국내 판매량은 매년 120~130만대 사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정 판매량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소형차 비중을 낮추고, 중형차와 대형차, SUV를 판매해서 수익을 높이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준중형차를 선호하는 수요도 꾸준히 있기 때문에 선택사양을 확대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급에 따라 편의사양을 제한하는 전략과 달리, 소형차나 준중형차에도 다양한 선택사양을 제공하는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급과 관계없이 다양한 선택사양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결국, 아이오닉 판매량은 국내에서 현대기아차가 정한 일정수준의 범위를 넘어서지를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오닉의 출력, 연비 효율, 편의 장치 구성 등도 기업 상황에 맞게 아이오닉의 판매량을 조율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친환경차 주도 환경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카, PHEV, 전기차 관련 기술력을 빠르게 축적해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최근 1년 사이 유가는 급격히 하락했지만, 급격한 하락은 급격한 상승을 예고하고 있으며, 전기차 관련 기술이 생각보다 늦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향후 고유가와 친환경성이 맞물릴 경우 하이브리드카 시장은 확대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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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 전시되어 있는 아이오닉을 살펴봤습니다. 어떤 차종, 차급이라도 1세대 모델 경우에는 경쟁 모델 대비 단점이 눈에 띄게 마련인데, 외관과 실내모두 1세대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세심하게 준비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배터리 때문에 트렁크 부문이 협소한 것이 아쉬웠지만, 프리우스 이외 다른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들에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됩니다. 소형차와 준중형차 경우 현대차의 실내공간 구성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 됐기 때문에, 차체에 비해 넓은 실내와 편의사양을 제공합니다. 실내구성과 디자인도 충실하며, 실내를 구성하는 플라스틱, 우레탄, 인조가죽 시트 등 소재 부문도 잘 구성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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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의 운전석 문 안쪽입니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디자인과 마감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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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과 계기반,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신경써서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오닉의 실내 레이아웃을 차후 현대차의 소형 모델에 모듈화한다면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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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 휠은 현대차 모델 중에 가장 멋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심미적, 기능성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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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공간도 기능별로 잘 배열해 놨으며, 변속기 앞의 수납함과 컵홀더 공간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변속기 레버도 상위 모델인 쏘나타보다 좋아보이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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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과 플라스틱, 금속 소재를 함께 쓰고 있는데, 고급스러운 재질은 아니지만 마감, 손 접촉시 감촉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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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속기 레버 앞 수납공간은 꽤 넓으며,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넣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무선 충전 기능은 차후 자동차의 필수적인 편의 장치로 대중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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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동반석 사이 센터콘솔도 수납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습니다. 내부 수납함은 태블릿이나 책자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7인치 태블릿부터 10인치 태블릿까지 세로로 수납이 가능합니다. 아이오닉에서 마음에 드는 구성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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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홀더는 일렬로 2개가 비대칭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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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 방식의 1열 시트입니다. 시트 디자인이나 소재도 무난합니다. 착석감이나 지지력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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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패스 일체형 룸미러와 실내등, 선글래스 수납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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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의 모습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디지털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왼쪽에는 배터리 충전 상황, 중앙에는 속도, 오른쪽에는 트립컴퓨터가 표시됩니다. 세련된 느낌을 주는 구성은 아니지만 정보 표시 효율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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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석 수납함 입니다. 아반떼나 i30에 비해서는 폭과 깊이 모두 조금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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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실내입니다. 성인 2명이 충분히 않을 수 있지만, 머리 위 공간이 낮아서 신장이 큰 분이라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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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탑승자를 위한 편의 장치는 송풍구 정도로 간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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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시트를 평소 운전하는 상태로 맞춰놓고 2열 시트에 앉았습니다. 시승자(181cm, 81kg)가 앉았을 경우 5~7cm  정도 공간이 확보됐습니다.  이 정도면  넉넉하지는 않아도 장거리 탑승에 무리 없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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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앞 공간은 어느 정도 확보되었지만, 2열 머리 위공간은 손바닥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낮았습니다. 최근 현대기아차 차량들이 쿠페형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머리위 공간이 부족한 편입니다. 타고 내릴 때도 불편이 예상되는데 2열 성인 탑승이 많은 분이라면 꼭 확인해야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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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팔걸이 입니다.  두 개의 컵홀더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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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부분입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트렁크가 750리터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는 하단 수납공간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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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아반떼보다 좁아 보입니다. 후륜에 멀티링크를 적용했기 때문에 튀어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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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2열 하단에 있기 때문에, 트렁크 아래부분에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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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아이오닉을 비롯한 국내 하이브리드카와 외산 하이브리드카 경쟁구도도 재미있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조만간 국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우스 4세대 모델을 아이오닉이 얼마나 견제할 수 있을지, 기존 내연 자동차 라인업의 간섭 없이 '새로운 시장'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 또 현대차가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아이오닉이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지 등 흥미로온 관전 포인트가 제법 많습니다. 

다음번에는 시승기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아이오닉을 분석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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