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에스페로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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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93년 1월 현재 엘란트라 1.6 수동 푸롭션 오너 꼰대스피릿입니다.
오늘은 에스페로 1.5dohc의 시승기를 올려볼까합니다. 93년 1월 에서 95년으로 타임 워프를 해보겠읍니다.
년식은 미상이며 1.5DOHC 수동모델입니다. 801,5000원의 차량가격에 70만원짜리 ABS와 30만원짜리 알미늄&보게가스쇼바
46만원 짜리 LCD계기판+CDP를 선택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선택하지 않은 차량이지요
중앙집중식도어잠금장치, 전동식&열선미러, 앞좌석 시트벨트 높이조절장치의 사양이 달려있읍니다.
전면의 에스페로 독자마크를 보니 94년형 모델이지 싶네요. 이 디자인 이태리 쥬지아로 디자이너의 작품이죠.
이차는 부분적으로 볼려고 해도 디자인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전체 그림을 보게 되는데 우주선을 보는 듯한 미래적인 디자인
이태리의 람보르기니를 보는듯 낮은 전면에서 위로 올라오는 후면이 쐐기형으로 된것이 90년 출시할 당시 대단했었읍니다.
당시에도 검정색몰딩을 한 차들이 많았는데 에스페로만큼은 싼티가 안났던 차로 기억이 됩니다.
유리창도 프린스나 르망처럼 8WINDOW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는데 거기에 쓰인 것들은 철제 기둥이 보이지만
에스페로의 경우는 기둥의 굵기를 얇게 하여 유리로 둘러쌓인 듯한 느낌이 들어 한층 세련되고 시야가 좋습니다.
게다가 라디에이터그릴이 없었던 디자인이 큰 흥미를 불러일으켰죠
후면입니다. 초기형 에스페로의 뷰보다 91년 하반기 이후 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데 훨씬 더 나은 디자인이라 생각듭니다.
일본 닛산 자동차의 180SX를 보는 듯한 리어테일램프가 중형차에 탑재되어
정말 세단도 이렇게 스포티할 수 있구나 생각들었읍니다. DOHC모델은 타원형 스티커가 붙여져 있구요
그랜저에만 붙어 있을만한 열쇠구멍에 키 오너먼트가 붙어있다는 점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중형차급에도 없는 차가 많아 사제로 다는 경우도 많은 데 말이죠
단점이라 함은
대부분의 에스페로가 설계결함인지 조립결함인진 몰라도 사고차가 아닌데도 트렁크 틈새가 안맞는 문제가 자주 목격되더군요
또한 머플러를 트윈테일파이프로 처리 했다면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듭니다
운전석 입니다. 사제 페달로 교환한 모습이 보이고 나머지는 순정입니다.
르망의 차체로 차폭을 넓혀 에스페로를 만들었다보니 핸들이 오른쪽에 있다는 느낌이 들어 체구가 큰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읍니다.
인테리어는 인체공학적이기 보다는 센터페시아가 너무 아래에 깔린 느낌이라 쓰기 불편하고 깔끔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대시보드에 뭔가 올려두기 힘든 디자인이구요
오디오는 이퀄라이저가 안들어가서 아쉽단 생각이 드네요
대시보드는 최대한 높게 만들어 1열의 공간을 확대시킨 느낌이었읍니다.
실내를 좀 더 고급차처럼 만들었다면 출시초기 중형차타이틀에 맞게 잘 팔 수 있지도 않았을련지 생각해봅니다.
르망처럼 안개등, 열선, 비상등, 계기판등의 조명류를 계기판주변에 배치한 것은 실용적이고 스포티하게도 보이고 좋더군요.
디지털시계를 지붕위에 배치한 것은 승객에겐 좋겠지만 운전자입장에선 별로였읍니다.
중형차의 혈통이 아니랄까봐 게다가 전륜구동이기 때문에 뒷좌석은 프린스만큼 넓습니다. 콘솔뒤에 재떨이도 있고
시트백 포켓도 있구요. 다만 시트재질은 많이 아쉽습니다. 초기 에스페로는 부드러운 재질의 천인데
에스페로가 어느순간 년식변경을 하면서 거칠거칠한 느낌의 시트로 변경을 시켜놓았더라구요
더러움에 강하고 여름엔 좀 시원한건 장점인데 반바지 입고타면 빨간색으로 점이 박힌다는건 좀 그렇더라구요...
다음은 시승기입니다
시동을 걸고.. 엔진음을 들어봅니다. 확실히 프린스와는 정차 중 소음 유입이 큰 느낌이었읍니다. 현대차와 비교하면
너무 시끄러운 편이구요 엔진음 잘꾸며져 있다기보단
배기음이 중저음으로 세팅되었읍니다. 이게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사운드라느낄 수도 있는데
차는 무조껀 조용해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대부분의 오너님들에게는 안맞을 지도 모르겠읍니다.
현대와 다른 대우차량의 기어를 넣고 클러치를 때니 클러치페달의 깊이가 깊고 클러치가 많이 민감한 느낌이었읍니다.
100마력짜리 1.5DOHC엔진인데 경쟁차종과 비교하면 성능은 매우 아쉬운 느낌입니다.
이 차의 엔진이 저 RPM에서 힘이 좋아 한국형 DOHC라고 한다던데...
제 엘란트라는 고RPM에서 힘이 좋고 저 RPM에선 힘이 좀 떨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기대를 했는데 실망입니다.
묵직한 것을 넘어 좀 스타트가 많이 버겁단 느낌이 드네요.
이 문제는 모두 생각하는 것처럼 프린스같은 여타 대우차같이 차가 너무 무겁다거나 그런 문제는 아닙니다.
차량 회사마다 공차중량 측정하는 방법이 다른지는 몰라도 옵션에 따라 공차중량차이는 또 나겠지만
제 차량 엘란트라 1.6DOHC가 1톤 중반대정도 되는데 에스페로DOHC는 1090kg입니다.
오히려 세피아가 엘란트라보다 쌀 한가마는 더 가볍죠.
기어비가 문제란 생각이 듭니다. 엘란트라는 가속페달을 밟고 얼마 안있다가도 변속이 가능한데...
에스페로의 경우는 좀 더 밟고 탄력을 받아야 다음단으로 변속했을때 힘이 없다거나 시동이 꺼진다거나 하는 탈이 없읍니다.
쉽게 말해서 잘 가다가 다음단으로 변속하면 많이 풀죽은 모습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중속이상에서 약간의 오르막길을 가지 않는한 이 엔진이 정녕 한국형DOHC인지는 잘 모르겠고,
어느 국가에 맞는 세팅인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이 되더군요.
역시 중속이상은 빠른 느낌은 아니지만 이때부터 엔진이 꾸준하다는 느낌을 받겠더라구요
고속은 대우차 특유의 성질이 나오면서 꽤 안정적으로 깔리는 느낌이 나구요
0.29의 공기저항계수가 진정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일단 풍절음이 상당히 적습니다
타사와 다른 단단한 서스펜션이 조향에도 적절히 도움이 되는 느낌인데 묵묵하게 돌아준다는 느낌이지
재미있는 세팅인진 모르겠읍니다. 그렇지만 보게서스펜션이 들어간 모델은 어떨지 기대도 되구요
또한 5단 100km/h를 달려도 엔진회전수가 3000rpm이하로 낮아 엔진소리도 잘 안들립니다
개인적으로 고속에서 포니나 스텔라를 타다가 엘란트라나 엑셀 탈때 들리는 횡~하는 소리도 많이 억제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에스페로는 고속시 소음유입면에선 한수도 아닌 두수도 아닌 3수위에 있는 느낌입니다.
뭔가 더 밀어붙일 수 있는데 엔진이 많이 아쉬운 차량입니다.
브레이크는 많이 후달리는 느낌이었읍니다. 애초에 대우차가 페달답력이 늦는편이라 일반차보다 더 밟아야 하는데...
르망은 차가 가볍고, 프린스는 중형차다보니 브레이크용량이 커서 밟는 만큼 나온다는 설명이 맞는데...
에스페로는 많이 밟아도 잘 스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외 장단점 말씀해드릴게요
장점
1. 익숙해지면 대우차 특유의 기어는 후진넣기가 참 편해요 현대나 기아차 기어는 오래되면 뻑뻑해서
후진 잘 안들어갈때도 있읍니다.
2. 운전석에 원터치파워윈도우 있읍니다.
3. 컵과 캔을 고정 할 수 있는 틀이 글로브박스안에 있고 글로브박스를 열어도 대시보드가 높아서
조수석 승객의 다리가 불편하지 않음
4. 진짜 넓은 공간... 이 급에선 캐피탈이 최강이라 생각했으나 1.5짜리 에스페로가 탈환했네요
5. 에어컨 진짜 엄청납니다 냉장고 수준이예요 대우는 자동차만 만들지 말고 에어컨을 만들어도 참 잘만들 것 같네요
단점
1. 1.5도치 연비가 절대 14km/l가 나올 수 없습니다. 시내 연비 별로 안좋아요
2. 디자인만큼 성능이나 엔진이 파격적이지 못해 아쉬움... 하체나 고속성능은 스쿠프나 캐피탈에 비교해도 될 정도입니다.
3. 처음 타는 사람들은 문 못열음
4. 문손잡이 좀 바디칼라로 좀 도색좀 해주세요 르망도 도색되어 있는데...
5. ABS를 선택해도 리어디스크브레이크가 아니네요. 엘란트라, 세퍄는 리어디스크인데 프린스도 드럼식이고...
대우는 리어디스크에 후하지 않아 아쉽네요.
6. 초기형 에스페로의 경우 트렁크스위치버튼이 글로브박스안에 있는데 상당히 불편함
그 외 8090차량이나 에스페로에 대한 문의나 상담 받읍니다.
추신: 이글은 지금이 95년 1월이라 가장한 글로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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