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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멕시코 동포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재외동포 어린이·청소년들과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동포의 정체성 확립과 지원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사진제공=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잇따라 만난 재외동포사회의 목소리가 인천 송도에서 정책 의제로 다뤄진다.
미국에서는 해외 한인 과학기술인 지원, 멕시코에서는 청년 인턴십과 한인후손 정체성 회복 지원 요구가 나왔다. 세계 각국 한인사회 대표들도 송도에 모여 동포사회의 민원과 정책 과제를 정부에 전달한다.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은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세계한인주간'을 연다.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앞두고 그동안 개별적으로 열리던 주요 재외동포 행사를 한 주간에 연계하는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됐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코리안페스티벌 등이 이어지며 약 1300명이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앞서 8·15 광복절 재외·재일동포 특별메시지에서 재외동포사회의 역할과 차세대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시 "오늘날 재외동포 사회도 비약적 발전을 이루며 경제, 사회, 학문,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민족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지키며 인재로 성장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와 국민의 역량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해외 동포사회를 바라보는 정부의 큰 방향이 차세대·정체성 지원으로 구체화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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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칠레 순방 중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환영 공연을 마친 동포 어린이들을 바라보며 밝은 미소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해외 순방에서는 구체적인 현장 요구도 나왔다.
지난 24일 멕시코 동포간담회에는 한인회와 한글학교, 경제·문화·예술·체육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해외동포 청년의 한국기업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과 한인후손의 정체성 회복 지원이 건의됐다.
이 대통령은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나라,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포간담회에서 한인 과학기술인은 연구비 규모와 장기 연구 지원, 창업·투자 환경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 여러분들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모두의 문제이면서 대한민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북미지역 동포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고령의 재외동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 한인 과학기술인들의 건의를 경청하며 동포사회의 현안을 챙겼다. /사진제공=청와대
송도에서는 이 같은 현장 요구를 놓고 후속 논의가 이어진다.
28일 재외동포 타운홀미팅에서는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한 '전 세계 동포사회 건의사항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된 제도를 .검하고 미해결 과제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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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에는 통일부 주관 한반도 평화 증진 사회적 대화와 세대공감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경제 분야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24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려 국내외 경제인들이 수출 상담과 투자, 해외시장 진출 등을 논의한다.
동포사회의 요구는 정부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재외동포청의 2027년도 예산안은 올해 1127억원보다 242억원(21.4%) 늘어난 1369억원으로 편성됐다. 2023년 개청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재외동포청은 전 세계 동포 대상 건의사항 조사와 대통령 해외순방 동포간담회에서 나온 요구를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글학교 지원은 195억원에서 255억원으로 60억원 늘었고, 재외동포 디지털 통합 플랫폼 구축에 34억원이 새로 반영됐다. 사할린동포 영주귀국·정착지원도 78억원에서 136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차세대 동포의 국내 기업 인턴십 사업도 새로 추진된다.
다만 1369억원은 정부가 편성한 2027년도 예산안으로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되는 예산과는 구분된다.
인천은 재외동포청이 자리한 곳이자 올해 세계한인주간이 열리는 곳이다. 세계한인회장대회와 세계한상대회 등 주요 행사가 송도에 모이는 만큼 해외에서 제기된 동포들의 요구와 재외동포청의 건의사항 조사 결과가 어떤 정책 과제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700만 재외동포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소중한 자산이자 대한민국의 발전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라며 "이번 세계한인주간이 동포의 목소리는 정책으로, 한상의 네트워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로, 차세대의 제안은 동포사회의 미래로 이어지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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