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자동차의 성능이 좋아지면 소비자들은 성능 이외에 다른 것에서 매력을 찾는다. 대표적인 게 디자인이다. ‘쿠페형’ 세단이나 SUV가 많아지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아우디 A7은 2011년 데뷔 직후부터 멋진 스타일로 주목 받은 차다. 경쟁차인 메르세데스-벤츠 CLS나 BMW 6시리즈와 견줘 손색없는 디자인과 강력한 주행성능으로 많은 이들을 사로잡아 왔다. 2014년부터는 배기량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명명체계에서 벗어나 45, 55 같은 새로운 ‘다이내믹 배지’를 달고 등장했다.

이번에 시승한 차는 내외관의 디자인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성능을 개선한 풀 체인지 모델이다.

[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차체 사이즈를 보면, 전장은 구형보다 6㎜ 늘어났고 전폭은 1㎜, 전고는 5㎜ 커졌으니 거의 차이가 없다. 구형의 비율이 워낙 좋았던 덕분에 크게 손 댈 일이 없었을 게다.

첫 인상은 살짝 낯설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의 워낙 출중했었기 때문에 새 모습이 눈에 익는 데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바뀐 벤츠 CLS의 디자인보다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CLS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사라지면서 아이덴티티가 흔들리고 있다.

야간 주행의 시야는 훨씬 좋아졌다.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로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넓은 가시범위를 제공한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LED 테일라이트 역시 빛의 밝기를 자유롭게 조절해 가시성과 안전성을 자랑한다.

[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휠베이스는 구형보다 12㎜ 늘어나 외부 차체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 구형 A7도 실내가 넉넉했기 때문에 변화가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실내 디자인은 앞서 선보인 A6와 유사하다. 햅틱 피드백 듀얼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센터페시아는 깔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터치스크린에 비해 조작하는 느낌이 확실한 게 장점이지만, 역시 익숙해지는 데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조명회사가 차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현란한 인테리어 조명도 A7을 빛내주는 요소다. 다채로운 앰비언트 라이트는 특히 야간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앞서 시승한 A6는 배기량 2.0ℓ의 가솔린이나 디젤을 얹은 반면, A7은 3.0ℓ의 340마력 엔진을 얹고 있다. 구형에 얹은 엔진에 비해서는 27마력이 올라간 것. 내가 시승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디젤 모델이 추가되면서 라인업이 더욱 풍성해졌다.

아우디의 V6 3.0ℓ TFSI 가솔린 엔진은 과거에도 부드러움과 파워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던 엔진인데, 시승차는 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사실 부드러움과 파워는 양립시키기 쉽지 않다. 파워를 강조하다 보면 엔진이 거칠어지고, 부드러움을 강조하다 보면 파워가 만족스럽지 않게 마련. 하지만 A7의 3.0ℓ TFSI 엔진은 이 두 가지가 잘 조화되어 있다. 파워 배분도 적절하다. 저속에서 지나치게 튀어나가지도 않고, 고속에서 힘이 달리는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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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감 역시 단단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절묘하게 오간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앞뒤 모두 안락하고, 스포츠 모드에서는 날카로움을 드러낸다. 개인적으로는 스포츠 모드에서 좀 더 단단해지면 좋겠다.

정숙성은 모든 면에서 합격이다. 이중 접합유리를 쓴 덕에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뿐더러, 엔진룸과 하체에서 스며드는 소음도 상당히 잘 차단했다.

A7에 장착되는 타이어 브랜드는 브리지스톤과 미쉐린, 피렐리 등 3가지. 사이즈는 255/40R20 한 가지만 준비된다. 과거 다양한 디자인이 수입되던 때와 비교하면 선택의 폭이 아쉽지만, 뛰어난 기본 디자인이 아쉬움을 상쇄시켜 준다.

[임의택의 車車車] 스타일과 성능의 완벽한 조화, 아우디 A7

A7 55 TFSI의 인증 연비는 도심 8.5㎞/ℓ, 고속도로 11.1㎞/ℓ로, 디젤 모델인 50 TDI의 10.6㎞/ℓ, 10.7㎞/ℓ에 비교할 때 도심은 디젤이 낫고 고속도로는 가솔린 모델이 더 낫다. 과거 고속도로 연비가 좋았던 디젤 모델들에 비하면 좀 다른 결과다.

A7 55 TFSI의 가격은 9362만원으로, 9712만원인 50 TDI에 비해 350만원 저렴하다. 풍부한 토크와 좋은 도심 연비를 원하는 이들은 디젤 모델을 고르는 게 낫겠지만, 가솔린 모델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평점(별 다섯 개 만점. ☆는 1/2)

익스테리어   ★★★★☆
인테리어      ★★★★★
엔진/미션     ★★★★★
서스펜션      ★★★★★
정숙성         ★★★★
운전재미      ★★★★☆
연비            ★★★★
값 대비 가치  ★★★★

총평: 최고의 퍼스널 세단. 벤츠 CLS보다 매력적이다.

임의택 기자 (ferrari5@rpm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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