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최적의 실용성,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승기 | 원선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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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 대표 대형 RV 카니발의 신규 라인업인 ‘더 기아 카니발 하이루프’를 선보였다. 기본 모델에 하이루프를 탑재해 수직 공간감을 극대화한 신규 라인업으로, 기존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핵심 강점인 여유로운 공간성을 유지하면서도 가격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하이리무진 특유의 화려하지만 다소 과도했던 후석 편의장비를 덜어내고, 높이가 주는 본질적인 실내 쾌적함에 집중한 카니발 하이루프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풀옵션 모델을 시승했다.

 


전고가 만드는 분위기와 후방 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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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디자인은 기존 카니발의 정체성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하이루프 모델답게 차체 상단으로 눈에 띄게 우뚝 솟은 루프라인이 한눈에 하이루프 차량임을 알아채게 만든다. 기본 모델 대비 전고가 270mm 높아졌지만, 루프에 수평 라인을 강조한 크롬 몰딩을 둘러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했다. 휠은 승차감을 고려해 19인치 타이어를 탑재했으며, 무리하게 대구경 휠을 고집하지 않고 편안한 피칭과 롤링 대응에 집중했다. 루프 후면부에는 대형 LED 후방 보조제동등을 적용해 단조로움을 피함과 동시에 후방 차량에 대한 시인성도 높였다.

1열의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와 조작계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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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 공간은 기존 일반 카니발과 구조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계기판에는 EV 모드 아이콘이 표시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하이브리드 전용 메뉴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 메뉴에서 연비 정보와 전기 모드 주행 비중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냉각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와 터치 방식의 공조 전환 조작계는 일상 주행에서 매우 유용하며, 시트 열선과 통풍 기능은 각각 3단계로 조절된다. 다만 다이얼 형태의 전자식 변속기(SBW)는 여전히 빠른 조작 시 직관성이 아쉬우며, 차세대 카니발에서는 차체 공간 효율성과 조작 편의성이 뛰어난 컬럼 타입 변속 레버로 변경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하이루프의 핵심, 2열과 3열의 쾌적한 거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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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루프의 진짜 강점은 역시 뒷좌석 활용성이다. 내부 전고가 높아서 2열을 지나 3열로 이동할 때 허리를 크게 숙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확실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기존 실내 구조물과 하이루프가 만나는 경계면은 스웨이드 소재로 고급스럽게 마감했으며, 천장의 독서등은 누르면 가볍게 내려오는 팝업 형태로 기능성과 감성 품질을 동시에 갖췄다. 2열 시트 앞쪽에는 220V 콘센트와 수납공간이 자리하며, 3단계 조절이 가능한 통풍과 열선 기능이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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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로 이동할 때는 2열 시트를 앞으로 접거나 2열 가운데 통로를 통해서 갈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하이루프 모델의 여유가 한층 크게 느껴진다. 3열에도 컵홀더와 C타입 포트, 수동 가림막, 머리 위 전용 송풍구,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ISOFIX)가 잘 갖춰져 있다.

4열 시트와 적재 공간 및 버스전용차로의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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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열 싱킹 시트는 완전하게 플랫하게 접어 수납할 수 있어 3열 슬라이딩을 조절하면 대용량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4열 시트를 다시 들어 올릴 때 하중을 서포트하는 기능이 따로 없어 다소 힘이 들어간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2열과 3열 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면 4열 자리는 사실상 화물 적재용으로 제한되며, 2열과 3열을 앞으로 당겨 성인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조절해야 키 170cm 정도의 성인이 4열에 간신히 앉을 수 있으나 장거리 이동에는 적합하지 않다. 총 4열 구성으로 최대 9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성인 9명이 모두 쾌적하게 이동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실질적으로는 6인이 여유롭게 이동하기에 가장 좋은 구성이다.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이 차가 가진 강력한 경쟁력이다.

하이리무진과의 옵션 다이어트 및 실질적 가격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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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하이루프와 하이리무진은 동일한 스틸 소재 하이루프 구조를 적용해 내구성과 안전성, 그리고 270mm 상향된 천장의 수직 공간감은 동일한 수준이다. 차이는 실내 편의사양의 구성에서 나타난다. 하이리무진에 적용되는 21.5인치 후석 스마트 모니터, 스태리 스카이 무드조명, 냉온 컵홀더, 전용 사이드 스텝 등의 고급 편의품목이 하이루프에는 빠져 있다. 대신 스웨이드 헤드라이닝과 팝업형 후석 LED 독서등으로 정갈하게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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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차와 동일한 1.6 터보 하이브리드 9인승 시그니처 트림 기준, 하이루프 풀옵션 가격은 6,721만 원인 반면 하이리무진 시그니처는 옵션을 더할 경우 7,700만 원대 이상까지 늘어난다. 개인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환경에서 화려한 후석 엔터테인먼트보다 실용적인 공간 가치를 우선하는 소비자라면 하이루프 쪽이 약 1,000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다.

부족함 없는 발진감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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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은 3.5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두 가지로 운영된다. 다인승 탑승이나 고속 주행이 잦다면 가솔린 모델의 여유로움이 앞서겠지만, 패밀리카 용도로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도 부족함이 없었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 개입이 소형 배기량 엔진의 한계를 잘 메워주어 답답함 없이 경쾌하게 차체를 밀어붙인다. 다만 속도를 급하게 줄였다가 다시 재가속하는 가혹 구간에서는 변속 타이밍과 모터 개입 시점이 순간적으로 맞지 않아 응답이 한 박자 늘어나는 현상이 간혹 관찰되었다. 연비는 고속 주행 비중이 높았던 시승 환경 특성상 공인 수치를 살짝 밑돌았으나, 전기 모드 사용 비중이 높아지는 시내 주행 위주 환경에서는 공인 연비 수준에 무난히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 이상으로 다듬어진 주행 거동과 승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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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가 높아진 하이루프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시승했던 카니발 일반 초기형 모델들보다 오히려 거동이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그동안 서스펜션 세팅을 꾸준히 다듬어온 성과가 체감된다. 차고가 높은 구조 특성상 급격한 조향 시 좌우 롤링과 앞뒤 피칭이 발생하는 한계는 있지만, 일상적인 주행 상황에서는 도로의 잔진동이나 과속방지턱의 충격을 비교적 유연하게 잘 걸러냈다. 패밀리카로서의 용도는 뛰어나지만 운전하기 편하지 않은 차라는 카니발에 대한 기존 인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시승이었다.

공간의 가치를 극대화한 실용적 M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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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카니발 하이루프는 과시성 고급 옵션을 과감히 제외하고, 탑승객이 체감하는 가장 본질적인 요소인 쾌적한 머리 위 공간감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정밀하게 조합해낸 모델이다. 아이들의 승하차 편의성과 탁 트인 개방감을 원하는 실용주의 패밀리카 수요층, 그리고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정갈하고 쾌적한 이동 수단이 필요한 법인 영업용 수송 차량에 최선의 대안이 될 것이다.​

 

글, 영상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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