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레스 하이브리드 “첫술에 배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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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스 하이브리드. / 사진=박성수 기자
토레스 하이브리드.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적자에 허덕이던 KGM(옛 쌍용자동차)을 구원해 준 차가 있다. 바로 ‘토레스’다. 토레스는 출시 후 약 반년 만에 2만대를 넘게 판매하며 KGM 흑자 전환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토레스는 KG그룹 인수시기와 맞물려 나오면서 KGM의 간판차량으로 당당히 등극했다.



하지만 출시한지 어느덧 3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신차 효과가 약해져 힘이 떨어졌다. 토레스 부진으로 인해 KGM 내수 판매도 흔들렸다.



특히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HEV) 인기가 가장 높은 가운데 KGM은 HEV 라인업 부재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KGM은 올해 토레스 HEV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5일 토레스 HEV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KGM 익스피리언스센터에서 경기 성남시·의왕시 일대를 주행했다.



토레스 HEV 디자인은 기존 토레스와 큰 차이는 없다. 토레스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기에 외모를 손보기 보다는 HEV 엔진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노린 결과로 보인다.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토레스를 상징하는 전면부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그릴과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오프로드 감성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각진 형태의 휠아치 가니쉬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후면부는 스페어 타이어를 디자인으로 형상화해 옛 향수를 자극한다.



실내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토레스 EVX와 비슷하게 구성했다.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연결했으며, 변속기도 기어봉 형태가 아닌 스위치 방식의 전자식을 적용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스티어링 휠은 더블 D컷 디자인으로 만들어 그립감을 높였다.



중형 SUV답게 1열과 2열 공간은 물론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2열 폴딩 기능을 지원해 차박이나 캠핑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트렁크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트렁크 공간. / 사진=박성수 기자



외관은 큰 변화가 없지만 알맹이는 완전 다르다. 브랜드 첫 HEV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HEV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레스 HEV는 새로 개발한 1.5ℓ 터보 가솔린 HEV 엔진과 직병렬 듀얼모터가 적용된 듀얼 테크 HEV 시스템을 탑재했다.



듀얼테크 HEV 시스템은 BYD 플러그인 HEV 기술을 바탕으로 KGM이 새로 개발한 차세대 시스템이다. 130kW 용량의 모터와 변속기를 조합해 EV모드, HEV 모드, 엔진 구동 모드 등을 구현했다.



특히 도심 주행 시 EV모드로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와 유사한 정숙성과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실제로 이날 주행 시 도심 구간에서는 대부분 EV 모드가 자동으로 활성화되면서 연비 주행이 가능했다. 일상적으로 차량을 이용할 때 대부분 구간이 도심 주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EV 모드는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다.




연비. / 사진=박성수 기자
연비. / 사진=박성수 기자



주행을 마치고 난 뒤 확인한 연비는 18.0㎞/ℓ다. 연비를 신경 쓰지 않고 주행한 점, 성인 남성 2명이 타고 주행한 점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치다. 토레스 HEV 공식 연비는 복합기준 15.7㎞/ℓ다.



HEV의 또다른 강점인 정숙성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주행 중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 등은 거의 느낄 수 없었으며, 저속 주행 시에는 엔진 없이 모터로만 구동하기 때문에 조용한 주행이 가능했다.



여기에 토레스 HEV는 알파인 오디오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해 기존 대비 고품질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 사진=박성수 기자
디스플레이. / 사진=박성수 기자



주행 성능의 경우 전반적으로 모난 구석 없이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 느낌이다. 가속력은 60~80㎞ 구간 대에서는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 없었지만, 고속에선 다소 힘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실 생활에서는 고속으로 달릴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수준은 아니다.



커브를 돌 때 차체 흔들림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승차감 등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다.



토레스 HEV 가격은 개소세(3.5%), 친환경차 세제혜택 등을 포함해 T5는 3140만원, T7은 3635만원으로 기존 가솔린 모델 대비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다른 중형 SUV HEV 대비 경쟁력을 갖춰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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