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달리는 재미에 주행거리까지”···아우디 Q6 E-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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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이트론. / 사진=박성수 기자
Q6 이트론.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국내에서 수입자동차 브랜드가 자리를 잡은지 십수년이 지나면서 브랜드 저마다 색깔을 갖기 시작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성’, 토요타는 ‘연비’, 지프는 ‘오프로드’ 등 각자의 감성에 따라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층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스포티함’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를 꼽자면 아우디와 BMW를 떠올릴 것이다. 두 브랜드 모두 수십년 간 고성능 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달리는 재미를 원하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갔다.



아우디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서도 기존 브랜드 DNA를 그대로 유지했다. 아우디 고객들이 스포티한 주행 감성을 즐긴다는 점을 감안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전기차를 설계하는데 집중했다.



아우디 E-트론(이하 이트론)이 나온 후 여러 차급에 걸쳐 전기차가 나왔으며, 올해 아우디 양산차 중 최초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PPE)’을 탑재한 Q6 이트론이 국내 출시됐다.



지난 7일 Q6 이트론을 타고 서울에서 원주까지 주행했다.



Q6 이트론 디자인은 기존 아우디 내연기관 디자인 언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전기차로 나오면서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는 브랜드들이 있지만, 아우디는 전기차에서도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전면부는 전기차 특유의 폐쇄형 인버티드 싱글프레임 그릴과 아우디 2D 로고가 조화를 이루며 높은 위치에 자리잡은 주간 주행등으로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측면부는 매끄럽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일직선으로 이어진 루프 라인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후측면부.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는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자 방향으로 기울어져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 디지털 계기판은 차량 상황은 물론 내비게이션 연동까지 가능해 운전 중 시선 분산을 최소화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인포테인먼트는 주로 사용하는 공조장치 기능을 하단부에 배치하고, 핵심 기능을 아이콘 형식으로 왼쪽에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질이 선명하며, 화창한 날씨에도 빛 반사 없이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포테인먼트 화면. / 사진=박성수 기자
인포테인먼트 화면. / 사진=박성수 기자



조수석에도 10.9인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운전석과 별도로 내비게이션과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조수석 디스플레이. / 사진=박성수 기자
조수석 디스플레이. / 사진=박성수 기자



순정 내비게이션 성능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 뒤지지 않는 길 안내 성능을 보여주며, 주행 경로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표시 기능도 넣었다. 이 기능을 통해 충전소 위치와 충전기 현황 등도 바로 알 수 있다.



차량을 둘러보고 본격적으로 시승에 나섰다.



이날 시승한 Q6 이트론은 퍼포먼스 트림으로 국내 출시한 Q6 이트론 중 가장 낮은 트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주행 성능은 딱히 흠잡을만 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전기차답게 조용한 정숙성은 물론, 고속과 저속에서 안정적인 가속력을 보여줬다. 고속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릴 때에도 가속페달을 절반도 밟지 않아도 힘이 넘쳐났다.



Q6 이트론은 최대출력 225kW, 최대토크 49.46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21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6.7초다.




트렁크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트렁크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주행 시 체감은 제원상보다 더 빠르고 힘이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구불구불한 공도 길이나 커브 구간에서 고속으로 달릴 때도 차체 흔들림이 없이 안정적으로 나아갔다. 해당 차량은 에어 서스펜션이 없어 물렁물렁한 느낌보다는 탄탄한 승차감이었지만, 긴 주행 시에도 피로도가 크진 않았다.



또다른 인상적인 부분은 주행거리다.




주행을 마친뒤 확인한 전비. /사진=박성수 기자
주행을 마친뒤 확인한 전비. /사진=박성수 기자



Q6 이트론의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복합기준 468㎞, 전비는 4.3㎞/kWh다. 하지만 이날 주행을 마친 뒤 전비는 5.3㎞/kWh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원주까지 왕복 약 230㎞를 주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용량은 40%도 사용하지 않았다. 이날 시승이 2인 1대로 이뤄졌다는 점과 시승 내내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에어컨을 내내 켜고 달렸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높은 수치다.



배터리 용량이 100kWh이기 때문에 주행거리는 530㎞인 셈이다. 고속도로에서 주로 주행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실 주행거리는 6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Q6 이트론 퍼포먼스 가격은 8290만원, 퍼포먼스 프리미엄은 89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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