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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완율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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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베트남 하노이 외곽 SONA 직업훈련센터 앞에서 만난 19세 청년 티씨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TOPIK) 농업 분야 시험장에 들어서며 이같이 밝혔다. 티씨의 고향인 속짱은 하노이에서 1876㎞ 떨어진 베트남 남부 메콩강 델타 지역의 도시다. 이날 시험장에는 하노이 인근 북부 지역뿐만 아니라 속짱·껀터·안장 등 베트남 남부 각지에서 올라온 응시자도 적지 않았다. 낯선 수도 하노이에서 한국행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하려는 이들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응시자들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타인화성에서 온 호아씨는 "듣기는 쉬웠는데 독해는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한국에서 EPS를 통해 근로자로 일하는 남동생을 보며 부러웠는데, 이번에 꼭 합격해서 그 꿈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듣기와 독해로 구성된 1차 TOPIK 시험에서 80.(농업 분야 기준·200。 만.) 이상을 받아야 2차 기능시험을 치를 수 있다. 고사장 입실 직전까지 손에서 교재를 놓지 못한 응시자들은 '농업 근로자를 위한 쉬운 한국어'의 한 자 한 자를 눈에 새기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날 SONA 직업훈련센터 고사장에는 180명의 응시자가 시험에 응시했다. 국내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이 합법적으로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을 고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고용허가제(EPS) 근로자는 단기성(5~8개월) 계절근로자(E-8)와 달리 정식 정부 트랙을 통해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으면 최초 3년에서 연장 시 최대 4년10개월간 합법적인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 바다이야기 먹튀 돈 받기 . 베트남 대졸 초임 연봉의 몇 배에 달하는 소득을 매달 올릴 수 있다는 .은 청년들에게 인생을 바꿀 기회로 여겨진다. ■"한달 고생해서 41만원 버는데...한국에선 일당이 9만원" EPS를 통해 올해 국내로 송출되는 베트남 근로자 선발 규모는 약 5000여명이다. 경기 둔화와 국내 미충원 일자리 감소 여파로 전체 외국인력 도입 쿼터가 기존 13만명에서 8만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출신 근로자 선발 규모 역시 지난해 선발 인원인 약 1만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대폭 축소됐다. 전체적인 문호가 좁아지면서 현지 지원자들의 한국행 경쟁도 지난해보다 한층 치열해졌다. 본지가 만난 응시자 중에는 재수·삼수생도 많았다. 경쟁이 치열한 제조업 대신 농업을 선택한 전략적인 수험생들도 다수였다. 랑선에서 온 20대 트엉씨는 "지난해 제조업 분야에 지원했는데 경쟁률이 너무 셌다"며 "올해는 꼭 한국에 가야 해서 전략적으로 농업 분야로 재수를 택했고, 한국어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응시자들의 한국행 배경에는 주변 지인들의 생생한 조언과 추천도 있었다. 속짱에서 온 티씨는 "가족 중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이 있어 직접 근무 환경과 수입 이야기를 듣고 결정을 내렸다"며 "젊을 때 바짝 일해서 베트남에서 사업할 시드머니를 모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빈푹에서 온 럼씨는 "일본에서 일하는 친구가 인간관계와 문화 차이로 지친 데다 임금까지 낮다며 일본은 말리고 한국행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모바일야마토무료게임 실제로 베트남 현지 식당에서 일하면 월 800만동(약 41만원)을 버는 데 그치지만, 한국 농촌 마을에서는 일당 9만~10만원을 손에 쥘 수 있다는 .이 큰 유인이다. 같은 랑선에서 온 응시자 랍씨 역시 "한국에 있는 친구의 영향이 컸다"며 "기왕 하는 외국 생활이라면 친구가 있는 곳이 적응하기 훨씬 편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연재해 많은 일본과 저임금 대만보다 한국" 현재 베트남 해외 파견 근로자가 가장 많이 향하는 최대 수요처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매년 송출 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흡수하는 부동의 1위 시장이며, 이어 대만과 한국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8월 27일 농협중앙회가 발간한 '지역별 등록외국인 체류자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체류 중인 베트남 국적 비전문취업(E-9) 인력은 2022년 2만9288명에서 2024년 4만47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인력 수로는 일본이 가장 많지만, 한국에 대한 현지 선호도도 높다. 정부가 주도하는 EPS는 민간 브로커의 개입을 차단해 투명성을 보장하고 높은 최저임금을 무기로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민간 중개기관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베트남 내 해외 파견 희망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기관별로 근무 조건과 환경이 제각각인 일본·대만보다 정부가 보증하는 EPS가 훨씬 믿음직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안장에서 온 옌씨는 "일본과 대만은 개인이 준비하기 어렵고 중간 브로커가 많아 비용 부담이 크지만, EPS는 한국어 시험만 준비하면 돼 편리하고 최저임금도 한국이 더 높다"고 말했다. 하이즈엉에서 온 하씨는 자연재해를 이유로 꼽았다. 하 씨는 "뉴스를 보면 일본과 대만에는 지진과 태풍이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안전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바다이야기 환전 가능 . ■간절함 노리는 브로커에 1억동 빚더미는 '숙제' 그러나 EPS가 과열되면서 문제。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EPS 제도는 민간 브로커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양국 정부가 직접 주관한다. 하지만 한국행을 갈망하는 현지 청년들의 간절함을 노린 사설 브로커 조직은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관계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응시자들은 상대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접하기 어려워 사설 브로커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면서 "일부 브로커들이 '인력공단 간부를 안다', '면접 .수를 조작해 주겠다'며 접근해 뒷돈을 요구하거나, 한국어 능력이 부족한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텔레그램 등을 통해 대리시험을 알선하거나 신분증 위조를 시도하는 부정행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단이탈과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오히려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자국 근로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출국 전 지정 은행에 1억동(약 523만원)을 강제 예치하는 '귀국보증금 예치제'를 운영하고 있다. 무단이탈 시 이 예치금은 전액 국고로 몰수된다. 문제는 대다수 응시자가 이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 가족들의 지원을 받거나 대출을 받아 대규모 빚을 진 채 한국에 입국한다는 。이다. 럼씨는 "합격해도 예치금이 큰 걱정"이라며 "다섯 식구의 돈을 모두 끌어모아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베트남 정부가 사회정책은행(VBSP)을 통해 무담보 우대 대출 연계 제도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별도의 한국 초기 정착 비용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빠듯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외국인 근로자가 고용주의 동의 없이 사업장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사업장 변경 제한' 제도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S를 통해 올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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