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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가 지난 6월 지방선거 기간 친여 성향 인사가 대표로 있는 업체에 정치컨설팅을 맡긴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28일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 캠프도 여론조사 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정치컨설팅 명목으로 1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KSOI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비서관을 맡았던 인사가 일하고 있다. 해당 인사는 선거 기간 라디오에 출연해 정 당시 후보의 이른바 ‘여론조사 왜곡’ 의혹에 대해 정 전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실이 이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정원오 전 서울시장 후보 캠프 회계 보고서에 따르면, 정 전 후보 캠프는 선거 기간 KSOI에 12억751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는 정치컨설팅 관련 비용 5억원과 선거 공보물 제작 약 7억원, 현수막‧조명‧명함 제작 2458만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정 전 후보 캠프는 KSOI에 컨설팅비 명목으로 5억원을 썼다. 추미애 경기지사 캠프가 친여성향 유튜버 박시영씨의 컨설팅 업체에 지출한 정치컨설팅비 9000만원의 약 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추 지사 캠프는 해당 업체에 정치컨설팅비 9000만원을 포함해 여론조사 비용 5600만원, 유세 차량 비용 15억원, 현수막 2억7194만원 등 총 20억9371만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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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후보 캠프가 컨설팅을 맡긴 KSOI에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측근이 일하고 있다는 .도 논란이다. 장형철 부소장은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맡고 있던 2023년 하반기 KSOI 컨설팅본부에 합류했다. 장 부소장은 경기연구원 경영부원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관을 지낸 성남 라인으로 꼽힌다. 2021년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자 정진상 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도 지냈다.
장형철(맨 오른쪽) KSOI 부소장이 지난 4월 8일 YTN 라디오 '징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당시 서울시장 후보의 여론조사 왜곡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직후 정 전 후보 캠프는 KSOI와 5억원 가량의 정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YTN 유튜브 캡처
장형철 부소장은 정 전 후보 캠프와 계약을 맺기 전후 방송에 출연해 정 전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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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소장은 지난 4월 8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당시 정 전 후보를 둘러싼 여론조사 왜곡 의혹에 대해 “데이터에 손을 댄 건 아니고 유리한 부분들을 좀 더 부각시킨 것으로 어느 후보나 그렇게 한다”며 “법적으로 그렇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 보인다”고 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재가공해 후보 간 격차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았었다. 정 전 후보 캠프는 약 2주 뒤인 그달 24일 KSOI와 컨설팅 계약을 맺는다. 이후 29일에도 같은 라디오에서 정 전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보다 10.2%포인트가량 앞서고 있다는 KSOI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는 17일 “일부 여론조사·컨설팅 업체의 부도덕한 상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도 여론조사·컨설팅 카르텔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친여 성향 유튜버 컨설팅 업체에 약 2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난 추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 전 후보 캠프도 조사 대상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띄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성남 라인이 있는 업체와 13억원 규모의 선거 거래를 하고 그 업체 부소장이 방송에서 판세 해설까지 한 것”이라며 “추미애 경기지사의 컨설팅 비용을 따져보겠다는 민주당은 ‘명픽’ 정원오 전 후보에게도 같은 잣대를 대야 한다. 친명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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