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SYM 울프300CR, 기존과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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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레트로 감성이 더해진 로드스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날렵한 차체와 낮은 시트 높이로 도심에서 부담 없이 주행이 가능하고, 크루징에 적합한 세팅으로 제작된 수랭식 엔진과 넉넉한 출력을 발휘하는 300cc급 배기량으로 데일리 바이크는 물론 주말 레저용으로도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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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더위 속에서도 잘 달려준 울프300CR을 위해 근처에 있는 셀프 세차장을 찾았다. 그동안 많은 취재로 장거리 주행이 많다 보니 차체 곳곳에 묵은 때가 눈에 들어왔다. 개인 세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다면 세심하게 닦을 수 있는 손 세차가 좋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셀프 세차장은 간편하고 빠르게 바이크를 세척하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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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해진 차량을 보니 울프300CR과 처음 만났을 때의 설렘을 느꼈다. 9월에 접어들면서 시원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다. 평소 주행 중 눈에 띄는 바이크가 있었다. 바로 울프125시리즈다. 울프300CR을 논하려면 울프125시리즈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울프300CR의 뿌리이자, 출시 당시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국내에 SYM이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해준 모델이다. 지금도 주행을 하다 보면 흔하게 울프125시리즈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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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기존 울프시리즈의 클래식 감성을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디자인은 물론 엔진, 다양한 차체 구성품이 대폭 진화한 제품이다. 울프 시리즈의 변화된 부분을 정확히 알아보고자 SYM 국내 공식 수입원인 모토스타코리아의 직영 대리점인 신촌 모토카페를 찾았다. SYM 신촌 모토카페는 쇼룸과 제품 구매, 정비, 튜닝 파츠 장착 등이 가능한 원스톱 멀티숍으로 유명하다. 또한 2층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라이더가 많이 애용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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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새롭게 전시된 화이트 컬러 울프 클래식이 눈에 들어왔다. 한눈에 봐도 지금 타고 있는 울프300CR보다 콤팩트한 차체를 가졌지만, 울프 시리즈의 원조답게 레트로 감성이 듬뿍 담겨 있어 매력적이었다. 과거 울프클래식을 소유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당시 즐겁게 주행했던 기억에 미소가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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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두 모델의 차이점은 디자인이다. 울프 클래식은 전통 레트로 스타일을 지향하는 만큼 클래식 감성이 짙다. 반면 울프300CR은 레트로 디자인에 로켓 카울과 시트 캐노피를 더해 현대적인 카페레이서 외형을 갖췄다. 헤드라이트, 리어램프 등 차체 크기에 비례한 사이즈 차이도 있다. 덕분에 울프300CR은 외형이 큰 만큼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리어램프를 구성해 야간 주행 시 울프클래식에 비해 넓은 시야 확보는 물론 라이더에게 향상된 안심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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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모델은 배기량 차이만큼 엔진 크기와 성능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배기량 125cc급에 충실한 울프125시리즈는 최대 출력 12.4마력을 발휘하는 공랭 단기통 124cc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엔진은 수년간 국내 라이더에게 만족스러운 내구성을 검증받아, 울프125시리즈의 꾸준한 인기에 크게 한몫하고 있다.

울프300CR은 배기량 125cc급에서 느끼던 출력의 아쉬움을 채워줄 수랭 단기통 278.3cc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대 출력 27.5마력으로 도심은 물론 레저용으로 사용해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수랭식엔진을 장착해 장시간 주행에 더욱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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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반도 각 모델별로 개성이 강하다. 울프 클래식과 노스텔지아는 타코미터, 속도계, 연료 게이지로 구성된 세 개의 작은 원형으로 제작되어, 필요한 정보 확인은 물론 클래식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울프 R은 RPM게이지, 속도계로 나뉜 커다란 두 개의 원형 계기반이 적용됐다. 울프300CR 역시 두 개의 원형으로 구성된 계기반을 사용하고 외장재를 더해 말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울프 시리즈 중 유일하게 아날로그 미터에 디지털 액정을 더해 상위 모델임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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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안정성과 코너 주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프레임도 많은 차이가 있다. 울프300CR에 사용된 프레임은 울프125시리즈에 사용된 다이아몬드형 프레임에 비해 시각적으로도 더욱 단단해 보인다. 울프300CR 전용으로 제작된 더블 크래들 프레임 덕분에 코너링에서 더욱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고, 강성도 대폭 향상되었다. 휠도 두 모델에 큰 차이점이다. 울프125시리즈는 와이어스포크 휠을 사용해 레트로 감성을 극대화한 반면, 울프300CR은 깔끔한 단조 휠을 사용해 현대적인 멋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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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도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울프125시리즈는 전륜 240mm 디스크로터와 후륜 130mm 드럼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울프300CR은 프론트 288mm 디스크로터와 리어 220mm 디스크로터를 사용해 늘어난 출력만큼 강력한 제동력을 확보했다. 특히 프론트 브레이크는 플로팅 타입 디스크와 4 피스톤 래디얼 마운트 방식의 캘리퍼, 메시 브레이크 호스로 탄탄하게 구성됐다.

타이어 사이즈 역시 차체 크기와 밸런스를 고려해 울프125시리즈는 전륜 2.75-18-42P를 후륜 3.0-17-45P를 사용했다. 반면 울프300CR은 프론트와 리어에 110/70-R17 타이어를 사용해 배기량에 걸맞게 사이즈가 커졌다. 덕분에 접지 면적이 넓어져 고속 주행 중 안심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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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라인업은 형제 모델이지만 추구하는 특성에 맞게 포지션에서 차이가 있다. 울프125시리즈의 일체형 시트는 낮은 시트 높이와 좁은 차체 폭으로 키가 작은 라이더는 물론 여성도 쉽게 착석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상체가 수직으로 펴지는 포지션은 장시간 주행에도 라이더에게 전해지는 스트레스가 적어 쾌적한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울프300CR도 낮은 시트 높이를 겸비했지만, 울프125시리즈에 비해 큰 차폭으로 시트가 더욱 넉넉하다. 또한 카페레이서의 감성에 걸맞게 상체가 앞으로 살짝 숙여지는 포지션이다. 카페레이서의 감흥을 살짝 느낄 정도의 포지션으로 도심 주행은 물론 장시간 운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변속기 부분도 차이가 있다. 울프300CR은 일반적인 매뉴얼 방식을 사용한 반면, 울프125시리즈는 5단 로터리 방식을 사용해 주행 시 변속의 재미가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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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머플러, 발판 등 울프300CR이 진화한 부분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친절한 서비스로 라이더와 직접 소통하고 있는 신촌 모토카페에서 울프시리즈와 SYM 고객에 대해 그동안 궁금했던 점을 들어보기로 했다. 박지수 신촌 SYM 모토카페 주임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지수 주임은 신촌 SYM 모토카페에서 정비를 담당하고 있으며, 수년간 국내 로드레이스에 참전하고 있는 SLR 팀의 미케닉을 담당하고 있는 실력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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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울프125시리즈에 비해 울프300CR이 어떤 점이 더욱 좋아졌나요?

박지수 : 첫 번째는 배기량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엔진 내구성과 성능 향상을 위해 수랭식 엔진으로 제작한 점입니다. 공랭식에 비해 내구성도 좋고, 장거리 주행에도 엔진 고유의 성능을 꾸준히 발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저속에서도 고른 출력을 발휘하는 엔진 세팅인데요. 이로 인해 클래식 바이크 콘셉트에 어울리는 장거리 크루징 성능이 강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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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서스펜션입니다. 울프125시리즈는 배기량 125cc급 클래식 로드스터에 적당한 서스펜션이 사용됐습니다. 반면, 울프300CR에 사용된 서스펜션은 스포츠 주행도 고려한 제품으로 제작됐습니다. 현재 해외에서만 판매 중인 SYM의 티투스 모델과 동일한 프론트 서스펜션을 사용했는데요. 덕분에 공격적인 주행은 물론 일반 주행에서도 차체 안정성은 물론 승차감도 향상됐습니다. 또한 유연성과 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더블 크래들 프레임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라이더에게 불쾌한 진동을 최소화시키고, 높은 강성도 겸비하는 등 팔방미인의 매력을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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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울프300CR의 또 다른 매력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박지수 : 울프300CR은 배기 시스템에 공명기를 적용해 배기 소음 완화는 물론 배기가스도 많이 저감 시켰습니다. 또한 저회전 영역에서 토크가 부족한 현상을 공명기가 보완해줘서 저속에서도 넉넉한 토크를 발휘합니다.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도 쾌적한 주행이 가능합니다. 포지션도 중요한 부분인데요. 울프125시리즈의 인기 비결 중 한 가지는 포지션입니다. 가벼운 차체와 낮은 시트 높이에서 나오는 포지션은 기존 라이더는 물론 입문자도 차체 조작이 수월합니다. 울프300CR은 카페레이서 감성이 더해진 탓에 핸들 위치가 울프125시리즈보다 낮아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는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울프125시리즈의 포지션 콘셉트를 이어받은 덕분에 편안한 승차감은 물론 차체 컨트롤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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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울프300CR을 선택하는 라이더는 대부분 어떤 이유로 구매를 하나요?

박지수 : 울프125시리즈를 즐겁게 타던 라이더가 배기량을 올리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고요. 클래식 바이크로 입문하는 라이더, 혹은 커스텀 베이스 차량으로 선택하는 분이 많습니다. 커스텀을 목적으로 하는 이들은 배기량 125cc의 출력 한계를 고려해 선택하는 편입니다. 레저용으로 구매하는 분도 많은데요. 고속 주행보다는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위해 선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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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가을철을 맞이해 라이더가 차량 관리에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나요?

박지수 : 계절에 상관없이 소모품 관리가 중요합니다. 꾸준한 적정시기에 소모품만 교환해도 차량의 고장 확률을 줄이는 동시 안전한 주행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 노면에 낙엽으로 인한 전도사고가 빈번한데요. 타이어 마모상태를 확인하지 않아 발생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운전자는 조금 번거롭겠지만 수시로 차량을 점검하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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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 차량 선택 시 브랜드 A/S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SYM의 A/S는 어떤가요?

박지수 : SYM은 전국에 많은 전문점과 대리점을 갖추고 있는데요. 모토스타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손쉽게 가까운 매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부속품은 차질 없이 공급이 가능합니다. 간혹 해외에서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도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 배송기간 포함 1주일에서 최대 2주일 안에 부품 확보가 가능합니다. SYM 제품은 내구성이 좋아 꾸준히 관리만 잘 해주신다면 큰 문제없이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희 모토카페에 자주 오는 라이더는 적산거리 10만km 이상을 주행했음에도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거든요. SYM 제품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A/S 부분으로 망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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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300CR은 울프시리즈 맏형답게 다양한 장점을 갖춘 모델이다. 단지 배기량과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성능 향상을 위해 신경 쓴 부분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중저속에서도 안정적인 출력을 발휘해 도심 주행에 유리하고, 장거리 주행 역시 편안한 순항이 가능하다. 또 클래식 감성을 겸비한 차체는, 쿼터급 엔진 성능을 겸비한 커스텀 베이스 차량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믿을 만한 브랜드 A/S를 바탕으로 데일리 바이크 혹은 레저용을 겸비한 카페레이서 제품을 찾고 있다면, 울프300CR의 시승을 권해본다.

신성엽 기자 ssy@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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