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FFLER] 1억 넘는 제네시스 G90 회장님 자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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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의 우아한 자태 |
1억원짜리 자동차. 고급 자동차를 떠올리면 벤츠니 람보르기니니 하는 수입차만 생각하겠지만 우리나라에도 '럭셔리'가 어울리는 자동차가 있어. 외국에서도 꽤 잘나간다고 소문난 제네시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
이번에 제네시스가 새로 출시됐다고 해서 찾아가봤어. 'G90' 모델인데 2015년 출시한 'EQ900'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야. 차명부터 '에쿠스'의 유산인 'EQ'를 과감히 버리고 북미, 중동 등 주요 시장과 동일하게 'G90'으로 바꿨다고 해.
예전 에쿠스가 뭔가 무겁고 어르신들이 타는 느낌이라면 지금의 제네시스, 특히 이번에 출시된 G90은 좀 더 날쌔 보이고 어려 보인달까? 외장 색상이 9종이나 되고 내부 색상도 7종이나 돼서 스타일도 자신에 맞게 다양하게 고를 수 있대.
비싼 자동차라고는 타본 적 없는 응미쓰가 마치 성공한 CEO인 척, 회장님에 빙의해서 G90 뒷자리에 타봤어. 비행기 비즈니스석조차 앉아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우등버스는 몇 번 타본 촉을 살려서 정밀 평가를 해봤지.
핵인싸 CEO 역할을 맡은 응미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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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널따란 뒷좌석 : 회장님 꿀잠 주무실게요━
일단 동승석 뒷자리, 이른바 '회장남 자리'에 타면 어마어마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버튼 하나로 동승석을 접어버릴 수 있거든. 공간을 여유롭게 넓히고 싶을 땐 바로 아래 사진에 보이는 버튼을 누르면 돼. 앞좌석을 앞으로 밀어서 접을 수 있지. 다리를 쭉 뻗어도 넉넉할 만큼 공간이 넓어져.
목, 등, 의자 아랫부분을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자리를 접어버릴 수 있다. |
이뿐만이 아냐 헤드레스트라고 해서 머리 뒤 공간은 뒤로, 좌석 아랫부분은 앞으로 밀면 아예 침대처럼 누워갈 수 있어. 등 부분도 조절할 수 있는데 허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등 부분을 좀 더 튀어나오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어. 내 허리 모양에 따라 조절하면 허리가 매우 편안해지지.
제네시스 'G90'의 주요 특징 |
차에 탈 때마다 내 몸에 맞게 세팅하기 귀찮은 회장님들을 위해 내게 딱 맞는 최적의 상태를 저장해 놓을 수도 있어. 이것도 역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돼.
응미쓰 회장님 차답게 굉장히 편했어. 지하철이나 버스, 가끔씩 비행기를 탈 때나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영화관에서도 무릎이 아파 다리가 쑤시곤 했는데 다리를 쭈욱 뻗을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었지. 무릎 아픈 회장님들에게 제격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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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편의 기능 : 회장님 엉시 틀고 조용히 서류 보시며 가실게요━
전동식 사이드 커튼은 햇빛을 완전히 막아줘. 이름이 어렵지만 그냥 햇빛 가리개가 창문 안에 하나 더 달려있다고 생각하면 돼. 뒷자리 창문에만 있는 게 아니라 아예 차 후방 유리에도 달려있어. 운전하시는 분이 불편하지 않겠냐고? 그 정도로 방해가 되진 않더라고.
후방에서 내리 쬐는 햇빛도 차단할 수 있는 전동식 유리 커튼 |
에어컨과 히터를 켤 때 다른 좌석과 온도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것도 신기했어. 아무래도 에어컨과 히터가 나오는 분출구가 여러 개라 가능한 것 같아. 운전석, 동승석, 뒷자리 왼쪽과 오른쪽의 기온을 각각 다르게 맞출 수 있어.
'아! 나 추운데 에어컨 좀 끄면 안 돼?' '난 더워' 서로 싸울 필요가 없는 거지. 각 좌석마다 일명 '엉따'는 기본이고 '엉시'(엉덩이를 시원하게 하는 통풍 기능)가 있는 것도 매우 편한 부분이야.
응미쓰 의자 조절, 온도 조절 등의 기능은 다른 차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G90은 한결 업그레이드 된 느낌.
운전하는 사람을 괴롭히지 않아도 내 맘대로 자동차를 조작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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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 스크린 : 회장님 스크린으로 영상 보며 달리실게요━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이 아닌, 태블릿 정도의 큼직한 화면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니 매우 신기했어. 그런데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더라구. 영상을 직접 가져와야 한다는 거지. 매번 차에 USB를 연결해서 영상을 틀어야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
각 좌석마다 온도를 다르게 맞출 수 있다. |
그럼 회장님이 귀찮으시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자리에 앉은 비서가 해줘야겠지? 그래서 동승석 앞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DVD'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요즘 시대에…DVD라니…
응미쓰 아이패드 미니 만한 스크린에서 끊임없이 라디오, 드라마, 영화, 날씨, 내비게이션 등을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을 듯. 하지만 그걸 조작하는 조그셔틀을 오래 사용하니까 손목이 아파왔어. 터치로 조작할 수 없는 게 불편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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