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RAON 100, 생활에 즐거움을 줄 작은 스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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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효성 기계 공업에서부터 시작해, S&T 모터스를 거쳐오며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는 와중에도 특유의 젊은 도전정신이 느껴지는 사풍만큼은 잃지 않고 있는 KR 모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스쿠터다.
대형모터사이클은 레저로 즐기는 인구수가 많지만, 결국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형 시장에서는 상용 모델의 비율이 압도적이다. 그렇기에 국내의 이륜차 메이커들이 상용차를 가장 매진할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 당연하다. 라온 100 또한 한 눈에 보아도 상용시장을 염두에 둔 것 같은 생김새를 지녀, 바이크로 레저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크게 관심이 없는 기종일 것이라 생각은 된다. 하지만 상용이든 승용이든 오랫동안 사용되어온 차량은 다듬어지면서 완성도라는 것이 생긴다. 잘 만들어진 승용은 상용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고 잘 만들어진 상용모델 역시 승용으로도 사랑받을 수 있다. 라온 100은 200만원이 넘지 않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상용시장을 염두에 두는 것은 물론, 깔끔한 디자인과 투톤 컬러의 시트 등으로 승용시장까지 넘보려는 KR의 야심이 엿보이는 모델이다.
낯익은 생김새, 편안한 느낌
첫 인상부터 시작해 보자. 라온 100은 위에 언급했다시피, 얼핏 보아도 상용의 짙은 향기를 지우기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상용의 느낌을 주는 것은 바이크의 프론트에서 리어까지 가로지르는 스포티한 데칼의 영향이 커서, 바이크만 놓고 봤을 때는 제법 잘생긴 느낌까지 든다.
상용을 염두에 둔 모델인 만큼 많은 곳에서 보여 지는 낯익은 생김새는 달리 말하면 편안한 느낌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스위치 등 많은 곳에서 사치를 부리지 않고 덤덤하게 자신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있다.
넓직한 프론트는 완만하게 리어까지 이어지며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가 안정감을 준다. 특별히 멋을 부리거나 하는 일 없이 차분하게 자신의 쓰임새를 받아들였다는 느낌이다. 둔탁하고 올드한 느낌을 주는 계기반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낯익은 모양새인 만큼 시인성이 좋다. 또한 아쉬운 부분은 트렁크의 용량. 하프페이스의 헬멧이 아니라면 수납이 어렵게 느껴질 정도의 용량이 아쉽다. 시트높이를 낮추기 위해 수납공간을 희생한 것이다.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리어 캐리어 덕분에 추가로 케이스를 달기는 수 있다.
부담 없이 깔끔한 주행
하지만 차 그 자체의 성능만큼은 100cc급을 훌쩍 뛰어넘는다. 달리면 달릴수록 부담 없이 깔끔한 주행을 선보이며 탑승자를 이동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며 유틸리티 스쿠터 그 본질에 대하여 보여준다는 느낌을 준다. 외형이야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주행 성능만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스로틀을 감으면 부드럽게 나아가는 바이크 자체의 달리기 성능은 물론이고, 전륜 디스크, 후륜 드럼을 사용하는 브레이크는 바이크가 낼 수 있는 속도에 걸 맞는, 되려 살짝 뛰어넘는 정도의 제동성을 보여준다.
100cc인 만큼, 최고속은 100km/h를 조금 못 미치지만 라온 100의 주 무대는 대로를 가로지르는 작은 도로와 골목 등 실생활과 밀접한 좁은 길. 이러한 곳에서 라온 100은 빛을 발한다. 이면도로의 다소 거친 상태의 도로에서도 허리나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 거의 없이 편안하게 주파가 가능하다. 연속으로 이어지는 과속방지턱에도 불편함은 없다. 80km/h 이상에서도 더디지만 꾸준히 붙어주는 속도는 서울 등 도시를 가로지르는데 특별히 어려움이 없다. 시내의 제한속도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기 때문. 물론 한강의 다리 등을 넘나드는 것도 곤란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어렵지 않을 크기
시트고 또한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많은 스쿠터들이 시트고가 낮다고들 하지만, 실제로는 시트 그 자체가 넓어서 신호대기 때 시트의 앞부분으로 내려앉아야 하는 것들이 왕왕 있는데, 라온 100의 경우에는 그럴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만만한 높이였다. 그에 비해 발판은 약간 높다는 느낌인데, 멈추고 있을 때 땅을 디디고 있던 발을 바이크가 움직이면서 다시 발판에 올려야 할 때, 이쯤이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 보다 조금 더 높이 다리를 올려야 했다. 그 때문에 키가 큰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리의 수납에 애를 먹을 수 있겠지만, 프론트 카울에서부터 경사지며 내려오는 차체 덕분에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여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라온 100의 프론트 라이트의 상단부에는 옛 효성 기계 공업 때 첫 등장 했던 날개형상의 로고가 엠블럼으로 붙어있다. 아주 오래 전에 등장했던 이 날개모양의 로고는 어느 샌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보이지 않으며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이렇게 다시 부활한 만큼 나중에는 혼다나 야마하 등의 로고처럼 그 모양만 보고도 자연스레 KR 모터스가 떠올릴 수 있도록 커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그 역할의 선두에는 라온 100과 같은 유틸리티 스쿠터들의 도움이 분명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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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형식 공랭 4스트로크 단기통
- 보어×스트로크 정보없음
- 배기량 99.89cc
- 압축비 정보없음
- 최고출력 6.8hp/8000rpm
- 최대토크 정보없음
- 시동방식 셀프 스타터/킥 스타터
- 연료공급방식 캬브레터
- 연료탱크용량 5.5ℓ
- 변속기 CVT 무단변속
- 서스펜션 (F)텔레스코픽 (R)코일 스프링
- 타이어사이즈 (F)90/90-12 (R)110/80-10
- 브레이크 (F)디스크 (R)드럼
- 전장×전폭×전고 1905×1100×665(mm)
- 휠베이스 1285mm
- 시트높이 정보없음
- 차량중량 105kg (건조중량)
- 판매가격 18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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