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승기

KR모터스, 아띠100 가성비 지향 스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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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가 새롭게 출시한 아띠100(이하, 아띠)은 자사의 라온과 같은 배기량 100cc의 스쿠터지만 스프린터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다. 라온은 승용과 상용을 함께 고려했지만 아띠는 승용에 초점을 맞춘 설정이며, 이로인해 보다 간결하고 날렵한 형태가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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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린트 스타일 스쿠터

일반적으로 스프린트 스쿠터는 민첩한 주행을 목적으로 차체 크기를 최대한 줄이고, 1인 승차를 우선으로 콤팩트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아띠 역시 스프린터 스쿠터의 외형적 특성을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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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스프린트 스쿠터의 날렵한 이미지를 잘 구현했다. 앞으로 쭉 내민 프론트 카울은 경사를 적당히 눕혔고 리어는 위로 추켜 올렸다. 사이드 카울 역시 뒤쪽으로 비스듬히 올라가 측면을 스포티한 모습으로 완성했다. 데칼 또한 날카롭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핸들커버에 장착한 헤드라이트는 단정하며 프론트 카울에 장착한 라이트는 앞 바퀴로 뚝 떨어지듯 처리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하면 프론트의 밋밋한 인상을 조금 더 특색 있게 살렸어도 괜찮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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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램프는 LED를 적용해 시인성과 멋스러움을 갖췄다. 탠덤 스텝은 플로어 패널과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좌우로 발판이 튀어나오지만 자연스럽게 디자인한 덕분에 거슬리지 않는다. 아띠는 전장, 전고, 전폭이 각각 1750mm, 1045mm, 645mm인 콤팩트한 크기와 90kg의 가벼운 중량을 갖고 있다. 시트고 또한 우수한 발착지성을 확보했다. 시트 아래에는 하프페이스 헬멧이 들어가는 정도의 수납 공간을 갖췄으며, 프론트 카울 부분에도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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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핸들의 포지션이다. 저속에서 방향 전환 시 핸들을 틀면 무릎과 다소 간섭이 생긴다. 뒤쪽으로 올라가는 플로어 패널의 경사각 때문에 무릎이 높게 올라와 조향각이 큰 유턴 등의 방향전환 시 핸들 그립과 무릎의 간섭이 생긴다. 물론 시트에서 하체를 최대한 뒤로 밀면 어느 정도 상쇄가 되긴 하지만 추후 개선해야 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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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도심을 공략하다

엔진은 99.89cc의 배기량으로 7마력의 최고출력을 8,000rpm에서 발휘한다. 라온과 동일한 배기량이며 동일한 최고출력을 발휘하지만 중량의 차이로 초반 스타트가 한결 가뿐하며 가속 역시 상대적으로 경쾌하다. 진동은 아이들링 상태는 물론 중저속 영역에서도 최대한 억제했으며, 60km/h가 넘어가면서 조금씩 힘에 붙이는 소리를 낸다. 스로틀 반응은 일반적인 스쿠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로틀 그립을 비틀면 CVT 특유의 약간 더딘 반응으로 뒷바퀴를 구동하면서 차체를 밀어낸다. 최고속도의 한계점은 라온과 비슷한 90km/h정도다. 하지만 도심에서 이동하고 출퇴근으로 사용하기에는 최고속도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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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는 90/90-10 사이즈의 타이어를 전/후륜에 장착하며, 브레이크는 전륜에 디스크와 후륜에 드럼 방식을 사용한다. 브레이크의 구성 자체는 동급의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정이며, 도심 주행에서 필요충분한 제동력을 갖고 있다. 프론트 브레이크의 경우 응답력이 명확하지 않아 악력에 따른 만큼의 제동력을 느끼기 힘들다. 보다 확실한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브레이크 레버를 조금 더 세게 잡아야 한다. 리어 브레이크는 의외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보여주지만 세밀한 조작은 다소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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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프론트에 텔레스코픽 방식과 리어에 모노 링크 타입의 코일 스프링 방식을 장착했다.전체적으로 중저속 영역에서는 노면의 충격을 원활하게 흡수하는 역할을 하지만, 고속 주행 시에 만나는 요철에서는 흡수되지 않은 충격이 시트를 통해 전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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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의 진면목은 복잡한 도심이나 골목에서 드러난다. 우선,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정체된 도심에서 차 사이로 빠져 나가기가 수월하다. 또한 다소 부족한 듯한 출력의 엔진도 도심 구간에서만큼은 시원한 가속으로 원활한 주행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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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는 스프린트 스쿠터를 지향한다. 하지만 경쟁 브랜드의 125cc 배기량의 스프린트 스쿠터와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 아띠는 189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보다 본격적인 스타일의 스쿠터를 원하는 고객을 지향하고 있다. 즉,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스프린트 스타일의 스쿠터라는 것이다.

조의상 기자 us@bikerslab.com
제공
바이커즈랩(www.biker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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