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리즈 보다 비싼 벤츠 C클래스…그래도 사려고 줄섰다[차알못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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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선호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듯 보인다. 풀체인지(완전변경)을 거듭해 나온 C클래스를 보면 디자인적으로 봤을 때 국내 소비자가 싫어할 만한 요소가 거의 없다.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에 자사 최신 기술을 먼저 도입하고 타 모델에 이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을 오랫동안 채택했다. S클래스에선 버튼을 대부분 없애고 대형 터치스크린을 배치했는데, 벤츠는 이를 C클래스 세단에 가장 먼저 적용했다. '베이비 S클래스'란 별명은 여기서 유래됐다.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을 시승해봤다. 디자인은 입이 떡 벌어질만큼 아름답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승차감·정숙성 등은 차급의 한계를 뛰어넘진 못했다. 그러나 브랜드 가치·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보는 '차알못' 소비자에겐 이만한 차가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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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클래스 내부 디자인 싫어할 소비자 없을 듯…통풍시트·어댑티브 크루즈 옵션 탑재━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내부의 변화가 가장 크다. 중앙 가운데에 대부분의 버튼을 없애고 12.3인치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비상등, 차량 설정 키, 터치식 볼륨 조절 스위치, 지문인식 부분을 제외하곤 전부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됐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옵션 측면에서도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사양도 다 들어갔다. 1열 통풍 시트, 앞차와 간격을 조정하며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조정해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탑재됐다. BMW와 아우디, 폭스바겐 신차에 들어가는 무선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들어간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차량과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쓸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 '신호등 표시' 기능/사진=이강준 기자 |
그 외에도 내부 공간을 최대한 알짜배기로 활용하려는 벤츠의 의지가 보인다. 컵홀더의 경우 아무리 작은 컵도 주행에 방해가 되지 않게 고정하는 기능이 있고, 무선충전기는 센터 콘솔 깊은 곳에 위치시켜 적재 공간과 충전기가 겹치지 않도록 했다. 마일드하이브리드(MHEV)를 탑재해 연비에서도 기존 모델보다 소폭 좋아졌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 컵홀더/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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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클래스는 그래도 C클래스…약 7000만원이지만 화려한 내부 디자인에 사려는 사람 줄 섰어━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차급을 고려할 때 6800만원이란 가격은 아무리 벤츠여도 비싸다. 차급이 하나 더 높은 BMW 5시리즈의 520i M 스포츠 패키지 모델보다도 비싸다. BMW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3와 맞먹는 가격이다.
사용성에도 일부 단점이 있다. MHEV가 탑재되면서 브레이크를 밟으면 하이브리드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시키기 위해 회생제동이 작동하는데, 문제는 저속 구간에서 브레이크가 미끄러지는 느낌이 든다. 모든 하이브리드 차량은 회생제동 때문에 브레이크가 일정부분 밀리는데, 유독 C클래스가 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 '터치식' 볼륨 조절/사진=이강준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C300 AMG 라인/사진=이강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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