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용차 트리오 체험하다···쏠라티, 마이티, 엑시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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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0일, 현대상용차 미디어쇼케이스에서 이 회사를 대표하는 세 개의 차종을 체험했다. 미니버스인 쏠라티와 중형트럭인 마이티, 그리고 대형트럭 엑시언트가 그것이었다. 이중 쏠라티와 마이티는 직접 시승을 해 볼 수 있었고, 엑시언트는 앞 두 차종 대비 상대적으로 거대한 몸집과 이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로 운전석 대신 동승만 할 수 있었다. 시승은 현대차남양연구소 내 시험주행장 한편에서 진행된 관계로 체험 시간이 5분도 안될 정도로 짧았지만, 쏠라티는 큼직한 차체에 비해 탄탄하고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자랑했으며, 마이티도 힘 좋은 디젤 엔진의 풍부한 토크감으로 그 어떤 짐도 거뜬히 싣고 달릴 수 있을 듯했다. 아울러 엑시언트 역시 승용차에서는 상상도 못할 높은 시야와 침대까지 구비된 실내 공간으로 특별함을 전해주었고, 265.0kg.m의 강력한 토크를 바탕으로 약 10톤의 무게를 묵직하면서도 답답함 없이 견인했다. 참고로 시승 사진은 촬영이 엄격히 제한된 지역에서 이루어진 관계로 촬영을 진행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이미지 컷으로 대체했다.
세컨드카로 제격인 쏠라티
쏠라티는 넉넉한 실내 공간은 물론 부족함 없는 달리기 실력을 갖고 있었다. 이런 차를 세컨드카로 갖고 있다면, 주말 혹은 휴일에 가족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기 참 좋을 것 같았다. 승차감 및 내부 마감 품질도 높아 거주성 역시 나쁘지 않았다. 크기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이 6,195mm, 전폭 2,436mm, 전고 2,777mm로 현대차에서 꽤 큰 모델로 손꼽히는 스타렉스보다도 길고 넓고 높은 모양새를 드러냈다. 여기에 몸이 편안한 시트와 조수석 쿨링박스, 대시보드 컵 홀더 등 탑승객의 편의성을 높일 각종 편의품목도 모자람 없이 들어가 있어 만족감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발휘, 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나갔다. 많은 사람이 타고 다양한 짐을 실어도 거뜬할 것 같았다. 다만,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가 맞물려 있어 '자동 변속기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쏠라티는 국내보다는 유럽 시장을 겨냥하고 개발된 차이기 때문에 현재는 자동 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11월부터는 국내 판매량 증가를 위해 자동 변속기 모델을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든든한 조력자, 마이티
마이티는 난생 처음 몰아 본 중형트럭이었다. 그래서 살짝 긴장이 됐지만, 의외로 편안한 주행질감 덕분에 금새 마음이 풀렸다. 동승한 현대상용차 직원도 "트럭이라고 해서 운전이 특별히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라며 나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가속 페달을 밟자 디젤 특유의 엔진음이 귓가에 맴돌면서 부드럽게 나아갔다. '트럭은 승차감이 거칠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기에 충분한 움직임이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62.0kg.m의 동력성능을 내는 4.0리터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이 탑재됐으며, 변속기는 6단 수동이 맞물렸다. 실내는 넓어서 좋았다. 특히, 널찍한 앞유리와 옆창문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탁 트였다'란 표현에 어울릴 만한 넓은 시야를 제공했다. 사이드 미러도 메인 미러와 보조 미러로 구성되어 사각지대가 거의 없어 보였다. 결과적으로, 생계를 위한 이들에게 이 중형트럭은 든든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놀라움 선사한 엑시언트
엑시언트의 경우 크기에 놀랐고, 편의성에 놀랐으며, 안정적이면서도 무게감있는 승차감에 다시 한 번 놀랐다. 기분 탓이겠지만, 순간 승용차에 맞춰져 있던 눈높이가 넓어진 것 같았다. 실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침대가 눈에 들어왔다. 침대는 운전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만큼 그 크기가 널찍했고 매트리스 역시 푹신했다. 이와 더불어 계기반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연비 게이지는 물론 라이닝 마모센서, 차선이탈 경보장치 등 차의 각종 정보를 담백하고 시인성 좋은 그래픽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상단, 내비게이션을 적용한 8인치 터치스크린까지 장착되어 편의성이 기대 이상으로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파워트레인은 현대상용차의 플래그십 엔진인 12.7리터 6기통 디젤 엔진이 들어갔으며, 최고출력 540마력, 최대토크 265.0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해 10톤 이상의 차를 견인했다. 비록 직접 몰아보지는 못했지만, 조수석에 앉아도 그 무시무시한 힘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졌다. 운송업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이런 대형트럭을 접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참으로 드물고, 색다른 경험을 한 셈이었다.
글로벌 TOP5가 목표인 현대상용차
시승을 통해 알아본 세 차종은 모두 현대상용차의 성장을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2020년까지 23만대 규모의 글로벌 TOP5에 올라서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이 회사 상용사업본부장 유재영 전무의 의지를 대변하듯 완성도 높은 상품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었다. 당연히 해외 시장 공략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현대상용차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물론이고 터키, 몽골, 일본 등 전 세계 13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현지 반응도 우호적이라고 한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중국에서 엑시언트가 '2015 중국 올해의 트럭'에 선정된 바 있고, 베트남 트럭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켰다고. 이에 대해 현대차 내부에서도 '이제는 상용이다'란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중이다. 안팎으로 부는 순풍을 바탕으로 현대상용차가 전 세계에 국내 상용차의 입지를 넓혀줄 회사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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